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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제산제' 처방시장 껑충...유나이티드, 선두 질주종근당 에소듀오(좌), 유나이티드 라베듀오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나이티드제약이 PPI(프로톤펌프억제제)+제산제 조합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신제품 가세 효과에 힘입어 독주체제를 굳혔다.유나이티드는 연초 정제 크기를 줄인 '라베미니'를 발매했다. 라베미니가 가세하면서 유나이티드의 PPI+제산제 처방실적은 빠르게 증가했다. 3분기 기준 라베듀오와 라베미니의 합산 처방액은 60억원에 달한다.반면 종근당 에소듀오는 주춤한 모습이다. 라베듀오를 비롯한 후발제품이 가세한 이후로는 처방실적이 꾸준히 하락세다. 올해 1분기부터는 유나이티드에 선두를 내줬다.3분기 PPI+제산제 시장 182억원…후발제품 진입 후 급성장 지속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PPI+제산제 처방시장 규모는 182억원이다. 작년 3분기 141억원 대비 1년 새 29% 증가했다.이 시장은 종근당이 2018년 3분기 '에소듀오'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종근당은 PPI 단일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야간 위산 분비 부작용과 늦은 약효 발현을 제산제를 통해 보완하는 기전으로 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의 에소듀오를 발매한 바 있다.분기별 PPI+제산제 처방시장 규모(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에소듀오는 2019년 112억원의 실적을 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2020년엔 149억원으로 처방액이 더욱 늘었다.에소듀오의 성공을 확인한 다른 제약사들은 2021년 2분기 이후로 다양한 조합의 PPI+제산제를 발매했다. 이후로 PPI+제산제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했다.당장 2021년엔 276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2022년엔 더 많은 후발제품이 가세하면서 458억원으로 66% 증가했다. 2023년엔 5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의 경우 3분기 누적 530억원으로, 연간 처방실적 600억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유나이티드 라베듀오+라베미니 60억원…시장 독주체제 구축제품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특히 유나이티드의 신제품이 두각을 드러냈다. 유나이티드는 올해 1월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의 라베미니를 신규 발매했다. 같은 성분의 기존 라베듀오와 비교해 정제 크기를 줄인 제품이다.라베미니는 1분기 21억원, 2분기 27억원, 3분기 29억원 등으로 발매 직후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리고 있다. 올해 1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라베미니에 앞서 발매한 라베듀오는 3분기 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30억원에서 소폭 늘었다.라베듀오와 라베미니의 3분기 합산 처방액은 6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30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라베미니를 중심으로 실적이 급증하면서 유나이티드는 올해 1분기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로도 처방실적이 더욱 증가했고 종근당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중이다. 반면 오랜 기간 시장 선두를 지켜온 종근당 에소듀오는 후발약 가세 이후 처방실적 감소세다. 에소듀오의 3분기 처방액은 36억원으로 작년 3분기 3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에소듀오의 처방실적은 작년 1분기 40억원 이하로 감소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이다.이밖에 녹십자 에소카(에스오메프라졸+침강탄산칼슘)의 처방액은 작년 3분기 15억원에서 올해 3분기 19억원으로 25% 증가했다. 같은 성분 조합의 유한양행 에소피드와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의 동화약품 라베듀엣은 나란히 7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에소피드는 전년대비 5% 감소했고, 라베듀엣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영진약품 라베뉴와 한미약품 에소메졸플러스는 각각 6억원, 경동제약 에소카보는 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2024-11-08 06:20:17김진구 -
'IPO 기대주' 오름테라퓨틱, 금감원 지적에 변경한 내용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신약개발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정정 요구 공시를 낸 데 따른 조치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 3분기 체결한 기술수출 실적을 추가 반영하고 투자 위험 요소 등 내용을 보강했다. 희석 가능 주식수에 변동이 생기면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에 변동이 생긴 점도 눈에 띈다.오름, 금감원 정정 요구 공시 2주 만에 정정신고서 제출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은 금융감독원이 공식적으로 지난달 22일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를 낸 데 따른 조치다.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통상 정정 공시의 경우 금감원이 발생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작년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상장 예비 기업을 향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정 실적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면서 미래 추정이익과 업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금감원은 오름테라퓨틱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 당시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 결과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하거나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오름테라퓨틱은 정정 요구 공시가 올라온 지 2주 만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이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버텍스 딜 반영, 투자위험 보강…상장 일정 2달 지연정정 증권신고서에서 오름테라퓨틱이 주안점을 둔 부분은 3분기 재무제표 반영 및 투자위험 요소 보강이다.먼저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상 영업수익을 기재해 지난 7월 성사한 기술이전 수익을 추가로 반영했다. 오름테라퓨틱은 7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이하 버텍스)과 다중 타깃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2번째 기술이전 성과를 만들었다.선급금(업프론트) 1500만달러(약 207억원)와 더불어 최대 3개 타깃에 대해 각각 최대 3억1000만달러(약 4287억원)의 옵션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추가로 받는 계약이었다. 해당 계약 건을 반영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수익은 209억300만원으로 기록됐다.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투자 위험 요소 관련 내용도 한층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오름테라퓨틱은 미래 실적을 산출한 뒤 동종 업종의 상장 기업과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희망 공모가를 책정했다. 이 과정에서 단기간 발생한 높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세부적으로 공모가 산정 시 적용한 당기순이익에는 작년 말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맺은 기술이전 수익이 반영됐는데 이는 업프론트가 총 계약금의 56%에 달하는 구조였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ORM-6151'에 대한 전체 권리를 BMS에 양도했기에 향후 약물이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되더라도 별도의 로열티를 받을 수 없다.오름테라퓨틱은 정정 공시에서 "파이프라인 전체 가치의 많은 비중이 계약금에 포함돼 기업가치 평가 적용 시 높은 주당 평가가액을 보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주당 평가가액에 평균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오름테라퓨틱의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이 7813억원에서 6791억원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정정 전 증권신고서에서 오기가 있어 수정을 하게 됐다"면서 "투자자 친화적으로 작성하라는 금감원 요청에 따라 더 보수적으로 계산한 기업가치를 기재한 것"이라고 했다.증권신고서 보완 절차가 이뤄지면서 오름테라퓨틱의 상장 일정은 두 달가량 미뤄지게 됐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받아 12월 6일을 납입기일로 확정했다.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향후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가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내용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도록 금감원이 보완을 요청했다"면서 "금감원의 요청 사항 및 가이드라인 중심으로 투자자 친화적인 내용으로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고 했다.2024-11-08 06:18:02차지현 -
휴젤, 미국 톡신 수출로 세계 3대시장 석권 도전장[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휴젤이 세계 1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 수출을 발판으로 글로벌 3대 톡신 시장 석권을 향한 동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지난달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로부터 '균주 등 위반 사실 없음' 최종 심결을 받으면서 실적 향상에 오롯이 매진할 수 있게 됐다.휴젤은 국내 톡신 제조사 10여 곳 중 유일하게 글로벌 3대 시장인 미국·유럽·중국에 진출한 기업이다.지난 2월 미국 FDA로부터 톡신제품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50·100유닛 품목 허가를 취득, 7월과 9월에 미국향 물량을 선적했다.글로벌 매출 확대는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휴젤은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1051억원)과 영업이익(534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23.9%, 54.5% 상승한 수치다.휴젤 춘천 거두공장 전경. 휴젤은 매출 중 약 69%가 해외에서 발생한다.특히 글로벌 톡신 실적이 미국 물량 선적·아시아 태평양·유럽 시장 선전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73% 가량 뛰었다. 휴젤은 연내 미국 레티보 론칭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미국은 세계 톡신 시장 1위(약 58%) 국가로 휴젤은 레티보 론칭 후 3년 내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할 계획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톡신 시장은 미용 및 치료 목적 수요 급증으로 2023년 47억4000만 달러(약 6조5600억원)에서 2030년 66억8000만 달러(약 9조2300억원)로 40.9% 확대될 전망이다.미국 톡신 시장은 소수의 대형 글로벌 기업이 지배권을 쥐고 있다. 휴젤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탄탄한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들 경쟁사를 빠르게 치고 올라가겠다는 전략이다.한편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톡신 시장이다.리서치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톡신 시장은 2025년126억 위안(2조4400억원)에서 2030년 390억 위안(7조5560억원) 규모로 3배 이상 확대가 예상된다.휴젤은 중국 톡신 시장에 진출한 세계 4번째 기업이자 아직까지 유일한 한국 회사다. 휴젤은 중국 시장 진출 첫 해 점유율 10%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분기에는 중국 시장에 역대 최대 규모로 톡신 제제를 선적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유럽에서는 2022년 1월 톡신 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 품목허가를 승인, 프랑스를 시작으로 현재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을 포함해 30여 국가에 진입했다.특히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동안 시술 트렌드 확산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통한 의료미용 제품 마케팅으로 톡신에 대한 인지도가 급증하고 있다.휴젤 관계자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안전성과 제품력을 입증받은 톡신과 필러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미국 출시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혁신적인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으로 K-뷰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11-08 06:00:45노병철 -
경구용 건선 신약 '소틱투', 빅5 종합병원 랜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먹는 건선치료제 '소틱투'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BMS제약 TYK2억제제 소틱투(듀크라바시티닙)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상급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아울러 강남세브란스병원, 건양대병원, 부천순천향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순천향대병원, 이대서울병원, 조선대병원, 천안순천향대병원 등 전국 주요 의료기관에 처방코드가 삽입됐다.지난 4월 보험급여 등재 전후로 빠르게 처방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소틱투는 성인 중등도 이상 판상 건선 분야에 최초로 승인된 TYK2억제제이자,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경구제 신약이다. 지난해 8월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성인 환자의 중등도 이상 판상 건선 치료로 국내 허가를 획득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보험 급여 적용 대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 18세 이상 만성 중증 판상 건선 성인 환자이다. 세부 기준으로는 ▲판상 건선이 전체 피부면적의 10% 이상 ▲PASI 10 이상인 환자 중 메토트렉세이트나 사이클로스포린을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또는 피부광화학요법 또는 중파장자외선 치료법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이다.이 약은 18세 이상의 성인 판형 건선 환자 1684명을 대상으로 위약 혹은 오테즐라와 대조한 3상 POETYK PSO-1 및 POETYK PSO-2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그 결과, POETYK PSO-1 연구에서 16주차 PASI 75 반응률은 소틱투 투여군이 58.4%로 아프레밀라스트군의 35.1% 및 위약군 12.7%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소틱투 투여군의 sPGA 0/1 달성 비율도 53.6%로 아프레밀라스트군의 32.1% 및 위약군 7.2%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OETYK PSO-2 연구 역시 16주차에서 소틱투 투여군의 PASI 75 반응률이 53.0%로 아프레밀라스트군의 39.8% 및 위약군 9.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소틱투 투여군의 sPGA 0/1 달성 비율도 49.5%로 아프레밀라스트군의 33.9%과 위약군 8.6%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틱투의 높은 반응률은 52주차까지 유지됐다.최용범 대한건선학회 회장은 "그동안 전신치료·광선치료 등 기존 치료요법에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이상반응 등으로 인한 치료 한계와 이후 치료 단계에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 외에 선택권이 없던 상황이었다. 소틱투는 1일 1회 투여 경구제의 투약 편의성을 바탕으로 건선 치료에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4-11-08 06:00:00어윤호 -
임종훈 "이사회 5대5 재편돼도 대표가 의결권 행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가 5대5 구도가 잡혀도 대표이사로서 한미약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7일 밝혔다.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별한 상황을 빼고 행사 가능하다는 것과 관련해 법무법인 2곳의 자문을 받았다"라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구성원 재편에도 자회사 한미약품에 대한 의결권 행사 가능성을 주장했다.한미그룹 경영권 갈등이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 간 갈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한미약품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는 향후 경영권 분쟁의 승부를 가를 핵심 키다.대주주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정관 변경과 이사 신규 선임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시도 중이다.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현 10인에서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진입해 이사회를 장악하는 시나리오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5대 4 구성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신동국·임주현 이사가 신규 선임되면 6대 5로 역전된다.다만 상법상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현재 모녀 측과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48.19%로, 만약 오너 일가와 신 회장 측 특수관계인만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모녀 측 득표율은 62.4%로 찬성 요건 66.7%에 못 미친다.국민연금과 소액주주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5대 5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동수로 재편되면 내달 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이 더 중요해진다.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선 박재현 한미약품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안건이 다뤄진다. 동시에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박준석·장영길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논의한다. 경영권 분쟁에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중대 안건을 다루는 자리인 셈이다.이 때 한미약품에 대한 한미사이언스 의결권 행사의 적법성 여부에 따라 패권의 향방이 갈리게 된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의결권 41.41%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는 "㈜LG가 이사회 개최 없이 계열사 LG화학의 정관을 변경한 사례가 있고 ㈜CJ 또한 CJ제일제당 정관 변경 및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없이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대주주연합은 이사회 결의 없이 이뤄진 한미약품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청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단순히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이사회 의결도 없이 대표이사가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내는 게 적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선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또 다른 법적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자회사에 대한 임시주총 소집 등 주주권을 실행할 때 절차에 대해 법적으로 명시된 부분은 없다. 다만 경영권 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법적 공방의 소지가 존재한다.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계열사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해 2028년까지 그룹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세부적으로 인수합병(M&A)에 5680억원, 연구개발(R&D)에 2000억원, 제조시설 구축에 420억원 등 총 8150억원을 투자해 2028년 한미사이언스 매출을 2조3267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2024-11-07 18:44:02차지현 -
팜젠사이언스, 문광부 '여가친화기업' 인증 획득김혜연 팜젠사이언스 대표가 여가친화경영 기업 인증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팜젠사이언스(대표 박희덕, 김혜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4년 여가친화인증’ 기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여가친화인증은 사회 전반의 ‘일과 여가의 균형’ 인식 확대를 통해 근로자의 여가시간을 확보하고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지원& 8226;운영하는 기업& 8226;기관을 인증하는 제도이다.팜젠사이언스는 임직원들이 일과 여가생활을 균형 있고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유연 근무제 시행 ▲샌드위치데이 휴가 ▲적극적인 연차사용 ▲정시퇴근 캠페인 ▲사내 동호회 활동 지원 ▲하계, 동계 유급휴가제도 운영 ▲경조사 지원 및 휴양시설 이용지원 ▲사내 교육훈련 및 문화활동 공연 지원 등 다양한 여가친화활동을 시행하고 있다.팜젠사이언스는 박희덕, 김혜연 대표이사 체제 출범 이후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위해 복장 자율화와 직급 및 호칭 통일을 정착시키고, 일과 여가의 양립을 위한 대기업 수준의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도입하면서 2023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에 이어 2024년 ‘여가친화기업’ 인증까지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여가친화인증은 팜젠사이언스가 직원들의 행복을 중요시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기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정책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기업 내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4-11-07 16:30:21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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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유씨비제약, 건선 치료제 '빔젤릭스' 유통 협약왼쪽부터 황수진 한국유씨비제약 대표, 조선혜 지오영 회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지오영은 한국유씨비제약과 건선 치료제 빔젤릭스의 유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지오영은 빔젤릭스의 보관부터 공급까지, 유통 전 과정을 수행한다.빔젤릭스는 건선 질환의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인 인터루킨 17A·17F(IL-17A·IL-17F)를 동시에 직접적으로 표적, 억제하는 판상 건선 치료제다.빔젤릭스는 지난 8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광선요법이나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중증 성인 환자 대상 건선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지오영은 이번 유통 협약 체결을 통해 빔젤릭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빔젤릭스는 한국인을 포함한 다수의 임상시험에서 기존 생물학적제제 대비 높은 수준의 건선 중증도 지수(PASI) 100 도달률을 보였다.건선 면적·중등도 지수를 나타내는 PASI는 건선 치료의 주요 유효성 평가변수로 활용되는데, 빔젤릭스의 PASI 100 도달률은 공개연장 연구 결과 3년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으로서 건선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하기 위해 빔젤릭스의 신속하고 정확한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우수 의약품의 유통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황수진 한국유씨비제약 대표는 “지난 8월 빔젤릭스의 식약처 허가 이후 이번 지오영과의 유통 협업 체결로 향후 빔젤릭스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빔젤릭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앞으로 국내 많은 건선 환자들이 빔젤릭스의 치료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2024-11-07 16:12:48손형민 -
엠에프씨, 하나금융21호스팩과 합병 승인 '12월 상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 전문기업 엠에프씨(대표이사 황성관)가 7일 열린 합병 승인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21호스팩과 스팩 소멸방식의 합병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엠에프씨와 하나금융21호스팩은 스팩 소멸방식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진행중이다. 양사 간 합병비율은 1대 0.2305476이고 합병 후 총 발행 주식수는 859만1742주다. 합병가액은 각각 8675원, 2000원이다. 합병기일은 12월 10일, 신주상장일은 12월 26일로 합병 대상인 엠에프씨는 존속 법인이 되고 하나금융21호스팩은 소멸한다.엠에프씨는 자체 개발한 고순도결정화 기술 및 우수한 특허를 기반으로 고지혈증치료제의 핵심소재인 피타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등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외도 고순도 결정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량신약, 신약 후보물질 등의 소재의 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적 성장동력으로 CDMO/CMO 등 사업도 추진중이다.엠에프씨 올 반기 누계 매출액 117억원, 영업이익 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47%, 영업이익 195% 성장했다. 엠에프씨는 기술특례상장기업임에도 5년 이상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엠에프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개량신약 연구개발 및 해외 마케팅 강화, CGMP 기준에 부합하는 제2공장 건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황성관 엠에프씨 대표는 “원료의약품에 대한 중요도가 나날이 높아져 가는 현 시점에서 회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상장 이후 글로벌 원료의약품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2024-11-07 13:15:06이석준 -
폐렴구균 20가 백신 등장…불꽃경쟁 재점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올해 15가 백신이 등장해 판도가 바뀐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 20가 백신이 새로 허가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신제품 출시를 앞둔 화이자는 기존 제품인 프리베나13의 점유율을 프리베나20으로 이어갈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박스뉴반스 출시 이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MSD 역시 매출 수성을 위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왼쪽부터)박스뉴반스, 프리베나20 제품사진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화이자제약의 '프리베나20 프리필드시린지(이하 프리베나20)'를 신규 승인했다.프리베나20은 화이자가 14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폐렴구균 백신으로 기존에 공급하던 프리베나13에서 7가지 혈청형(혈청형 8, 10A, 11A, 12F, 15B, 22F, 33F)을 추가한 백신이다.식약처 허가 기준 생후 6주에서 18세 미만의 영아, 어린이 및 청소년과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접종할 수 있다.프리베나20의 출시 시기는 박스뉴반스가 1년 전인 2023년 10월 31일 허가를 받은 뒤 지난 4월 론칭한 것을 고려했을 때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화이자 관계자는 "현재 프리베나20의 빠른 출시를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모든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나오는 대로 자세한 사항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기존에 프리베나13의 파트너십은 성인은 종근당, 소아는 한국백신과 맺고 있었다. 프리베나20 역시 이 두 회사가 우선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백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출시 시기와 관련해 변수가 있다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의 진입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소아 폐렴구균 백신은 NIP에 포함돼 있으며, 프리베나13과 박스뉴반스 모두 접종이 가능하다.지난해 박스뉴반스는 허가 한 달여 만에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출시와 함께 소아 NIP가 적용돼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실제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최근 개최한 미디어 세미나에서 "NIP 대상인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첫 접종은 물론 기존 13가 백신을 맞다가 박스뉴반스로 전환하는 교차 접종 사례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화이자 역시 프리베나20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질병청과 소아 NIP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백신 업계 관계자는 "소아 폐렴구균의 경우 NIP가 적용되고 있어 화이자도 프리베나20의 경쟁력을 위해 NIP 진입을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현재 질병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화이자의 가격 설정 여부에 따라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질병청과 화이자의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빠른 출시로 이어질 수 있지만, 가격과 관련해 이견이 크다면 경제성평가 등의 과정이 불가피해 화이자의 전략도 달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개원가에서는 프리베나13과 박스뉴반스가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화이자 관계자는 "프리베나20이 국가예방접종에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절차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또 소아 NIP 진입과 별개로 비급여 출시가 확정적인 성인 시장에서도 가격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현재 시장에서 폐렴구균 백신의 접종가격은 박스뉴반스가 프리베나13보다 조금 더 비싼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베나13의 후속 백신인 프리베나20은 이보다 더 높은 접종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장에 먼저 출시된 박스뉴반스는 출시 초기부터 TV 광고를 하는 등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예방범위만큼 백신 효과를 나타내는 면역원성도 강조하고 있다.2024-11-07 12:21:18황병우 -
노보노디스크, 매출 14조 실현…위고비 효과 한몫[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와 오젬픽 등 주요 제품의 견고한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에서도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다.6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가 발표한 2024년 3분기(7~9월) 경영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02억6700만 달러(14조 3378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21% 늘었다.영업이익은 48억7700만 달러(6조8112억 원), 순이익은 39억3250만 달러(5조4921억 원)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26%와 21% 상승했다.지역별로 보면 북미 시장에서 22% 증가한 38억5297만 달러(5조4861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북미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21% 오른 25억9707만 달러(3조6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94억8300만 달러(41조1818억원)로, 2024년 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 23~27% 성장, 영업이익 21~27% 증가가 예상된다.회사는 3분기 매출 실적의 성장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매출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제품별로 살펴보면 GLP-1 제제 전체 기준 4억4659만 달러(6235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4% 성장했다. 이 중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55%, GLP-1 계열 당뇨 치료제는 15%의 성장률을 보였다.같은 기간 희귀질환 치료제와 인슐린 제제는 각각 17%(5777억원)와 10%(1조5805억원)의 성장률을 기록했다.핵심 제품의 실적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24억9970만 달러(3조4900억원)의 매출로 전년도 같은 기간 8억7300만 달러(1조2194억원) 대비 79% 성장했다.또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은 3분기 78억 2581만 달러(10조9287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다.반면 같은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는 위고비 성장의 반작용으로 1억3545만 달러(1891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 감소했고, 당뇨병 치료제 빅토비 역시 -41%의 역성장을 보였다.라르스 프루에르고르 외르겐센 노보노디스크 회장은 "GLP-1 기반 당뇨 치료제 및 비만 치료제들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매출 증가를 이뤘다"고 말했다.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ESSENCE 연구를 통해 위고비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환자에게도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회사는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론 내년 상반기에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2024-11-07 12:02:55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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