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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센텔리안24' 미국 틱톡샵 K-뷰티 행사 참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미국 현지 소비자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서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틱톡샵 K-뷰티 콜렉티브'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틱톡샵이 주최한 행사로, 현지 소비자와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체험하고 관련 콘텐츠를 제작·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센텔리안24는 행사 기간 브랜드 팝업 부스를 운영하며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 타임리버스'와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액티브 리뉴 PDRN' 등 주요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 첫날에는 약 250명의 크리에이터가 부스를 방문해 제품을 체험했다. 일반 소비자가 참여한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부스를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문객들은 제품 체험과 함께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 맥스' 등 다양한 제품을 경험했다. 동국제약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0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약 200명의 어필리에이트를 대상으로 'TTS 시티 투어'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틱톡샵 기반 콘텐츠 제작과 협업 기회를 넓히고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주요 어필리에이트와 인플루언서, 에디터 등을 초청해 '오픈하우스 브렉퍼스트'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마데카 크림 타임리버스와 마데카 크림 타임리버스 제로를 비롯해 PDRN 라인, 선케어 라인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센텔리안24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북미 소비자와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에게 브랜드 경쟁력과 제품력을 직접 소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K-더마뷰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6-09 09:03:41최다은 기자 -
오스테오닉, 척추 임플란트 FDA 승인…북미 공략 본격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테오닉이 독자 개발한 척추 임플란트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오스테오닉은 척추 임플란트 제품 'ACP(Anterior Cervical Plate)'가 FDA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ACP는 경추 유합술에 사용되는 척추 임플란트 제품이다. 퇴행성 디스크와 척추 전방전위증·후방전위증, 골절 등 척추 질환 환자의 척추 유합술과 고정술에 활용된다. 회사는 2023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척추 임플란트 전 제품군 허가를 획득한 뒤 국내 시장 공급을 시작했다. 척추 임플란트 매출은 2024년 3억7000만원에서 2025년 11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한 만큼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척추 임플란트 시장 성장성도 기대 요인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75억달러(약 11조원), 국내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오스테오닉은 척추 임플란트 허가를 통해 외상·CMF(두개악안면)·스포츠메디신에 이어 인체 내 모든 뼈 관련 임플란트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스테오닉은 올해 1분기 매출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55.7%, 당기순이익은 27억원으로 248.4% 늘었다. 특히 짐머 바이오메트에 ODM 방식으로 공급 중인 스포츠메디신 제품군의 미국 수출 물량이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포츠메디신과 트라우마, CMF 제품군이 올해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척추 임플란트 FDA 허가를 계기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OEM·ODM 공급 계약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6-09 09:01:12이석준 기자 -
대웅제약·인도네시아 약사회, 약사 교육·공중보건 협력 확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약사회와 협력해 현지 약사 전문성 강화와 공중보건 증진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약사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약사 교육과 학술 교류, 공중보건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약사들의 전문 역량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약사 교육 및 전문성 강화 ▲학술·전문가 협력 ▲공중보건 및 질환 관리 ▲의약품 현지화 및 헬스케어 모델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대웅제약과 인도네시아 약사회는 현지 약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신 의약품 트렌드와 질환 관리 정보를 중심으로 환자 맞춤형 복약상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전국 단위 온라인 웨비나와 지역별 오프라인 심포지엄 형태로 정기 운영된다. 양측은 약사 전문가 협의체도 공동으로 운영한다. 협의체는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제품 기획과 브랜드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이지덤, 임팩타민, 이지엔6 등 주요 일반의약품 브랜드를 인도네시아 시장 특성에 맞게 현지화할 계획이다. 특히 제품 개발과 마케팅 과정에서 현지 약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전문가 기반 건강정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인도네시아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헬스케어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일반의약품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은경 대웅제약 CH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약사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공중보건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장기적 협력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2026-06-09 09:00:50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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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미국 CDC 맞손…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력해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보건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백신 기술을 확보하고, 중저소득국가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백신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CDC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CDC가 보유한 주사형 불활화 로타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 개발을 진행한다. 공정 개발이 완료되면 후속 임상과 허가 절차를 거쳐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CDC는 그동안 주사형 불활화 로타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개발해 임상 1상을 진행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백신 효능을 높이고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조 공정을 구축해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비용은 글로벌 보건 재단과 공동으로 투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라이트재단과 해당 백신의 공정 연구개발비 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라이트재단은 게이츠재단과 대한민국 정부, 국내 생명과학 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으로, 중저소득국가의 감염병 부담 완화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유아에게 심각한 설사와 탈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소아 사망 원인의 약 24.4%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설사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사용 중인 경구용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선진국에서는 85%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지만, 영양 상태와 위생 환경이 열악한 중저소득국가에서는 예방 효과가 50%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는 경구용 백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주사형 백신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로타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2024년 약 81억달러에서 2033년 약 13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6.2% 수준이다. 유니세프의 로타바이러스 백신 조달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1년 90만 코스 수준이던 조달 물량은 2023년 5700만 코스로 증가했으며,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지원 국가들의 수요는 2028년 약 6400만 코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CDC가 개발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라이트재단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저소득국가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한 혁신 백신 개발에 힘쓰고 글로벌 보건 패러다임 변화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6-06-09 08:57:38최다은 기자 -
팜젠사이언스·티에스바이오, 전략적 MOU…바이오 사업 확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팜젠사이언스가 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분야 진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팜젠사이언스는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에스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분야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팜젠사이언스의 의약품 개발·인허가·사업화 역량과 티에스바이오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력을 결합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차원에서 이뤄졌다. 티에스바이오는 2017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기반 재생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GMP 시설을 활용한 세포 보관 사업과 재생의료 관련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 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임상 파이프라인 관련 정보 공유를 비롯해 응용 연구, 신약 개발 및 임상 적용 가능성 검토, 상용화·제조·유통 협력, 공동 사업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한다. 팜젠사이언스는 의약품 인허가와 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 성과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재생의료와 바이오의약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6-06-09 08:55:08최다은 기자 -
광동제약 ‘윤리데이’ 제정…컴플라이언스 조직 강화[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광동제약이 윤리경영과 준법경영 체계 강화를 위해 사내 ‘윤리데이’를 제정하고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광동제약은 최근 자율준수관리자 임명식과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령장 수여식을 진행하고, 위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준수 문화 정착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CP) 교육과 내부심사원 기초 교육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윤리데이 제정을 계기로 기존 ‘부패방지소위원회’를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내부 감시 조직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하고 자율준수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앞으로 각 부서의 자율준수 활동을 상시 점검하고, CP 및 국제표준화기구(ISO) 내부심사, 리스크 평가 교육, 컴플라이언스 워크숍 등을 운영하며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최근 준법·윤리경영 체계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기존 CP실을 대표이사 직속 부문 조직으로 격상해 독립성과 실행력을 높였으며, 2023년에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과 준법경영시스템(ISO 37301) 통합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출범은 조직 내 위법 및 부패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임직원의 준법 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윤리데이 제정을 계기로 공정하고 책임 있는 업무 수행 문화를 정착시키고 자율준수 문화를 기업문화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6-09 08:52:48최다은 기자 -
약가·CSO·원가 삼중고…흔들리는 중소형제약 수익 공식[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중소형제약사들의 수익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과거에는 제네릭과 일반의약품(OTC) 판매 확대만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약가 인하와 원가 상승, CSO 확산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기존 사업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실제 상장 주요 중소형제약사들의 영업이익률 분포를 보면 두 자릿수 수익성 기업은 줄고 저수익 기업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중소형제약사들의 판단 기준이 외형 성장에서 수익성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얼마나 많이 파느냐'보다 '얼마를 남기느냐'가 더 중요한 경영 과제가 됐다는 의미다. 두 자릿수 수익성 기업은 줄고 저수익 기업은 늘었다중소형제약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데일리팜이 상장 주요 중소형제약사 40곳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수익성 분포는 지난 10년 동안 뚜렷하게 달라졌다. 영업이익률 10% 이상 기업은 2015년 18곳에서 2020년 13곳, 2025년 8곳으로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률 5% 미만 기업은 같은 기간 7곳에서 12곳, 21곳으로 늘어났다. 10년 전만 해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기업이 절반 가까이 됐지만 이제는 5곳 중 1곳 수준으로 줄었다. 반대로 영업이익률 5% 미만 기업은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특정 기업의 부진이 아니라 중소형제약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제네릭과 OTC 중심 사업만으로도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출이 늘어도 원가와 판매비 부담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지난 10년은 단순한 실적 변화가 아니라 중소형제약사들의 사업 환경과 수익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진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약가 인하 압박 커지는 제네릭 시장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배경은 약가 제도 변화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효율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네릭 약가 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사용량-약가 연동제와 약가 사후관리 강화에 이어 최근에는 제네릭 약가 산정체계 개편까지 추진하면서 업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약가제도 개편은 중소형제약사들의 수익 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현행 53.55%에서 45%로 낮추는 개편안을 확정했다. 혁신형 제약기업과 준혁신형 기업은 각각 49%, 47% 수준의 약가를 적용받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45%를 적용받는다. 표면적으로는 2~4%포인트 차이지만 박리다매 구조인 제네릭 시장에서는 수익성을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연구개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제약사일수록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원가 상승·CSO 확산…팔아도 남기 어려운 구조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사용하는 원료의약품 상당수는 해외에서 조달된다. 환율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원료 가격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 상승도 제조원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CSO 확산도 부담 요인이다.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자체 영업조직 대신 외부 영업대행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품목에 따라 35~65% 수준의 판매수수료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네릭 약가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원가와 CSO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중소형제약사들은 팔아도 남기 어려운 구조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팔수록 남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팔아도 남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사업 환경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중소형제약사들의 전략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새로운 품목을 확보하고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성장 전략이었다면 최근에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에스테틱과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이다. 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고 기존 생산·영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수년간 다수 중소형제약사들이 관련 사업부를 신설하거나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어떤 약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어떤 수익 구조를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며 "중소형제약사들의 판단 기준이 매출에서 수익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2026-06-09 06:00:59최다은 기자 -
제약 4곳 중 3곳 지배구조 준수율↑…유한·일동홀딩스 최고[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작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27곳 가운데 20곳의 준수율이 상승했다. 유한양행과 일동제약이 가장 높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준수율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조사 대상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현금배당의 예측 가능성과 감사기구의 독립적 운영 관련 지표가 큰 폭으로 향상됐다. 반면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고 사외이사 의장 선임 비율도 낮았다. 주주환원과 감사기구 운영은 개선됐지만 소수주주 권한과 이사회 독립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한·일동홀딩스 공동 1위…제일파마홀딩스·제일약품 약진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8곳의 2026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5년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평균 69.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0.2%보다 9.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광동제약 ▲녹십자 ▲녹십자홀딩스 ▲대웅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바이오노트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에피스홀딩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JW중외제약 ▲JW홀딩스 ▲제일약품 ▲제일파마홀딩스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한독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포함됐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 회사가 지배구조 관련 운영 현황과 방침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한 제도다. 2017년 한국거래소 자율 공시로 처음 도입됐고 2024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중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기업까지 공시가 의무화됐다. 올해부터는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대상이 넓어졌다. 보고서에는 기업지배구조 확립에 필요한 15개 핵심 지표의 준수 현황이 포함된다. 핵심 지표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얼마나 투명하고 책임 있게 운영되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주주·이사회·감사기구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전년 비교가 가능한 27곳 가운데 20곳의 준수율이 상승했다. 유한양행, 일동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제약, 일동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한올바이오파마, 광동제약, 대원제약, 종근당홀딩스, 동아에스티, 제일파마홀딩스, JW홀딩스,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녹십자홀딩스, 종근당 등이 해당한다. 나머지 4곳은 준수율이 전년과 동일했고 3곳은 하락했다. 지난해 말 상장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025년 준수율만 집계 대상에 포함됐다. 기업별로 보면 유한양행과 일동홀딩스가 각각 준수율 86.7%를 기록,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전년보다 6.7%포인트, 일동홀딩스는 20.0%포인트 상승했다. 두 기업 모두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과 집중투표제 채택을 제외한 13개 지표를 충족했다. 셀트리온과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제약, 일동제약도 각각 준수율 80.0%를 나타내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15개 지표 가운데 12개를 준수했다. 셀트리온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대웅제약, 일동제약은 각각 전년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 제일파마홀딩스와 제일약품은 준수율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다. 제일파마홀딩스 준수율은 2024년 33.3%에서 2025년 66.7%로 33.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일약품도 26.7%에서 60.0%로 33.3%포인트 높아졌다. 두 회사는 모두 전년 하위권에서 올해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구체적으로 두 회사는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운영했다.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인물의 임원 선임을 막는 정책을 수립하고, 내부감사기구가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를 열도록 한 점도 준수율 개선에 반영됐다. 일동홀딩스와 한올바이오파마, 광동제약, 대원제약, JW홀딩스, JW중외제약은 각각 20.0%포인트 개선됐다. 한올바이오파마와 광동제약, 대원제약은 53.3%에서 73.3%로 올라 상위권과 격차를 줄였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 주주환원·배당정책을 수립해 공시했다. 주요 보직에 대한 승계정책을 마련하고 인사위원회를 통해 후보군을 평가·육성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은 배당 절차와 감사기구 운영을 정비하며 준수율을 끌어올렸다. 두 회사 모두 정관을 변경해 배당액을 확인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개선하고 주주총회 6주 전 현금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또 내부감사기구가 외부감사인과 분기마다 대면회의를 개최했고 JW중외제약의 경우 주주총회 소집공고 시점도 4주 전으로 앞당겼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73.3%에서 2025년 46.7%로 26.6%포인트 하락해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2025년 준수율도 28곳 중 유일하게 50.0%를 밑돌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현금배당 예측 가능성, 배당정책 정기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집중투표제,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정책,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외부감사인과의 독립적 회의 등에서 미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준수율이 2024년 80.0%에서 2025년 66.7%로 13.3%포인트 하락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와 현금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정기 통지,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채택 등 5개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깜깜이 배당' 탈피,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집중투표제 도입은 전무 항목별로 봤을 때 전자투표 실시와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대한 내부감사기구 접근 절차 마련이 각각 100.0%로 가장 높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28곳이 모두 해당 지표를 준수했다. 기업들이 상법 개정과 밸류업 정책 기조에 맞춰 주주권 행사 기반과 감사기구의 정보 접근 체계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주총회를 집중일 이외에 개최한 기업과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재무 전문가를 둔 기업의 비율도 각각 96.4%로 높았다.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을 마련·운영한 비율과 내부감사기구가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를 개최한 비율은 각각 82.1%였다. 주주총회 운영 접근성과 감사기구 전문성·독립성 관련 지표가 대체로 높은 수준을 보인 셈이다. 1년 새 가장 크게 개선된 지표는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이다. 이 지표 준수율은 2024년 13.7%에서 2025년 64.3%로 50.6%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자가 배당액을 확인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정하는 움직임이 확산한 결과다. 내부감사기구가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한 비율도 60.8%에서 82.1%로 21.3%포인트 높아졌다. 감사기구를 형식적으로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영진과 분리된 감사 활동을 강화한 기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운영은 33.3%에서 53.6%로 20.3%포인트 개선됐다.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율은 52.9%에서 71.4%로 18.5%포인트,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인물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는 정책 수립 비율은 56.9%에서 75.0%로 18.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경영진 견제와 소수주주 권한에 직접 연결되는 지표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지난해에도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한 곳도 없어 준수율이 0.0%에 머물렀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의 이사를 뽑을 때 주식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특정 이사 후보에 의결권을 몰아줄 수 있어 소수 주주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여전히 대주주 중심 보수적 지배구조와 경영권 방어를 중시하는 경영 기조가 강해 집중투표제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기업도 21.4%에 그쳤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등 6곳만 해당 지표를 충족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대표이사나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구조가 여전히 일반적이라는 의미다.2026-06-09 06:00:57차지현 기자 -
오스틴제약, 동아ST 출신 오태영 전무 영입…R&D 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오스틴제약이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와 품질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해 신임 임원을 영입했다. 오스틴제약은 오태영 연구개발본부장(전무)과 정성민 품질관리본부장(상무)을 6월부로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합류한 오태영 전무는 약학과 임상개발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연구개발 전문가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소화기내과학 전공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 전무는 동아제약과 동아ST에서 임상 및 학술의학실 상무를 역임했으며 이후 휴온스 임상개발본부장, 한풍제약 연구개발본부장 등을 거쳤다. 최근에는 비엘그룹 연구개발 총괄본부장으로 항암신약 개발을 이끌었다. 오 전무는 "연구소 증축과 우수 연구인력 보강을 통해 연구개발과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함께 영입된 정성민 상무는 생물공학 전공자로 품질관리 분야에서 30년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진양제약에서 QA 책임자로 오랜 기간 근무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유니온제약 품질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정 상무는 "철저한 QC·QA 시스템 운영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틴제약은 이번 임원 영입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우수 의약품 생산과 공급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6-09 06:00:48이석준 기자 -
'모기업 복귀' 일동 유노비아 매출 '쑥'…첫 흑자 피날레[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의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신약 과제를 모기업에 매각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재무건전성도 호전됐다. 유노비아는 홀로서기의 어려움과 정부의 R&D 우대 약가정책 등의 영향으로 오는 16일 출범 2년 7개월 만에 소멸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노비아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4억원보다 30배 가량 증가했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 순손실 12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 1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유노비아는 일동제약이 지난 2023년 11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R&D 부문을 분사해 출범한 법인이다. 일동제약이 유노비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유노비아는 기존 일동제약이 보유했던 주요 연구개발 자산과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토대로 사업 활동을 전개했다. 유노비아의 1분기 실적은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1분기 매출은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2년 동안 기록한 누적 매출 30억원보다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유노비아의 R&D 자산을 모기업에 매각하면서 실적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일동제약은 지난 25일 유노비아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후보물질 ‘파도프라잔’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노비아가 보유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파도프라잔에 대한 자산과 권리 일체를 일동제약이 인수하는 내용이다. 양수도 금액은 94억원이다. 해당 거래는 유노비아가 출범하면서 모기업으로부터 넘겨받은 신약 후보물질을 다시 매각하는 구조다. 당초 일동제약이 파도프라잔의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유노비아가 분사하면서 임상 1상시험 막바지 단계의 파도프라잔 권리를 이어받았다. 유노비아가 일동제약에 양도한 파도프라잔 권리는 대원제약에 넘긴 권리를 제외한 자산이다. 유노비아는 2024년 5월 대원제약과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던 파도프라잔의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이 파도프라잔의 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과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넘겨받는 내용이다. 대원제약은 파도프라잔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시험을 수행 중이다. 파도프라잔이 성공적으로 임상3상시험을 마치고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면 대원제약이 국내 판매 권리를 확보한다. 파도프라잔과 같은 P-CAB 계열 신약은 케이캡, 펙수클루, 자큐보 등 동일 계열 제품이 이미 국내 시장에서 상업적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과 계약에서 파도프라잔 허가 취득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 받아 동일 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일동제약은 대원제약이 파도프라잔의 국내 허가를 받을 때 다른 상표명으로 승인받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셈이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가 보유했던 파도프라잔의 해외 판매 권리도 확보했다. 일동제약이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내에 제3자와 해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거나 제3자에게 파도프라잔에 대한 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유노비아에 계약에 따른 초과 수익분배금을 지급하로 했다. 유노비아는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내면서 소멸 수순으로 접어든다. 일동제약은 지난 4월 이사회를 열어 유노비아를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 일동제약과 유노비아의 합병 비율은 1대0이다. 합병 기일은 6월 16일이다. 이에 따라 유노비아는 출범한 지 2년 7개월 만에 소멸된다. 유노비아는 출범 이후 가시적인 R&D 성과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노비아의 핵심 R&D 파이프라인 ID110521156은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9월 공개된 ID110521156 임상 1상 톱라인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 사업 특성상 뚜렷한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자생력을 갖추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당초 일동제약의 유노비아 설립 목적은 신 약개발 효율화와 모기업의 실적 개선이었다. 일동제약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 2020년 4분기 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기간에 축적된 적자 규모는 총 1809억원에 달했다.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액이 증가할수록 적자 규모가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자 R&D 자회사 분사 카드를 꺼냈다. 유노비아는 독자적인 위치에서 주력 사업인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운영 자금 및 투자 유치,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수출 등 지속 가능한 선순환 R&D 체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병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뚜렷한 수익이 없는 사업 특성상 적자가 누적됐다. 유노비아는 2024년 408억원, 지난해 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출범 이후 2년 간 누적 적자는 485억원에 달했다. 유노비아는 오는 16일 소멸하지만 R&D 자산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 1분기 말 유노비아의 자본 총개는 마이너스(-) 37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자본잠식은 회계상 자본총계가 0 아래로 전환된 것을 의미한다. 순손실이 결손금으로 쌓이면서 자본을 갉아먹은 셈이다. 다만 작년 말 자본 총계 마이너스(-) 137억원보다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말 유노비아의 부채 규모는 88억원으로 작년 말 213억원보다 125억원 축소됐다. 정부의 정책 변화도 일동제약의 유노비아 흡수합병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동제약은 “약가 제도 개편안 시행 등 당면한 시장 상황과 제도적 여건에 적절하게 부합해 운영상의 안정성을 도모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개편 약가제도에서는 매출액 대비 R&D 비율에 따라 제네릭 약가를 가산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네릭 약가 산정률은 현행 53.55%에서 45%로 낮아지는데 혁신형 제약기업의 경우 최대 4년간 60%의 약가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기본 1년에 국내생산 조건을 충족할 경우 3년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R&D 비율 커트라인 상향 조정을 예고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은 5%에서 7%로 조정한다. 일동제약은 2023년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16.3%를 기록했는데 유노비아를 분사한 2024년과 지난해에는 1.5%, 6.5%에 머물렀다. 복지부의 제네릭 약가 가산을 결정하는 R&D 투자액 비중의 기준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지만 R&D 자회사 분사로 인한 투자 비중 하락이 제네릭 약가 가산 혜택 제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중복 상장 금지 정책 기조도 유노비아 흡수합병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정부는 중복상장에 따른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 침해 방지를 위해 거래소 상장심사시 중복상장은 엄격히 심사할 방침이다. 현재 거래소 상장규정은 ‘분할 후 중복상장’(쪼개기 상장)에 대해서만 “주주보호 노력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기준으로 중복상장을 규율하고 있다. 앞으로는 분할 뿐 아니라 인수·신설한 자회사도 실질적 지배력이 있으면 중복상장의 유형으로 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4월 박재홍 전 동아에스티 사장을 새 R&D 본부장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유노비아 흡수합병을 염두에 둔 R&D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일동제약은 정규호 상무가 R&D 센터장을 맡았는데 박 사장을 영입하면서 R&D 본부 사령탑을 사장급으로 격상했다. 박 사장은 일동제약의 R&D 분야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박 사장은 2022년 동아에스티에 합류해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R&D 총괄 사장으로 연구개발 조직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임상 개발과 중개의학 조직을 중심으로 R&D 체계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임상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 합병을 발판으로 GLP-1RA 비만치료제, P-CAB 소화성궤양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을 포함한 상업화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면서 “그룹 차원에서 R&D 체계와 전략을 재정비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 및 사업 추진력을 강화하고 관련 조직 간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2026-06-09 06:00:46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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