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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개편 회피 허가 품목 증가…최고가 노린 구강붕해정[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지난 6월 한 달간 허가된 의약품은 전문의약품 118품목, 일반의약품 39품목 등 총 157품목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허가 건수(총 178품목)를 기록했던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평년 수준으로 한풀 꺾였던 전월(5월, 111품목) 대비 약 41.4% 급증한 수치입니다. 특히 전문의약품 허가 숫자는 최근 6개월 중 가장 많았습니다. 하반기 약가 개편을 앞두고 기존 약가 산정을 적용하려는 허가 품목이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수개월간의 허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전문약 63품목, 일반약 56품목(총 119품목)에 이어 올해 1월 101품목으로 시작한 허가 건수는 2월 124품목으로 늘었다가 3월(88품목)에 저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4월에 전문약 106품목, 일반약 72품목 등 총 178품목이 무더기로 허가되며 정점을 기록한 뒤, 5월 들어 111품목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6월 들어 전문약 허가가 크게 늘며 다시 157품목으로 반등하는 흐름입니다. 지난달 다소 주춤했던 기세가 다시 살아난 가운데, 6월 식약처 승인 도장을 받은 면면을 보면 그야말로 '알짜배기'들이 가득합니다. 제형 다변화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약국가 스테디셀러의 흥미로운 변신을 이끈 일반약부터, 제도적 이점과 임상적 미충족 수요를 정조준한 전문약 복합 신약까지 6월 한 달 간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주요 품목들을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일반의약품 = 일반의약품(39품목) 시장에서는 감기약이나 영양제 등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표준제조기준 품목이 17품목(43.6%)을 차지했고, 제네릭 21품목(53.8%), 안유(안전성·유효성) 심사 제외 품목이 1품목(2.6%) 순이었습니다. 이달에는 대형 브랜드의 제품군 확장과 소아 환자를 겨냥한 시럽제 품목들의 세대교체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동화약품 ‘화이투벤키즈콜드시럽’(6월 10일 허가, 표준제조기준) 6월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뉴스는 동화약품 '화이투벤'의 영토 확장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감기약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브랜드 화이투벤이 소아 환자를 위한 종합 감기약 '키즈 시럽제' 형태로 라인업을 보강하며 허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해열진통제 '화이투벤키즈펜시럽'에 이어 라인업을 다각화하며 영유아 및 어린이 감기약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화이투벤키즈콜드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해 티페피딘시트르산염, 구아이페네신,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리보플라빈포스페이트나트륨 등 6가지 유효 성분이 복합 함유되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두통 등 감기가 동반하는 다양한 증상을 전방위적으로 완화합니다. 제품은 기존 어린이 시럽제 트렌드에 맞춰 휴대와 복용이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포)' 형태로 출시되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한 박스당 10mL 용량의 파우치 10포로 구성되어 기존 화이투벤키즈펜시럽과 동일한 포장 규격을 유지했으며 만 2세 이상부터 복용 가능하도록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국내 연간 1500억~2000억 원대로 추산되는 일반의약품(OTC) 감기약 시장에서 어린이 시럽 시장은 전체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동아제약 '챔프'와 대원제약 '콜대원키즈'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여온 가운데, 성인 감기약 시장에서 '판콜' 브랜드로 정상을 지키고 있는 동화약품이 인지도가 높은 '화이투벤' 브랜드를 앞세워 도전장을 던짐에 따라 영유아 시럽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삼아제약 ‘삼아코비안포르테시럽’(6월 16일 허가, 제네릭) 소아과 처방 영역의 전통 강자 삼아제약도 트렌디한 성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코감기 및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일반의약품 '삼아코비안포르테시럽'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제품은 트리프롤리딘염산염수화물과 슈도에페드린염산염 복합제로, 코감기, 알레르기 및 혈관운동성 코염에 의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물 증상 완화에 사용됩니다. 업계는 작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발 '페닐레프린 효능 논란'으로 인해 기존 페닐레프린 성분 제품인 '코비안에스시럽'을 보유하고 있던 삼아제약이 가장 확실한 대체 성분인 '슈도에페드린' 기반 제품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합니다. 미국 FDA는 경구용 코막힘 완화 성분인 페닐레프린이 실제로 약효가 없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사실상 시장 퇴출 수순에 들어갔고, 이에 국내 제약사들도 슈도에페드린 복합제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슈도에페드린-트리프롤리딘 시장은 삼일제약 '액티피드시럽'과 한미약품 '코스펜에이시럽'이 오랜 기간 양분해 온 데다 1mL당 9~10원에 불과한 초저가 보험약가로 채산성이 맞지 않고 주기적인 원료 수급난 때문에 타 제약사가 선뜻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세토펜, 씨투스 등 영유아 및 소아 감기 시장에서 강력한 처방 네트워크와 인지도를 보유한 삼아제약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존 강자들과 선발 후발주자인 코오롱제약('코미에스시럽')을 포함한 치열한 4파전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매년 품절 대란이 일어나는 고질적인 슈도에페드린 원료 공급망 통제 여부가 향후 흥행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전문의약품 = 6월 전문의약품(118품목) 시장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의 혁신 신약과 제형 변경을 통해 약가 우대 실리를 챙긴 국내 제약사들의 복합제 제품군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제네릭이 46품목(39.0%)을 차지한 가운데, 개량신약 등이 포함된 자료제출의약품이 55품목(46.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약 3품목(2.5%), 희귀의약품 2품목(1.7%), 수출용·기타 12품목(10.2%)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에자이 ‘데이비고필름코팅정’(6월 23일 허가, 신약) 글로벌 R&D 중심 제약사인 한국에자이의 혁신적인 불면증 신약이 마침내 국내 상륙 승인을 받았습니다. 6월 23일 식약처 문턱을 넘은 '데이비고필름코팅정(성분명 렘보렉산트)'은 수면 개시 또는 수면 유지가 어려운 18세 이상 성인 불면증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된 전문의약품입니다. 권장 용량은 취침 직전 5mg을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방식이며, 환자의 반응과 내약성에 따라 최대 10mg까지 증량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의 가장 큰 혁신은 졸피뎀 등 기존 향정신성 수면제가 가진 중추신경계 억제 기전과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는 점입니다. 데이비고는 뇌 안에서 각성을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 수용체(OX1R·OX2R)에 가역적으로 결합해 과도한 각성 신호를 억제하는 '듀얼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DORA)' 계열 신약으로, 뇌 전반을 강제로 억제하는 기존 벤조디아제핀계 또는 비벤조디아제핀계(GABA 계열) 방식과 달리 각성 시스템을 하향 조절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수면을 유도합니다. 글로벌 대규모 3상 임상시험(SUNRISE 1, SUNRISE 2) 결과, 기존 졸피뎀 서방형 및 위약 대비 수면잠복시간(LPS)과 주관적 수면잠복기(sSOL)를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수면 효율을 우수하게 개선했습니다. 특히 기존 약물이 가졌던 아침 기상 시의 대사 잔류감, 의존성, 금단 증상(반동성 불면) 등의 부작용 우려를 6개월 장기 투여에서도 발견하지 못하며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입면 장애와 수면 유지 장애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카드로서 하반기 국내 불면증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칼슘 구강붕해정’ 라인업(6월 허가, 자료제출의약품)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절대 대세 성분 조합인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구강붕해정(ODT)' 라인업이 대거 가세했습니다. 특히 오는 9월 급여 등재 출시 행정 절차의 마지노선인 6월 마지막 날(30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허가가 도미노처럼 쏟아졌습니다. 지난 22일 국내 최초로 허가를 획득한 지엘파마의 '로바엘젯 구강붕해정'을 필두로 삼진제약(뉴스타젯알구강붕해정), 동국제약(로수탄젯오디정), 셀트리온제약(셀로젯오디정) 등 무려 16개 제약사가 10/5mg, 10/10mg, 10/20mg 등 시장 수요가 높은 촘촘한 함량별 라인업을 구축하며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상반기 마감일에 맞춰 일제히 허가가 집중된 1차 원인은 매달 말일까지 허가를 받아 신청하면 단 두 달 만에 고시가 진행되는 간소화된 산정 절차를 활용해 '9월 1일 자 급여 출시'를 노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약가 산정 우대 조건'이 이번 허가 행렬을 폭발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현재 일반 정제 시장은 이미 수많은 제품이 진입해 후발 주자가 높은 약가를 받는 것이 불가능한 '계단식 약가 제도'를 적용받습니다. 반면 구강붕해정은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새로운 제형'으로 인정받아 늦게 진입하더라도 오리지널 의약품 최고가 수준(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의 53.55%)을 그대로 보장받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원외처방액 2279억원으로 처방약 중 실적 1위를 기록한 한미약품 '로수젯' 시장을 쪼개기 위해, 최고가 획득 실리를 챙긴 후발 주자들의 가을철 마케팅 대전이 예고됩니다. ‘펠루비프로펜’ 동일성분 제네릭 제품군(6월 허가, 제네릭) 국산 신약 기반의 소염진통제 시장에도 거대한 균열이 시작됐습니다. 대원제약의 연간 500억원대 블록버스터이자 국산 12호 신약 성분인 '펠루비프로펜(오리지널 제품명 펠루비정)' 시장을 겨냥한 동일성분 제네릭 제품들이 6월 식약처 승인을 대거 받아냈습니다. 지난 11일 동구바이오제약의 '펠비펜정30mg' 허가를 시작으로 아주약품(펠루원정), 대웅바이오(펠루탑정), 알리코제약(펠비온정) 등 불과 2주 사이에 8개 후발 제약사가 연이어 시판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이로써 기존 선발 제네릭 3사(종근당 '벨루펜정', 영진약품 '펠프스정', 휴온스 '펠로엔정')를 포함해 시장 내 제품은 순식간에 10개로 늘어나며 '다경쟁 체제'로 급변했습니다. 그동안 후발 주자들은 출시 후 발생할 수 있는 오리지널 사와의 소송 및 손해배상 청구 리스크로 진입을 망설여왔으나, 지난해 제제특허 회피 소송 대법원 최종 승소와 올해 5월 오리지널 약가인하 조치 완료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자 대기 중이던 허가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온 것입니다. 대원제약 역시 기존 펠루비의 단점을 보완한 염변경 신제품 '펠루비에스정'을 출시하며 방어에 나선 상태입니다. 이번에 가세한 후발 주자들이 로컬 의원급 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급여 재평가로 입지가 좁아진 다른 소염진통제 성분(록소프로펜)의 반사이익까지 겹치면서 작년 원외처방액 572억원을 기록한 펠루비 시장의 하반기 점유율 재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됩니다.2026-07-10 06:00:54이탁순 기자 -
단독정우신약, 회생절차 개시…재무 정상화 착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정우신약이 법원의 회생절차에 들어가 재무 정상화를 추진한다. 법원 사건기록에 따르면 정우신약은 지난 6월 16일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대전회생법원은 지난 1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후 구조조정담당임원(CRO) 위촉 절차와 회생채권 신고 등이 진행되고 있다. 정우신약은 재무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175억원, 부채총계는 242억원으로 자본총계는 -67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3억원, 영업손실은 8억원, 당기순손실은 14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자는 136명으로 확인됐다. 법원 사건기록상 관리인은 유창용 전 정우신약 대표로 기재돼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는 창업주 정순백 회장의 2세인 정우채 대표로, 지분 47.75%를 보유하고 있다.2026-07-10 06:00:52이석준 기자 -
2세대 BTK억제제 '브루킨사', CLL 전연령 급여 노린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2세대 BTK억제제 '브루킨사'가 만성림프구성백혈병에서 전연령대 처방 확대를 노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원메디슨코리아는 최근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의 동반질환이 있는 만 65세 미만의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chronic lymphocytic leukemia)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 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FCR(플루다라빈·시클로포스파미드·리툭시맙) 등 화학면역요법에 의존하고 있는 65세 미만 CLL 치료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은 서양에서는 가장 흔한 백혈병 아형이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질환이다. 문헌마다 차이는 있지만 서양과 비교하면 유병률이 약 10~20배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공통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국내 환자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연령이다. 서양에서는 진단 시 중앙 연령이 70대인 반면, 국내에서는 60세 전후, 대략 60~65세로 보고되는 문헌이 많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진단되는 환자가 많고, 65세 미만 환자도 적지 않다. 브루킨사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LL 1차 치료에 카테고리 1로 권고되는 BTK억제제다. 글로벌 기준에서는 연령에 따른 제한 없이 주요 치료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브루킨사는 65세 이상 CLL 환자에 한해 급여가 적용된다. 이는 BTK억제제 선진입 약물인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의 등재 적응증과 묶여 제한적인 기준이 잡혔다는 평가가 많았다. 의료진과 환자들은 이같은 현실을 지적, 브루킨사의 CLL 급여 기준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한편 CLL에서 브루킨사의 유효성은 3상 SEQUOIA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CLL과 소림프구성림프종(SLL, small lymphocytic lymphoma) 환자에게 브루킨사 대비 '심벤다(벤다무스틴)'와 '맙테라(리툭시맙)' 병용요법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24개월 시점에 일차평가 변수인 무진행 생존(PFS)은 자누브루티닙 환자군에서 85.5%, 비교군인 심벤다와 맙테라 병용군의 69.5%였다. 또한 브루킨사는 비교 환자군 대비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8% 감소시켰다.2026-07-10 06:00:50어윤호 기자 -
뇌 MRI의 역설…검사 23% 줄어도 질환 발견건수는 그대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그동안 급여 기준 확대와 코로나를 거치며 뇌 MRI 청구량이 크게 변화했는데, 그 과정에서 필요성이 낮은 ‘저가치 의료’가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는 실증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령 병의원에서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MRI 이용이 감소했는데 주요 질환 발견 건수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어 상당수는 불필요한 MRI 이용이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9일 오후 이태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이 주최한 '빅데이터 연구 전문위원 우수 연구 성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 MRI는 정부의 급여 기준 변경에 따라 이용량이 크게 변화해 왔다. 지난 2018년에는 두통 환자 등에 대한 급여 기준 확대로 이용량이 약 15배 이상 급증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뇌 MRI 이용이 줄어들었는데, 이태진 교수는 이때 주요 뇌 질환 발견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는지를 연구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3년 8월까지 20세 이상 환자 중 뇌 MRI를 받은 56만여건의 청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 유행 기간 뇌 MRI 검사 청구건수는 약 23%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중증 질환을 암시하는 적신호 동반 환자는 일정 수준 유지된 반면, 단순 두통 환자 검사 이용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뇌 MRI 감소는 2020년 4월 급여기준이 일부 변경된 영향도 있지만, 당시 명확해진 '두통 및 어지럼증에 대한 정의'에 부합하지 않아도 선별급여(80%)가 인정돼 이용 감소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태진 교수는 “악성 뇌종양과 미상 뇌종양은 유의미한 변화 없이 유지됐다”면서 “또 질환 발견 감소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관찰됐고, 병원과 의원급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급종병과 종병의 질환 발견 감소는 코로나 시기 의료 접근성 위축이 일부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뇌졸중의 발견 감소는 CT가 우선적으로 활용되는 임상적 특징으로도 해석했다. 반면, 병의원은 MRI 이용 감소에도 주요 질환 발견 건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실제 질환 발견과는 무관한 '저가치 의료'였다는 걸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감소한 의료이용 중 일부가 질환 발견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조정 가능한 의료이용이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병원과 의원에서는 조정 가능한 의료이용 감소였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해석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보장성 강화가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만, 조정 가능한 의료이용도 함께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의료서비스의 적정성을 이용량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의료이용 변화와 건강 결과를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향후에는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대상으로 의료이용, 질환 발견, 의료비, 장기 건강 결과를 분석해 저가치 의료 관리의 근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비급여 의료이용은 분석에 포함하지 못한 점, 2020년 4월 급여 기준 조정과 코로나 영향을 완전히 구분하기 어려운 점은 연구 한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뇌 MRI는 코로나 이후 의료이용이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자 2023년 10월 추가로 급여기준이 축소됐다.2026-07-10 06:00:48정흥준 기자 -
"신약 이름도 전략 자산…상표·허가·안전성까지 검증"[데일리팜=황병우 기자]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늘면서 의약품 네이밍(Naming)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성분명, 플랫폼 기술명, 임상시험명, 브랜드명까지 개발 단계마다 요구되는 이름이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상표뿐 아니라 규제기관의 안전성 검토까지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의약품 네이밍 과정을 지원해 온 브랜드인스티튜트 코리아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데일리팜은 윤규필·송주한 브랜드인스티튜트 코리아 대표를 만나 의약품 네이밍의 중요성과 전략을 들어봤다. 성분명부터 브랜드명까지…신약 이름도 전문 영역 브랜드인스티튜트는 미국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네이밍 컨설팅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윤규필·송주한 대표가 브랜드인스티튜트 코리아를 이끌며 국내 및 중화권 제약바이오 기업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윤 대표는 뉴질랜드 약대 졸업 후 뉴질랜드와 호주 약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국내 제약사 개발부와 대웅제약 글로벌 RA팀을 거쳐 2016년 브랜드인스티튜트에 합류했다. 송 대표는 미국 유콘(UConn) 약대와 서울대 임상약학 석사를 거쳐 대웅제약 임상팀에서 근무한 뒤 브랜드인스티튜트에 합류했다. 윤 대표는 의약품 네이밍이 브랜드명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제약산업에서 네이밍은 단계별로 필요하다"며 "전임상 단계에서는 플랫폼 기술명, 임상 초기에는 성분명, 주요 임상 단계에서는 임상시험명, 허가 단계에서는 브랜드명까지 각각의 이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서 성분명은 국제일반명(INN·International Nonproprietary Name)을 뜻한다. INN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관리하는 의약품 성분명으로, 같은 성분을 전 세계에서 통일된 이름으로 식별하기 위한 비독점 명칭이다. 송 대표는 "INN은 WHO가 관할하는 과학적 이름이고, 구조나 작용기전 등을 반영해 의약품의 과학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상표만으로는 부족…허가 문턱 넘어야 일반 소비재 브랜드와 의약품 이름의 가장 큰 차이는 허가와 안전성이다. 상표권을 확보했더라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 의약품청(EMA) 등 규제기관이 이름을 승인하지 않으면 해당 시장에서 사용할 수 없다. 송 대표는 "회사가 어떤 이름의 상표를 갖고 있더라도 FDA나 EMA가 승인하지 않으면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그 이름으로 판매할 수 없다"며 "상표의 허들과 허가의 허들을 모두 넘어야 하는 것이 소비재와 가장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의약품명 심사의 핵심은 환자 안전이다. 이름이 비슷하게 보이거나 들릴 경우 처방·조제·투약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초콜릿은 이름이 비슷해 다른 제품을 먹어도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약은 잘못 투약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름 자체가 심사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규제 체계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상표를 출원·등록하면 이름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별도 명칭 심사 규정이 있고, 왜 거절되는지까지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직접 판매해 본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규정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바이오시밀러를 오래 해온 일부 기업들은 필요성을 잘 이해하지만, 전통 제약사나 초기 바이오텍은 아직 인식 차이가 있다"고 봤다. 후보 1000개서 6~8개로…처방 시뮬레이션까지 실제 네이밍 작업은 후보 몇 개를 제안하는 방식이 아니다. 제품 프로파일과 개발 전략을 분석하고, 이름 후보를 대량으로 도출한 뒤 상표·규제·언어학·시장성 검토를 거쳐 최종 후보를 좁힌다. 송 대표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제품 프로파일과 이름에 담고 싶은 키워드를 바탕으로 전략 미팅을 진행한다. 이후 본사에서 약 1000개 이름을 만들고, 자체 알고리즘과 1차 검토를 거쳐 약 75개 후보로 줄인다. 고객사가 후보군을 선정하면 글로벌 상표 검토가 이어진다. 이후 허가 검토와 안전성 조사, 시장조사, 언어학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6~8개 후보를 추천하는 구조다. 허가 검토에는 실제 의료현장을 가정한 시뮬레이션도 포함된다. 의사·약사·간호사 등 보건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손글씨 처방, 음성 처방, 유사 발음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윤 대표는 "실제 의사, 약사, 간호사에게 발음 녹음을 들려주고 손으로 쓴 처방을 보여주며 다른 의약품과 혼동될 가능성을 테스트한다"며 "이름으로 인해 처방이나 투약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실제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름 선점, 라이선스 아웃 이후도 고려해야 브랜드인스티튜트가 국내 기업들에 강조하는 대목은 이름의 소유권이다. 라이선스 아웃을 하더라도 개발사가 성분명과 브랜드명 전략을 먼저 확보하면 원개발사로서의 흔적과 주도권을 남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작은 바이오텍은 라이선스 아웃을 사업모델로 삼는 경우가 많지만, 성분명은 원개발사로서 직접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직접 신청하고 등록하면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 해당 물질의 오리지네이터로 기록되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사례를 들었다. 그는 "과거에는 파트너사가 이름을 짓다 보니 파트너십이 종료되면 해당 이름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직접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고, 파트너십을 하더라도 브랜드 오너십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다"고 소개했다. 두 대표는 국내 바이오텍일수록 이름 전략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INN은 임상시험이 시작되고 한 명이라도 투약되면 신청할 수 있는 만큼, 임상 1상 중후반부터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작은 바이오텍일수록 홍보할 수 있는 도구가 많지 않다"며 "임상 1상 중후반에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인되면 바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브랜드명도 허가 직전이 아니라 임상 2상 무렵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FDA는 임상 2상 종료 회의(EOP2·End-of-Phase 2 meeting) 단계부터 브랜드명 사전 검토를 받을 수 있으며, EMA는 허가 신청 약 18개월 전부터 브랜드명 사전 검토가 가능하다. 같은 이름을 글로벌 시장에서 쓰려면 상표와 허가 양쪽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브랜드인스티튜트 코리아의 목표는 국내 기업들이 의약품 네이밍을 개발과 허가 전략의 일부로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다. 단순히 이름을 대신 짓는 회사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이름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송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이름을 나중에 해도 되는 일로 보지 않고, 자신들의 무기로 활용했으면 한다"며 "이름과 스토리가 있어야 마케팅도 가능하고, 허가와 파트너십에서도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한국발 글로벌 신약 브랜드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아직 바이오시밀러 외에 국내 신약이 한국과 해외에서 같은 이름으로 쓰이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한국에서 시작된 블록버스터 제품이 전 세계에서 같은 이름으로 팔리는 사례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2026-07-10 06:00:46황병우 기자 -
[기자의 눈] 보건의료 입법, 여야·직능 이익 쏠림 없어야[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진전없이 교착에 빠지면서 보건복지위원장을 여야 중 누가 맡게 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반기 맡았던 복지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내주는 결정을 내렸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원 구성 재협상을 촉구중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 행위를 번복하지 않으면 7개 상임위원장도 포기하는 안까지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반기 복지위원장을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이 맡게 될 가능성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복지위원장을 여야 어느 쪽이 맡게 될지 여부에 따라 국회 계류중인 주요 보건의료 법안의 논의 경과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료계와 약사회, 정부부처는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진행사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문득 드는 생각은, 국민 건강과 생명,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보건의료 입법 성패가 과연 여야를 비롯한 의사, 약사 등 특정 직능의 파워에 따라 좌우되는 것을 당연시 바라봐도 될것인지다. 국민 중심 의정활동이 넘쳐 흐르는 국회가 아닌 여야, 의사와 약사 직능의 개별적인 이해관계나 로비력에 따라 국회가 운영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다.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어느 당이 차지하는지, 의사나 약사 직능이 여야 각각 어떤 비중으로 점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주요 보건의료 법안의 운명이 180도 뒤바뀌는 현실에 대해 의원들과 직능단체는 자성할 필요가 있다. 국민 건강에 실질적인 이익이 되고, 국민건강보험 재정에 유리하다면 여야, 의·약사를 떠나 가장 합리적인 입법이 가능하도록 국회가 작동·운영돼야 한다. 수급 불안정 의약품 사태 해결을 위해 발의된 '제한적 성분명 처방 허용법'이 처한 상황을 보면 후반기 국회 복지위원장을 여당이 맡을지 야당이 맡을지에 따라 성패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 국민의힘과 의사들은 의료진의 진료권 보호·보장을 위해 아무리 제한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성분명 처방 부분적 허용 법안을 절대 통과시켜선 안 된다는 입장인 대비 민주당과 약사들은 필수약 품절 문제를 근절하고 건보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제한적 성분명 처방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회의 법안 처리 과정은 여야 정치적 셈법과 의사, 약사 등 특정 직능 단체의 이해관계에 휘둘리고 있는 셈이다. 실종된 '국민 중심' 의정활동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다. 진영 논리와 직능 이익 우선주의가 결합된 지금의 현실에 경각심을 갖고 국민 건강·생명과 국내 보건의료 시스템 선진화, 건보재정 건전성 확보란 미션을 이해관계 없이 해결할 때 국회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정치권이 의료계와 약업계 이익을 따지며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는 사이, 정작 정책의 실수요자이자 최종 수혜자가 돼야 할 국민 목소리는 배제된다. 여야 또는 특정 직역의 타격이나 수성이 입법 목표이자 성패의 잣대가 돼선 안 된다. 후반기 복지위원장을 여야 누가 맡게 될지, 여야 복지위원 의·약사 직능 구성이 어떻게 꾸려질지와 상관없이 국가 보건의료 정책 일관성과 국민 우선 의정활동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 입법 심사가 필요하다.2026-07-10 06:00:44이정환 기자 -
"변형된 주치의제"…의협, 일차의료 시범사업 중단 촉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9일 "시범사업이 의료전달체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환자 진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세 가지 핵심 문제점을 지적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먼저 우리나라에서 주치의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사업이 추진되는 점을 꼬집었다. 의협은 "이번 시범사업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환자 인두제적 요소와 위험도별 월정액을 지급하는 보상 구조 등 의료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는 의료비용 통제와 환자의 의료 이용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 모델로, 장기적으로 환자의 선택권을 위축시키고 의료 접근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회적 논의 없이 변형된 형태의 주치의제 모델을 성급하게 도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의협은 시범사업 성과지표에 ‘유출률(타 의원 이용 비중)’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환자는 질환의 특성과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인데 의협은 “당뇨 환자의 안과 진료나 심부전 환자의 심장내과 진료처럼 전문 진료가 필요할 때 지역 전문 단과의원으로 의뢰하는 것은 정상적인 의료전달체계”라며 “이를 ‘유출’로 평가하는 것은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유출률을 지표로 설정하면 환자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의원 간 협력과 의뢰·회송 체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가 보상 방식 중 하나로 제시된 ‘통합수가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환자의 위험도(HCC)에 따라 월정액을 지급하는 통합수가제는 의료기관이 정해진 보상 범위 안에서만 진료하도록 유도한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은 “적극적인 진료와 필요한 검사·처치를 시행할수록 의료기관의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결국 필요한 진료를 줄이도록 압박하는 ‘과소진료’를 초래해 의료의 질 저하와 환자-의사 간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HCC 위험조정 제도는 미국 메디케어에서 민간 보험사의 역선택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국내 의료기관 수가에 적용하는 것은 성격상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정부는 주치의 개념과 제도적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통합수가제와 유출률 지표를 전제로 한 시범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제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은 이번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향후 '주치의제도 연구 동향,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내부 토론회를 개최하고 관련 쟁점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9일부터 8월 5일까지 4주간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초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해 사는 곳 중심의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추진된다.2026-07-09 23:00:02강신국 기자 -
광주시약 여약사회 약손사업…장학금·의약품 전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광주광역시약사회(회장 김동균) 여약사회(담당부회장 위정순)가 지역사회 내 약손사업을 실시했다. 여약사회는 지난 3일과 5월 28일 희망드림 장학금 전달식 및 사랑의 의약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학금 전달 사업을 통해 약사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성실히 임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시각장애인연합회, 선우학교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10명에게 600만원이 전달됐다. 또 약사회는 노동·실업광주센터에 의약품을 전달했다. 전달된 의약품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위정순 부회장은 "약사회 회원들의 정성을 담아 사회에 따뜻함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취약계층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2026-07-09 17:05:23강혜경 기자 -
최헌수 대한약사회 국장, '정책홍보, 공약수를 찾아라' 출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에서 34년 간 근무하며 25년 이상 홍보 업무를 맡아온 최헌수 커뮤니케이션국 국장이 정책홍보 실무 경험을 담은 신간을 펴냈다. 좋은땅출판사는 9일 최헌수 저자의 '정책홍보, 공약수를 찾아라'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협회와 단체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하나의 가치와 메시지로 연결하는 정책홍보 전략을 제시한 실무서다. 최 국장은 이번 책에서 '공약수'를 단순한 타협점이 아닌 조직의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관통하는 핵심 가치로 정의했다. 개별 정책을 각각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정체성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일관되게 설계해야 정책홍보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국장은 약사회에서 34년 간 근무하며 25년 이상 홍보 현장을 경험한 실무자로, 정책홍보의 본질을 보도자료 작성이나 홍보기법이 아닌 조직의 가치와 정책을 연결하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책에는 홍보 담당자가 현장에서 마주하는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오너십, 정책의 본질 이해, 기자와의 관계 형성, 내부 취재, 위기관리, 장기 캠페인 운영, 공약수 중심 홍보 전략 등을 실제 사례와 함께 담았다. 특히 협회·단체 홍보 특유의 환경 속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와 민감한 정책 이슈를 어떻게 관리하고 조직의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실무 경험을 소개했다. 실무서의 구성과 함께 에세이적 성격도 담았다. 생방송 토론 참여, 기자와의 소통, 내부 의사결정 과정, 위기 대응 경험 등을 바탕으로 홍보 기술뿐 아니라 홍보 담당자에게 필요한 태도와 판단 기준을 풀어냈다. 도서 후반부에는 34년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조직문화와 사람에 대한 성찰도 수록했다. 실수와 책임, 관계 형성, 자기 확신, 조직 구성원의 자세 등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았으며 부록에는 보도자료 작성법과 실무 점검표도 함께 실었다. 출판사 측은 "이번 책은 협회·단체 정책홍보 실무자는 물론 조직의 메시지와 브랜드를 관리하는 리더, 홍보 업무를 시작하는 입문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정책홍보, 공약수를 찾아라'는 좋은땅출판사에서 출간됐으며, 268쪽 분량으로 정가는 1만8500원이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책에 대한 문의는 저자인 최헌수 국장(010-3780-78468)으로 하면 된다.2026-07-09 16:59:40김지은 기자 -
성동구약, 신규 약국 호객행위 민원에 계도 예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성동구약사회(회장 지용선)가 신규 약국의 호객행위 등 민원에 대해 계도를 예고했다. 구약사회는 8일 제7차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민원이 제기된 호객행위에 대해 직접 방문해 계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 시행 예정인 2026년 성동형 통합돌봄 다제약물 관리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지용선 회장은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동합돌봄 사업의 성공적인 초석 마련을 위해 인력풀이 구성되면 성동구청 통합돌봄과와 함께 약물점검, 상담, 모니터링 서비스 등 구체적인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회원 약국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26-07-09 16:55:39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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