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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마약류 처방량 19억만개 넘어...절반이 항불안제[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는 약 1억건, 처방량은 19억2663만개로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10대 이하의 경우 5년간 처방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ADHD 환자수 증가로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은 5년 전에 비해 약 1.9배 증가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손수정)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내역을 분석해 '2024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국가승인통계)'를 24일 발표했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9억2121만개, 47.8%)가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3억1222만개, 16.2%), 항뇌전증제(2억4614만개, 12.8%), 식욕억제제(2억1924만개, 11.4%) 순을 보였다.처방량이 급격히 증가한 효능군은 ADHD 치료제로, 지난 2020년 3771만개에서 2024년 9020만개로 최근 5년간 처방량이 매년 2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ADHD 치료제를 사용하는 질병 특성상 소아청소년 환자 중 50%가량은 성인까지 지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하고,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5년 동안 감소 추이가 보이는 효능군과 성분은 식욕억제제와 펜타닐(정, 패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식욕억제제는 2020년 2억5371만개에서 2024년 2억1924만개로 13.6% 줄었고, 펜타닐은 같은 기간 930만개에서 739만개로 20.6% 감소했다.이는 사전알리미, 펜타닐 처방전 발급 시 환자 투약내역 확인 의무화에 따른 정책 효과로 분석된다.최근 5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해 한 번 이상 처방받은 환자는 2001만명(중복제외)으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았으며, 총 처방량(19억2663만개)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약 96개의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 중 56.6%(1132만명)가 프로포폴(마취제), 38.2%(764만명)가 미다졸람(최면진정제)을 처방받았으며, 이는 건강검진 시 시행되는 수면내시경에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성분들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연령별 처방받은 환자 수는 50대가 20.8%(415만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9.7%(393만명), 40대 19.1%(383만명) 순이었으며, 40대~60대의 처방 환자 수가 전체 처방 환자 수의 59.5%(1191만명)를 차지했다.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환 발생율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앞으로도 국내 인구 고령화 추세와 의료서비스의 선진화에 따라 의료용 마약류 사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 수는 총 4만8417개소로,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20년 이래로 계속 증가했다.마약류를 처방한 실적이 있는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수도 2023년도에 비해 95명이 늘어난 총 11만4108명으로 집계됐다.2024년 우리나라 의료용 마약류 생산량은 16억6107만개, 수입량은 2억9075만개, 수출량은 1426만개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매년 약 1억3000만 건에 달하는 마약류 취급보고 정보를 토대로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 홍보와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오남용 의심 사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의료용 마약류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5-06-24 09:25:09이혜경 -
경찰, 약국 대상 노쇼사기 수사 속도...사기범 3명 구속[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공공기관·정당 등을 사칭해 물품을 주문하고 대리 구매를 요청해 금전을 편취하는 이른바 ‘노쇼 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광주경찰청(청장 박성주)은 노쇼 사기 전담수사팀을 편성, 집중 수사에 나섰다며 현재까지 피의자 3명을 구속하고 21명을 입건하는 한편 4명은 추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이들은 해외에 있는 범죄 조직이 노쇼사기 범행에 사용할 휴대폰 수백대를 연결해주고 매월 수수료를 받아 챙겼는데 수수료는 가상화폐로 받고, 은신처를 1개월 단위로 옮겨 다니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분석 결과, 해외에 있는 범죄 조직은 피해자를 속이는 팀, 해외전화를 국내 발신처럼 연결해주는 팀, 피해자의 피해금을 자금 세탁하는 팀 등으로 분업화해 보이스피싱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광주지역 노쇼사건은 4월 이후 집중돼 9일 현재 129건이 발생, 피해액은 총 20억 원에 육박하고, 사칭은 군인·교정·소방 순으로 많았고 정당(더불어민주당) 사칭도 6건이 발생했다.수사결과 노쇼 범죄조직은 피해자의 직업을 미리 파악해 식당 뿐만 아니라 식자재, 소방자재, 컴퓨터 업체 뿐만 아니라 약국, 철물점 등에도 준비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사기 범행에 나서고 있는 등 피해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일 경우 사기일 가능성을 염두하고 휴대전화로 대량 주문이 들어올 경우 연락을 받은 전화번호가 아닌 해당 공공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해당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다른 물품의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100% 사기이므로 주의해달라"고 촉구했다.2025-06-24 09:23:24강신국 -
조선대 약대 총동문회, 홈커밍데이 갖고 화합 다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조선대학교 약학대학 총동문회(회장 정현철)는 지난 22일 조선대 약대 3호관 서삼종홀에서 ‘2025 홈커밍데이 및 총회’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조선대 약대 개교 71주년을 기념하고 최근 설립된 장학 학술재단의 출범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동문회 측은 “이날 참석한 동문들은 후학 양성과 연구 발전을 위해 장학금 지원, 학술 활동 후원, 교육 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목적으로 설립된 장학학술재단이 성장하는데 총동문회 역할의 중대성을 한마음으로 되새겼다”고 밝혔다.동문회는 이날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영희, 김영근, 문홍섭, 은종영, 김선자, 이명희 동문에 공로패를, 김승관(백제약품), 홍창일(NQNA), 김병주(참약사), 김현익(휴베이스) 대표 등에게는 감사패를 수여했다.동문회는 이날 행사에서 15명의 조선대 약대 재학생들에게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한편 이날 총동문회 총회에서는 정현철 현 동문회장과 조삼상, 김재호 감사가 연임됐다.행사에 참석한 동문들은 총회 이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자리를 옮겨 참여 전시인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를 관람하고, 이이남 작가의 '산수극장'에서 산수화의 사계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춘배 대한약사회 부회장, 김동균 광주광역시약사회장, 김성진 전라남도약사회장 등이 참석했다.2025-06-24 09:19:51김지은 -
삼일제약, 카디날 헬스와 cGMP 사전 실사 프로그램 진행[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일제약은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BIO USA 2025’에서 북미 유통사 및 일본 현지 CRO 업체 등과의 다양한 미팅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BIO USA’는 전세계 18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 바이오 행사로 기업간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진다.삼일제약은 행사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 ‘카디날 헬스(Cardinal Health)’와 미팅을 진행했다.양측은 ‘카디날 헬스’가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 및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일제약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FDA의 cGMP 사전 실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삼일제약은 이를 발판으로 북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추가 논의를 ‘카디날 헬스’와 이어갈 계획이다.또한 일본 점안제 시장 진입 준비를 위해 다수의 일본 CRO 업체들과 현지 임상 및 인허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일제약은 빠른 시일 내 개량신약 및 제네릭 점안액 의약품의 출시를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삼일제약은 자사 브랜드 점안제의 북미 시장 출시를 위해 미국의 3대 의약품 유통기업 ‘센코라(Cencora)’와의 협력을 통해 등록, 인허가, 물류, 유통 등을 논의중이다. 삼일제약은 ‘센코라’가 보유한 기반을 활용해 내년 3분기 북미 시장 점안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권태근 삼일제약 부사장은 “지난 수년 간 삼일은 베트남 및 북미 법인 설립, 베트남 플랜트 준공, 대만 ‘포모사(Formosa)’와의 수주 계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차질 없이 이어 왔다. 센코라, 카디날 헬스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삼일제약 베트남 CMO 공장은 지난해 9월 베트남 GMP, WHO GMP 인증을 받았다. 현재 미국 cGMP, 유럽 EU-GMP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이다.2025-06-24 09:16:27이석준 -
중랑구약, 상반기 연수교육...약사 200여명 참석[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 중랑구약사회(회장 서은영) 약학위원회(부회장 유재목, 위원장 정시온)는 지난 21일 서울의료원 대강당에서 2025년도 상반기 연수교육을 열고 직능향상을 도모했다.연수교육은 약사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심폐소생술 교육(중랑구보건소 이수홍 1급 응급구조사, 양홍진 강사, 박선욱 강사), 면역 이해 및 관련 영양요법(성균관대 약대 오성곤 교수), 의약품 부작용 보고의 중요성 및 사례와 활용(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이정민 팀장) 순으로 진행됐다. 구약사회는 이날 반별로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해 반 회원들끼리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서은영 회장은 올해 임명된 13대 상임이사진을 소개하고, 회원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회무에 임하겠는 다짐을 밝혔다.이어 서 회장은 "이달 중 약사 가운 제작을 완료, 회원 약국으로 배송할 예정"이라며 "6~8월 중에 중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회원약국을 방문해 자살위기 대응 정보 안내 포스터를 나눠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25-06-24 09:10:35강신국 -
구로구약, 연수교육 온·오프라인 결합으로…220명 이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구로구약사회(회장 최흥진)는 지난 21일 동양미래대학교 강당에서 학술위원회(부회장 이정주, 이사 송지현·강민아) 주관으로 2025년도 정기 연수교육을 진행했다.구약사회는 기존 일요일 종일 강의 방식을 탈피해 올해는 회원 약사들의 시간 활용과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토요일 오후 4시간 오프라인 강의를 받고 하반기 중 줌(Zoom)으로 3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면 총 6평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이날 진행된 오프라인 강의는 ▲곽혜선 이화여대 약대 교수 ‘항혈전제의 최신 지식’ ▲박창진 치의학박사 ‘약사가 알아야 할 잇몸 질환’ ▲모연화 성균관대 교수 ‘리스크 관리와 설득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구성됐다.구약사회는 이날 교육에 회원 약사 170명, 비회원 약사 40명 등 총 22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수교육 현장에는 여약사위원회 주관으로 불우이웃 돕기 부스도 함께 운영돼 약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구약사회는 “앞으로도 회원 약사들의 실무 역량 향상과 지역 사회 기여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5-06-24 09:00:48김지은 -
전진숙 "김건희 일가 요양원, 14억원 건보급여 환수 통보"[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현지조사를 토대로 김건희 일가가 운영하는 남양주시 소재 온요양원에 대한 건강보험급여 환수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환수 급액은 14억4000만원에 달한다.24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의 오빠 김진우씨가 운영하는 온요양원에 대한 공익신고 현지조사가 진행됐다.남양주시와 건보공단이 실시한 현지조사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4일간 이뤄졌다.조사결과 위생원과 관리인 업무수행 관련 인력배치기준과 인력추가 배치기준 위반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세탁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위생원이 월 기준 근무시간을 미충족했는데도 장기요양급여 비용을 감액없이 청구했다. 액수는 4억937만7360원이다.또 위생원은 세탁업무 대신 요양원 종사자 출 ·퇴근 차량 운행을 했고 해당기간 동안 관리인이 세탁업무와 시설 관리 업무를 수행해 월 기준 고유 업무 근무시간을 미충족했는데도 요양원 측이 인력추가배치 가산금을 청구해 지급받은 금액은 2억5586만4050원으로 확인됐다.조사대상 기간인 36개월 간 온요양원에 지급된 장기요양급여 비용 총액 51억5902만5840원 중 적발된 부당청구금액 총 6억6524만1410원의 비율은 12.89%다. 이에 따른 예상 행정처분은 업무정지 104일이다.특히 부당청구금액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 형사고발 대상인 바, 건보공단의 형사고발여부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조사대상기간 외 요양원 운영기간에도(2018.8~ 2022.2, 총 43 개월) 동일한 부당내용이 확인돼 부당 청구금액 7억7487만9980원이 적발됐다. 이에 총 부당청구 금액은 14억4012만1390원이다.아울러 현지조사 기간동안 코로나19 요양원 종사자 지원금 522만원도 미지급한 것으로 적발됐다. 지난 5월 4일에야 뒤늦게 종사자에게 지급됐다.건보공단이 5월 22일 발송한 환수예정통보서에 대해 온요양원측은 6월 5일 의견을 접수했으며, 공단은 온요양원이 제출한 의견 검토 후 오는 7월 7일 의견답변서와 환수결정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전진숙 의원은 "그동안 건보공단의 장기요양급여 청구경향 분석과 정기조사에도 온요양원의 문제점을 걸러내지 못했다. 특히 이번 현지조사 과정에서도 법인과 식자재업체 회계상황 등을 조사하지 못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며 "노인장기요양기관 모니터링 시스템이 요양원의 문제점을 걸러내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보장하는 관리체계 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공단의 최종환수결정을 확인해야겠지만 필요하다면 경찰 추가 고발 등으로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5-06-24 08:55:20이정환 -
'젤잔즈' 곧 특허 만료...대웅, 고용량 포함 제네릭 허가[데일리팜=이혜경 기자] 대웅제약이 먹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젤잔즈(토파시티닙시트르산염)' 제네릭을 허가 받았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대웅제약의 '젤토파정' 5mg과 10mg 등 2개 용량을 허가 했다.이번 허가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웅제약이 젤잔즈 제네릭의 고용량을 개발했다는 데 있다.그동안 젤잔즈 제네릭으로 허가 받은 품목이 65개에 달하지만, 10mg 고용량은 한국화이자제약의 '젤잔즈'를 포함해 종근당의 '토파셀정', 제일약품의 '토파잔정', 한림제약의 '잭파즈정', 알보젠코리아의 '젠시닙정' 등 5개 품목에 그쳤다.고용량의 경우 적응증이 저용량 보다 적어 인기가 많지 않았다. 저용량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다발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및 소아 건선성 관절염 등 5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고용량의 경우 궤양성 대장염에만 허가를 받으면서 치료 영역이 한정된 상황이다.안전성 이슈와 축소된 적응증이 젤잔즈 제네릭 고용량 허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저용량을 허가 받으면서 동시에 고용량까지 확보하는 제약회사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특히 젤잔즈의 물질특허 만료가 오는 11월로 다가오면서, 국내사들이 제네릭 허가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젤잔즈는 2025년 11월 만료되는 물질특허와 2027년 11월 만료되는 결정형특허를 보유 중으로, 종근당을 중심으로 20개사가 무효심판을 청구하며 극복을 시도했고, 보령제약 등 16개사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하며 회피를 시도했다.2018년 1월 제네릭사가 젤잔즈 특허 회피에 성공한데 이어, 2019년 11월무효심판도 이기면서 2020년 3월 젤잔즈 결정형특허가 삭제됐다.현재 품목허가를 받고 있는 젤잔즈 제네릭의 경우,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 11월 22일 이후 젤잔즈 제네릭을 출시가 가능하다.2025-06-24 06:47:43이혜경 -
"AI신약 선제 대응"…복지부, 2차 추경 54억원 신규 편성[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올해 제약산업 육성·지원을 위해 410억9600만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 제출했다.복지부는 인공지능(AI) 기반 항체 바이오베터 개발·실증 R&D 추경 예산은 33억원을 새로 요청했고, 한국형 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R&D 예산으로는 21억84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23일 복지부가 국회 제출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사업설명자료를 살핀 결과다.제약산업 육성·지원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지원 분야 추경 예산 증액안을 편성했다.해당 분야 올해 본예산 367억 4600만원, 1차 추경안은 377억4600만원이다. 2차 추경안은 410억9600만원으로 제1차 추경안 377억4600만원 대비 8.9% 증액했다.혁신형 제약기업 육성·지원, 글로벌 임상시험 허브 구축, 미국 제약·바이오 정책 동향 파악·대응 컨설팅,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국내·외 제약산업 정보 수집·제공, 제약·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이 예산 목적이다.AI 활용 항체 바이오베터 개발·R&DAI 설계 기반 기술을 활용해 특정 질병을 타깃으로 항체후보물질을 대규모 병렬 생성하고 개발을 가속화하는 예산이다.33억원의 추경을 요청한 복지부는 항체의약품이 고특이성으로 부작용 가능성이 낮고 기술 연계로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 점을 추경 필요성으로 제시했다.단일항체, 이중항체, 항체약품접합체(ADC) 등 다양한 형태로 기술 연계가 가능해 기술 파급력이 더 커질 것이란 게 복지부 전망이다.이에 미래 바이오의약품 분야 핵심 기술인 항체의약품 관련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국산 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 R&D복지부는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임상 연계를 위한 AI기반 신약 개발 설계·지원 플랫폼 구축·R&D 예산은 21억8400만원을 신규 추경 예산으로 편성했다.신약 개발에서 가장 많은 시간·자원이 소요되는 임상시험 분야에서 이를 효율화하기 위한 연구지원이 미흡하다는 게 복지부의 추경 요청 이유다.신약 개발의 낮은 성공률과 장기간·고비용에 필요한 진입 장벽을 극복하려면 임상시험 단계에서 AI를 활용한 R&D가 필요하다는 얘기다.한편 복지부가 국회 제출한 2차 추경 예산은 1차 추경 대비 1185억원이 줄어든 수치다.2025-06-24 06:47:43이정환 -
유한 자산 1.5조, 대웅 현금 3천억…공익재단 존재감 '쑥'[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산업은 70년에서 100년에 가까운 업력을 자랑하는 장수 업종이다. 이런 오랜 역사만큼이나,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 역시 국내 재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등장해 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국내 제약사 공익법인은 1970년 유한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종근당(고촌재단), 국제약품(효림장학재단), 대웅(대웅재단) 등 창업주가 잇따라 사재를 출연해 재단을 설립하며 사회공헌 활동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왔다. 이들 공익법인 중에는 수천억대 자산을 보유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곳도 적지 않다.주요 제약사 재단 22곳 자산 총 2.6조…유한재단 압도적 1위24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16개 산하 공익법인 21곳의 자산총액은 2조5720억원으로 집계됐다.공익법인은 '재단법인이나 사단법인으로서 사회 일반의 이익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학자금·장학금 또는 연구비 보조나 지급, 학술, 자선(慈善)에 관한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이다. 즉 공익법인이란 공익(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법인을 말한다.창업주나 기업 명의로 공익법인을 출연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인 제약사는 ▲JW그룹 ▲경동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그룹 ▲대웅그룹 ▲동아쏘시오그룹 ▲동화약품 ▲보령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성아이에스 ▲종근당그룹 ▲한독 ▲한미약품그룹 등이다.이들 제약사 공익법인 중 작년 말 기준 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유한양행 유한재단이다. 작년 말 기준 유한재단 총 자산은 1조5285억원으로, 공익법인 17곳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전체 17개 공익법인 총 자산 대비 유한재단 자산총액 비중은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이어 대웅그룹 대웅재단이 자산총액 2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말 기준 대웅재단 총 자산은 2580억원이다. 대웅그룹의 또 다른 공익법인 석천나눔재단은 작년 말 자산총액 374억원을 보유했다. 이로써 대웅그룹 산하 공익법인 2곳의 자산은 총 2954억원에 달했다.한미약품그룹 산하 공익법인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의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도 2000억원을 넘겼다. 총 자산 규모는 가현문화재단이 1514억원, 임성기재단이 681억원으로 이들 공익법인 2곳의 자산총액 합은 2195억원이었다.목암생명과학연구소, 미래나눔재단과 목암과학장학재단 등 녹십자그룹 산하 3개 법인 자산총액은 1943억원이었다. 종근당그룹 산하 고촌재단의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135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외 동아쏘시오그룹 산하 수석문화재단(309억원)과 일호재단(35억원) 2곳의 자산총액 합계는 344억원이다.유한재단, 국내제약업계 첫 공익법인...1980년대부터 제약사 공익재단 설립 붐국내 제약사 최초 공익법인은 유한재단이다. 유한재단은 기업가이자 교육자, 사회사업가로 평생을 헌신한 고(故) 유일한 박사 뜻에 따라 1970년 9월 17일 설립됐다. 유일한 박사는 작고 6개월 전 자신의 유한양행 주식 8만3000여 주를 기탁해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신탁기금을 발족했고 이후 유언을 통해 전 재산을 출연했다. 이 기금은 1977년 공익법인법에 따라 유한재단으로 전환했다.유일한 박사의 창업자 정신은 외동딸인 고(故) 유재라 여사에게로 이어졌다. 유재라 여사는 1991년 생전에 모은 전 재산을 유한재단에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유재라 여사가 기부한 금액은 당시 기준 시가 약 200억원 규모다. 이후 유일한 박사 여동생이자 간호계 원로인 고(故) 유순한 여사, 유한양행 등이 기금을 추가로 출연하면서 자본금은 작년 말 기준 186억원으로 늘었다.유한재단은 장학사업이나 교육사업 지원 외에도 사회봉사자 시상, 사회복지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한재단은 매년 간호, 교육, 복지 분야에서 헌신적인 봉사의 본을 보여 온 인사를 선정해 유재라 봉사상을 수여하고 있다. 또 유한재단이 설립 이래 56년간 8700여명에게 지원한 장학금은 총 310억원이다.이어 1973년과 1977년 각각 고촌재단과 효림장학재단이 출범했다. 고촌재단은 설립 이후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이 주식과 부동산 등 사재를 출연하면서 작년 말 기준 자본금 544억원을 기록했다. 고촌재단은 작년까지 총 194개 단체·1만328명에게 734억원의 장학금과 학술연구비 등을 지원했고 기숙사 운영과 해외 장학사업 등으로 사회환원을 확장 중이다.효림장학재단은 국제약품 창업주 고(故) 효림 남상옥 회장이 후학 양성과 사회 환원 차원에서 사재를 출연하면서 설립됐다. 효림장학재단은 48년 동안 꾸준히 장학사업을 전개해왔고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진행, 배식봉사 활동, 환경 보호활동, 마스크 기부,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등 아낌없는 기부 활동도 실천하고 있다.1980년대부터 국내 제약사의 공익법인 설립이 본격화했다. 1984년 대웅 대웅재단, 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세워졌고 1986년에는 일성아이에스 제강장학회가, 1987년에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수석문화재단이 창립됐다. 1990년에는 차바이오그룹 성광의료재단·세원의료재단, 씨젠 씨젠의료재단, 일동제약 송파재단 등이 발족했다.2000년대 들어 제약사 공익법인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동제약 송천재단(2001), 한미약품 가현문화재단(2002), 녹십자그룹 목암과학장학재단(2005), 한독 한독제석재단(2006), 광동제약 가산문화재단(2007) 등이 2000년 이후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2008년에는 동화약품 가송재단, 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문화재단, 보령 보령중보재단 등 세 곳의 제약사 공익법인이 출범했다.2개 이상 공익법인을 둔 제약사도 많다. 녹십자그룹의 경우 목암과학장학재단 외에도 목암생명과학연구소, 미래나눔재단 등 3개 공익법인을 통해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산하에도 2개 공익법인이 있다.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2002년 한국 사진예술의 발전을 위해 가현문화재단을 설립하면서다.대웅그룹 2014년 석천나눔재단이 출범하면서 그룹 산하 공익법인이 2개로 확대했다. 석천나눔재단 설립 당시 대웅제약 창업주 고(故) 윤영환 명예회장이 294억원가량 주식과 지분 등을 출연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우 지난해 10월 일호재단이 추가됐다. 일호재단은 오너 3세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지난해 10월 현금 5억원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10억원어치를 출연해 설립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일호재단에 현금 5억원을 기부했다.대웅재단 현금성 자산 최다·유한재단 고유목적사업준비금 1위...공익활동에 절세 효과도공익법인 21곳의 현금성 자산 규모를 보면 대웅재단이 가장 앞섰다. 작년 말 기준 대웅제약 현금성 자산은 29억원으로, 2023년 말 23억원보다 27% 증가했다. 대웅그룹 아래 다른 공익법인 석천나눔재단은 작년 말 기준 14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이외 일성아이에스 제강장학회, 동아쏘시오그룹 일호재단, 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 등도 작년 말 10억원 이상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공익법인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말 일호재단과 수석문화재단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15억원과 3억원으로, 두 재단을 합해 18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한미약품그룹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두 곳을 통해 10억원 이상 현금성 자산을 비축했다. 작년 말 기준 임성기재단과 가현문화재단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6억원 수준이다. 임성기재단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자산이 전년보다 19%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가현문화재단은 현금성 자산이 전년보다 159% 이상 늘었다. 이외에도 공익법인의 실질적인 공익 활동 의지와 절세 효과 측면에서 반드시 들여다봐야 할 항목이 있다. 바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공익법인이 향후 공익 목적사업에 사용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따로 적립해두는 재원이다.공익법인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설정할 경우 임대사업 등 일반 사업소득은 최대 50%, 이자나 배당소득은 최대 100%까지 법인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절세 효과가 크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공익법인이 얼마나 공익 목적에 수익을 환원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절세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양면적 지표인 셈이다.지난해 기준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이 가장 많은 재단은 유한재단이다. 유한재단은 58억원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으로 설정했다. 유한양행은 2023년 50억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전입했는데 이듬해 전입액 규모를 17% 늘렸다. 유한재단이 더 많은 공익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1년 새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은 2023년 9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으로 216% 늘었다. 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해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을 전년보다 39% 늘린 29억원으로 계상했다.종근당그룹 고촌재단과 대웅그룹 대웅재단은 지난해 각각 20억원과 13억원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전입했다. 이어 경동제약 송천재단(8억원), 한미약품그룹 임성기재단(6억원), 동화약품 가송재단(6억원), JW그룹 제이더블유이종호재단(6억원), 녹십자그룹 목암과학장학재단(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물론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만으로 공익법인의 실질 공익활동 의지를 단정할 수는 없다. 전입 이후 실제로 공익사업에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환입액, 연도별 고유목적사업비 지출 추이, 공익사업의 구체적 내용 등도 함께 살펴야 공익법인이 공익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2025-06-24 06:20:02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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