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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바이오기업의 요란한 언론플레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기술이전, 기술수출은 마법의 주문처럼 쓰인다. 간담회, IR 자료, 보도자료 등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다.특히 최근 들어 “다수 글로벌제약사와 기술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계약이 임박했다.” “임상1상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등의 수식어구들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실제 계약 체결로 이어진 사례는 그 빈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시장의 기대는 점점 커지지만 정작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기술수출은 산업 성장의 중요한 지표다.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기술료를 확보하는 구조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협의에서 계약까지는 수많은 기술적·법적 검토가 뒤따르며 그 기간도 예측하기 어렵다.그럼에도 일부 기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논의를 외부에 빠르게 알리는 경향이 있다. 구체적 내용이 빠진 채, 협의 진행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특히 임박이라는 표현은 시장에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단어다. 그러나 실질적인 진척 상황이 공유되지 않거나 결과적으로 무산된 경우가 반복되면서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기술이전 계약이 불발될 경우에는 어떤 후속 자료나 향후 계획에 대해 알리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업계나 투자 관계자들도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 기술수출 임박이라는 표현은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 된 지 오래다.문제는 이러한 선언적 발표만 반복되면 기업의 신뢰도는 추락한다는 점이다. 주가 부양 목적이 깔려 있다는 시각도 많다. 발표 당시에는 반짝 오르던 주가가 이제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물론 기업 입장에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의는 큰 기회인 만큼, 외부와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발표 시기와 내용의 강도에 따라 시장이 받아들이는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당장의 주목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신뢰다.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수출 논의가 아니라, 그 논의가 실질적인 계약으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과 협상력을 어떻게 확보하고 있는지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기술수출을 진정한 성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실체 있는 준비와 내실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전, 데이터뿐만 아니라 후기임상 프로토콜, CMC(화학·제조·품질) 문서의 완결성까지 꼼꼼히 따진다. 그들 앞에서 “우리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만 반복한다고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는다.기술수출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과 접점을 넓히는 중요한 축이다. 그만큼 말의 무게를 다시 살펴야 할 때다. ‘속도’보다 ‘신뢰’가 앞서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발표보다 결과로 말하는 문화가 필요하다.2025-06-10 06:18:01손형민 -
"비아트리스, 혁신과 리더십으로 국내 시장 선도 박차"[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비아트리스코리아는 핵심 브랜드 중심 기반 사업과 새로운 파이프라인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다시 한번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비아트리스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혁신 파이프라인 도입과 기존 주요 제품군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리피토 등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향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혁신을 추가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상 중이다.데일리팜은 취임 3년 차를 맞은 빌 슈스터 비아트리스코리아 대표를 만나 회사의 성장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들어봤다.취임 3년 차 맞은 빌 슈스터 대표, "조직문화 혁신 성장의 핵심"빌 슈스터 대표의 취임 이후 비아트리스코리아는 조직문화 개선과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빌 슈스터 비아트리스코리아 대표 지난 2023년 취임 첫해 임직원 주도의 자발적이고 참여적인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하는 등 주니어 및 중간관리자 중심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핵심 가치와 행동 원칙을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특히 슈스터 대표는 본인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에 가깝다고 표현했다.그는 "구성원에게 방향성을 제시할 뿐 아니라, 함께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동기와 자율성을 부여하려 노력해 왔다"며 "일본 대지진을 겪으며 ‘일과 삶의 균형’의 중요성을 깨달은 후, 리더로서 솔선수범하며 워라밸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변화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슈스터 대표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시장 구조 대응력을 강화한 병원 중심 '고투 마켓(Go-to-Market)' 전략이다.슈스터 대표는 "비아트리스는 병원 채널에, 파트너사는 의원 채널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명확하게 분리해 병원과 의원 채널의 중복적인 영업 구조를 해소했다"며 "현장 중심의 핵심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단순히 영업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표적으로 제일약품과는 심혈관질환 치료제 영역, SK케미칼과는 통증 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각각 협업을 강화한 것이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그는 "병원 채널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주요 병원 및 유통 채널을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키 어카운트 매니지먼트(KAM)’ 체계를 구축하고, ‘세일즈 어카운트 매니지먼트(SAM)’ 체계를 통해 중소병원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러한 노력은 비아트리스코리아의 포트폴리오와 맞물려 있다. ▲리피토는 이상지질혈증 단일제 시장 1위 ▲노바스크 고혈압 치료제 중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 1위 등 주요 치료제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반대로 새로운 치료제 등장에 따른 도전도 받는 중이다.이에 대해 슈스터 대표는 '핵심 브랜드 중심의 기반 사업(Base Business) 확장'을 강조했다.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심혈관·통증 질환 등 만성질환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비아트리스는 질환 인식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여기에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전략을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도 포함되어 있다.슈스터 대표는 "AI 기술을 통해 마케팅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또 그는 "AI를 통해 고객별 채널 선호도와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맞춤형 소통 전략을 수립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심혈관과 만성 통증 관리 분야에서 환자들이 질환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성장동력 마련하는 비아트리스코리아, 신약 출시 맞춤 역량 확보 특히 비아트리스코리아는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등 향후 성장동력 마련을 노리고 있다.대표적으로 급성 통증 치료제 'Meloxicam(MR-107A-02)'와 피임용 저용량 패치 'XULANE LO' 등이 글로벌 3상 임상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해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구체적으로 Meloxicam는 중등도~중증 급성 통증 치료에 있어 비오피오이드 대안이자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기대받고 있다.또 XULANE LO 역시 저용량 에스트로겐이자 주1회 사용 등으로 시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회사는 2025년 하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NDA)을 제출할 계획이다.향후 몇 년간 비아트리스코리아가 기존에 있는 핵심 비즈니스를 유지하면서 신규 약물을 도입하게 된다면 기존에 존재하던 지속 성장에 대한 의문부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슈스터 대표는 "이미 일부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출시를 대비해 내부 시스템과 인력을 보완하고 확장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되어 향후 몇 년간은 새로운 파이프라인 실행 역량을 구축을 위한 준비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개발, 허가, 컴플라이언스 등 핵심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고 가교임상이나 허가 신청 등의 과정은 자체 역량만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만 신약 출시에 대비해 출시 전략 수립, 시장 인지도 확보,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전담 조직을 내부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그는 "단순히 의약품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조직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도 과학적·제도적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가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그에 상응하는 투자와 협력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슈스터 대표는 "비아트리스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글로벌 혁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국내 의료 환경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6-10 06:06:32황병우 -
진성적혈구증가증 신약 '베스레미', 급여 마지막 관문 돌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진성적혈구증가증치료제 '베스레미'가 보험급여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 돌입한다.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파마에센시아코리아의 베스레미(로페그인터페론알파-2b)에 대한 약가협상 명령을 내렸다. 협상에 성공할 경우 하반기 급여 적용이 예상된다.베스레미가 두번째 도전에서 성과를 낼 지 지켜 볼 부분이다. 이 약은 지난 2023년 3월 하이드록시우레아에 불응성 또는 불내성 인진성 적혈구증가증에 급여 절차를 진행했지만 같은해 7월 암질환심의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암질심은 2차 치료제로서 베스레미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을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파마에센시아는 이후 베스레미의 국내 임상자료를 추가, 2차요법에서 유효성 근거를 보완, 지난해 3월 급여 신청을 다시 제출, 같은해 7월 암질심을 통과했으며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베스레미는 진성적혈구증가증의 원인인 JAK2 돌연변이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인터페론이다.기존 인터페론의 순도와 내약성을 개선해 초기 1.5년 간은 2주에 한번, 그 이후로는 4주에 한번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약제이다.베스레미는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 가이드라인 내 진성적혈구증가증치료제로 과거 치료이력에 상관없이 권고되고 있다.한편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의 체세포돌연변이가 골수기능을 비정상적으로 활성화시켜 적혈구를 과다생성 하는 희귀 혈액암이다.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병 환자 수는 5000명 정도로 과반수 환자에게 하이드록시우레아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급여 적용 약제들은 근본 치료가 불가능하고 하이드록시우레아 치료에 실패한 경우 새로운 대안이 없어 환자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2025-06-10 06:00:53어윤호 -
글로벌 BD 지형 변화…R&D 융합중심 전략 대전환[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사업개발(BD)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빅파마들은 신약 후보 물색 시 단순히 한두 개 유망 물질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기술이나 다중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파트너를 선호하는 추세다.이는 곧 '포트폴리오 또는 플랫폼'의 시대임을 의미한다. 최근 글로벌 M&A 시장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을 보면, 한 분야에 다수 파이프라인을 가진 전문기업이거나 혁신 플랫폼 기술로 여러 적응증 확장이 가능한 기업들이 중심에 서 있다.이런 변화에 발맞춰 비즈니스 개발(BD, Business Development)의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연구개발(R&D)이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R&D가 기반이 된 BD…가치 극대화를 위한 과제"기술만으로는 안 되고, 그 기술이 어떻게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질지 함께 보여줘야 합니다."현재 글로벌 빅파마들은 단일 신약 후보 하나만 보유한 회사보다, 해당 후보를 포함해 후속 라인업과 기술 플랫폼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파트너를 더 높이 사는 추세다. 확장성(Scalability)이 담보된 협력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국내에서도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결합체) 등 플랫폼 기술 기반의 기술수출 사례가 최근 조 단위로 성사되어 주목받았다.기술수출 '한파' 속에서도 플랫폼형 기술은 예외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대형 딜을 끌어낸 것이다. 또 AI 신약개발 플랫폼처럼 연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기술에도 글로벌 자본이 몰리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관계자는 "희귀질환, 면역항암제 집중과 CDMO, AI 신약개발 확대 트렌드로 조기 협업 증가와 플랫폼 라이선싱 수요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BD 전략도 시장 타이밍과 적응증 포지셔닝을 고려한 고도화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다시 말해, 어느 한두 품목의 거래가 아니라 기술 플랫폼 단위의 협력 모델이 글로벌 BD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BD 실행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과거에는 유망한 신약 후보를 발견하면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지급하며 라이선스를 받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초기 단계부터 공동연구·공동개발로 파트너의 성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아예 유망 스타트업을 통째로 인수(M&A)해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한 번에 확보하는 전략을 병행한다.빅파마 입장에서 전략적 투자와 부분 인수를 통해 중요한 기술 분야에서 조기 우위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예를 들어 화이자는 mRNA 백신 성공 이후 관련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기업들을 인수합병하거나 지분 투자해 자체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러한 글로벌 추세는 K-바이오에도 도전이자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이 때문에 국내 BD 전략은 R&D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R&D 중심이란 연구개발을 충실히 하면서 BD를 전개하라는 뜻이다.새 후보물질이 조금 성과를 보인다고 서둘러 거래 테이블로 가져나가기보다, 탄탄한 데이터와 상업화 구상을 갖춘 후 협상에 임해야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은 임상 초기 단계 기술이전 일변도에서 탈피해, 임상 2상 이후까지 자체 개발을 염두에 두는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물론 추가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과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다양한 자금조달 루트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민간 투자 유치가 여의치 않다면 정부 과제나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펀딩을 활용해 임상 후반까지 끌고 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최근 국내 몇몇 기업이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 임상개발 계약을 맺고 비용을 분담하는 사례는 좋은 선례다. 이런 R&D 동반자 관계를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면, 향후 기술이전이 아니라 통째 인수나 대형 공동투자와 같은 게임체인지 딜도 꿈이 아니라는 평가다.즉, 직접 뛰어서 가치를 올린 뒤 제값을 받고 거래하라는 것이 R&D 중심 BD 전략의 핵심이다.또 하나 중요한 과제는 BD 역량 강화다. 기술을 끝까지 키우려면 단순 연구력이 아니라 사업개발 역량이 병행되어야 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협상하려면 기술의 과학적 우수성 못지않게 시장성, 사업성을 어필해야 한다.이를 위해 BD 인력들은 글로벌 협상력, 기술 가치평가, 시장 분석력을 두루 갖춰야 한다. 계약 구조나 IP(지식재산권)에 대한 이해, 기술과 상업성을 잇는 스토리텔링 능력도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BD 인재와 구조의 빈틈…'영어 잘하는 사람'에 기대는 현실 "신약 개발 후보를 들고 글로벌 제약사에 팔러 다니는 BD 담당자가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 자체가 없는 거죠."김희선 BXPLANT 대표는 국내 바이오업계 BD 인력 부족 현실을 이렇게 지적했다. 기업들이 기술 거래 전문가를 찾지 못해 외부 컨설턴트에 의존하거나, 내부에서는 그저 '영어 잘하는 사람'이나 연구원 출신을 임시로 BD 업무에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실제로 바이오벤처 다수는 전문 BD 조직이 부재해 연구자나 임상 담당자가 BD까지 겸임하거나, 경험이 부족한 채로 해외 파트너를 상대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파마벤처스(Pharma Ventures)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과학적 역량은 뛰어나지만, 상업화 경험과 포트폴리오 설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대부분 단일 파이프라인에 집중돼 기술이전을 하면 사실상 회사의 가치를 통째로 넘기는 구조"라고 지적했다.BD 인재와 구조의 빈틈으로 인해 기술이전이 성사돼도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어려운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제약사들은 발 빠르게 R&BD 조직을 도입하고 있다.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은 연구(R&D)와 사업개발(BD)을 밀착 통합한 '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R&BD)' 부서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연구 단계부터 시장성과 사업성을 함께 고려해 파이프라인을 기획하고, BD 전문인력이 연구소에 상주하며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김 대표는 "연구자들이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최선으로 연구소 내에 사업개발 감각을 지닌 연구원 출신 BD를 두어 기술 홍보자료를 만들고 외부와 교류하게 하면 연구와 BD의 선순환이 이루어진다"고 조언했다.실제 R&BD 조직이 가동되는 기업에서는 BD 담당자가 일방적으로 영업하듯 뛰는 대신, 연구-개발-사업 각 분야 전문가가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전략을 조율한다.이런 노력 덕에 이제는 BD 역할의 중요성을 모두 체감하고 있다는 게 업계 공통된 목소리다. 한편, BD 인력 양성을 위한 움직임도 이뤄지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운영 중인 'Young BD' 프로그램은 신진 BD 인력에 전문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다.파마벤처스 관계자는 "한국 바이오텍들이 서구식 상업화 환경에 익숙지 않다 보니 과학을 가치와 사업 기회로 번역해주는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정부와 협회 차원의 BD 아카데미, 기업 간 인턴십 교류 등을 통해 BD 인력풀이 넓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것이다.이와 함께 생태계적 지원 측면에서, 앞서 언급된 규제와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R&D 중심 전략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가령 글로벌 신속승인 제도에 발맞춰 식약처의 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공동개발 계약 등에 대한 회계·세제 지원을 명확히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미다.또한 M&A 활성화를 위해 공정거래 규제 완화나 세제 인센티브 등 정책적 뒷받침도 요구된다. 이는 모두 BD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전략들이다.기술을 매매하는 거래 중심에서, 기술을 끝까지 키워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기업 성장으로 환류시키는 구조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K-바이오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2025-06-10 06:00:45황병우 -
온라인팜-지킴 '약국 디지털 혁신' 위한 협약 체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온라인팜(대표 우기석)과 의료기관 AI솔루션 기업 지킴(대표 신희망)이 약국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온라인팜과 지킴은 9일 'AI 기반 약국경영·페이퍼리스 관리솔루션 선도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단순한 제휴 및 고객 서비스 협력을 넘어 약국경영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국 SaaS(Software as a Service), AI-OCR 서비스, 양사 시스템 간 API 연동을 통한 약국가계부 등을 공동 개발·제공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지킴의 다년간 축적된 독자적인 AI 모델 운영과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온·오프라인 회원약국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팜에 덧붙임으로써 접목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새롭게 선보이는 AI-OCR 기반의 처방전 보관 서비스는 기존의 팩스, SNS를 통한 인력 기반의 재래적 처방전 관리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해 약국이 내방한 환자의 처방전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음은 물론 약국 전용 웹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받음으로 과거 환자 재확인을 위해 수기로 처리했던 불편함을 완벽히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민건 CTO는 "우리 팀의 미션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로써 약사의 직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종이 처방전 보관에 더해 고성능 GPU와 AI-OCR로 텍스트 변환된 처방전 정보를 고객 약국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특정 재고 소진 현황이나 환자별 처방 추세 분석, 상호작용 자동 검토, 약 추천과 같은 기능도 기획·개발 중"이라고 말했다.신희망 지킴 대표이사는 "이번 MOU가 국내 약국 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 경영을 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동 개발에 나섰던 HMPmall 약국가계부 서비스와 지킴 AI약국관리의 혁신을 이어가고, 약국 업무 자동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이사 역시 "온라인팜과 지킴 컴퍼니의 협력은 약국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경영 효율성 향상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HMPmall 플랫폼과 AI 솔루션의 결합으로 약국의 업무부담을 덜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2025-06-09 18:05:22강혜경 -
인트로바이오, '시메티콘' 성분 뺀 오라팡 후발약 허가[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국내 알약형 장정결제 시장의 문을 연 '오라팡정(무수황산나트륨·황산칼륨·무수황산마그네슘·시메티콘)과 경쟁하기 위한 후발의약품이 나오고 있다.다만 아직까지 오라팡의 특허가 깨지지 않은 상황이라 주성분을 변경한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가 이어지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인트로바이오파마의 '이지팡정'을 허가했다. 이지팡은 오라팡의 주성분에서 시메티콘을 빼고 무수황산나트륨·황산칼륨·무수황산마그네슘으로만 구성했다. 시메티콘은 장내 기포제거 효과를 보인다.이 같은 성분으로 이미 태준제약의 '수프렙미니정'이 지난 2023년 4월 허가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오라팡의 모든 성분에 피코설페이트나트륨수화물을 추가해 대웅제약의 '클린콜정'과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의 '제이클정' 등 2개 품목이 허가를 받은 상태다.오라팡의 특허 때문인지 아직까지 성분이 같은 제네릭의 허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오라팡은 식약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등재된 '무수황산나트륨, 황산칼륨, 무수황산마그네슘 및 시메티콘을 포함하는 장관하제 경구투여용 고형제제 조성물(2038년 6월 18일)' 특허와 미등재 특허인 '황산염을 포함하는 대장 하제 조성물(2037년 10월 12일)' 특허를 갖고 있다.삼천당제약이 지난 2022년부터 오라팡 특허회피를 위한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오라팡 제네릭 허가를 위한 '무수황산나트륨·황산칼륨·무수황산마그네슘·시메티콘' 성분의 복합제 허가 신청을 마쳤다.하지만, 삼천당제약의 특허도전은 최근까지 실패를 겪고 있다. 특허심판원이 지난해 2월 무효심판 2건에 대해 일부기각·일부각하 심결을 내린데 이어, 같은해 7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2건을 기각한 바 있다.이어 삼천당제약이 지난해 기각된 결과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항소했지만, 지난 5월 원고패 판결이 내려진 상태다.한편 대장내시경 검진 전 장을 비우기 위한 용도로 검진센터나 종합병원에서 사용되는데, 그동안 액제·산제로 물과 희석해 복용하던 시장에서 지난 2019년 정제 형태인 오라팡이 출시되면서 국내사들의 관심이 늘어났다.후발 제약회사들이 오라팡보다 더 작은 알약의 '미니' 형태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한국팜비오 또한 지난 3월 복용 편의성을 높인 오라팡이지정을 허가 받았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오라팡정의 2023년 매출은 97억원으로, 2020년 22억원 대비 3년 새 4배 이상 늘어났다.2025-06-09 18:02:56이혜경 -
4.5일제 도입땐 인건비 상승 전망...대형약국 대응 방안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새 정부 출범으로 4.5일제, 포괄임금제 금지 등의 노동정책 추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직원을 채용 중인 약국은 인건비 상승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법조계도 연차휴가 활성화, 유연근무를 활용한 근무시간 재조정 등을 통해 실 근로시간 단축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9일 오후 법무법인 태평양 인사노무그룹은 ‘新정부 노동정책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이날 세미나에서 박은정 변호사는 ‘주4.5일제 도입과 포괄임금제 금지의 전망과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4.5일제와 포괄임금제 금지는 약국 직원 관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다. 특히 정부는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규모가 있는 약국은 경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법조계에서는 정부가 근로기준법을 신속히 개정하기 보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고, 법정근로시간이 아닌 실 근로시간 단축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사업주는 실 근로시간 단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 변호사는 “연차휴가 소진율을 올리거나, 유연근무를 활용한 근무시간 재조정으로 실 근로시간 단축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이에 맞는 근로계약서를 재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또 포괄임금제 금지 추진에 따라 입법 이전이라도 정부의 근로감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포괄임금제 금지는 실제 근로시간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없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기 때문이다.일정 시간을 초과근로시간으로 간주하고 수당을 지급하는 ‘고정OT제’도 함께 점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박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사무직은 근로시간 산정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포괄임금제를 하고 있다면 시정해야 한다”면서 “근로시간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하는 취지이기 때문에 명확한 시간 측정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작년 9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서도 포괄임금제를 전면 금지하고, 실 근로시간 측정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새 정부의 입법 방안은 이와 다를 수 있겠지만 공약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약국 약사들은 정부가 4.5일제 도입을 한다면 금요일 오후시간 가산수가 반영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05년 주 5일제 시행 당시에도 약 10년 만인 2015년에 토요 가산이 신설된 바 있다.또 주 5일제도 병원 규모에 따라 순차적인 도입이 이뤄졌기 때문에 4.5일제 전환 시에도 단계적 적용 가능성이 높다.2025-06-09 17:55:42정흥준 -
"반품 하려면 10% 수수료 부담"...약국-제약사 입장차[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제약사 "반품을 하려면 10%의 수수료를 부담하라." vs 약사 "통상적인 거래에서 수수료 부담은 납득되지 않는다."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A제약사와의 거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입장차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A제약사 약을 처방하던 병원이 처방목록을 정비하면서 약국이 불가피하게 반품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반품금액은 대략 130만원으로, 모두 완통제품이었다.약사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약을 반품하고자 했지만 재고의 10%를 수수료로 제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주문한 지 6개월 여 밖에 되지 않아 유효기간이 한참 남은 약도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10% 수수료를 납득할 수 없던 약사는 담당자에게 조정을 요구했지만 내부적으로 협의해 보겠다며 6개월여간 시간을 끌었다.약사는 "그 사이 낱알재고에 대해서는 대체조제나 도매상을 통한 반품을 진행했다. 제약사들의 전반적인 트렌드가 수수료 부담을 원칙으로 한다면 이를 납득하겠지만 유독 10%의 수수료 부담을 요구하고 있는 A제약사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제약사는 거래약정서상 '특별한 사유 없이 반품이 불가하다'는 반품규정을 두고 있어 원칙적으로는 반품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약국의 편의 등을 위해 상황에 맞게 반품을 받고 있다는 것.제약사 관계자는 "정해진 수수료율이 있지는 않다. 다만 폐기 등 제반 비용에 대해 약국과 합의를 통해 수수료율을 정하는데 택배비와 폐기비용 등을 감안해 일부 수수료를 공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따르면 '유통과정에서 반품된 제품은 원칙적으로 폐기'하도록 하고 있는 만큼, 제약사 역시 반품을 받아줄 경우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물론 ▲적정한 조건에서 보관되었다는 것이 확인된 경우 ▲직접용기가 파손되지 않은 경우 ▲사용기한 또는 유효기한이 충분히 남아있는 경우 ▲시험·검사 결과 품질기준에 맞다는 것이 확인된 경우 재입고 또는 재포장할 수 있지만 거래약정서에 반품조건 등은 이미 명시돼 있다는 주장이다.결국 약사는 A제약사의 일부 품목을 지속해 사용하는 조건으로 사태를 일단락 지었다. 다만 이 약사는 "A제약사의 반품 행태가 올바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제약사와의 거래에서 관련한 내용을 숙지하고, 회사가 방침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약사회는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거래시 약정서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개별 계약서에 따라 반품 등을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당사가간 협의로 결정되는 부분도 있다. 직거래의 경우 대체로 반품을 받아주고는 있지만, 이 경우 제약사의 손실분을 일부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거래시 약정서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5-06-09 17:39:47강혜경 -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콩팥 건강 체크 사내행사 성료한국베링거인겔하임, 콩팥 건강 체크 사내행사 모습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안나마리아 보이)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콩팥 관리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콩팥 건강 점검을 독려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60초면 콩팥 건강이 보여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진행하는 '당장(糖-腸) 캠페인'의 일환 임직원을 대상으로 만성콩팥병 조기 진단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제 진단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지난 3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진행된 콩팥 건강 토크쇼에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이 직접 자신의 콩팥 건강 상태를 자가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후속 행사로서 마련됐다.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의 감소나 구조적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를 말한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 시에는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콩팥 건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진단은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가능하며 ▲당뇨병 또는 고혈압 환자인 경우 ▲가족 중 당뇨병·고혈압·콩팥병 환자가 존재하는 경우 ▲비만인 경우 ▲흡연 중인 경우 ▲거품뇨나 혈뇨가 자주 발생하는 경우 ▲50세 이상인 경우 등 만성콩팥병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가 권장된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자가 콩팥 검사 키트지를 통해 소변 상태를 점검하고, 만성콩팥병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또 콩팥 관련 상식을 짚어보는 OX 퀴즈 룰렛 이벤트도 진행되었으며, 정답자에게는 건강 간식이 제공되어 임직원의 높은 참여를 이끌었다.박지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CRM 사업부 전무는 "이번 행사는 콩팥 건강 관리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에서 나아가, 간단한 자가 검사를 통해 일상 속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점검해 보며, 만성콩팥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며고 말했다.이어 박 전무 "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투석이 필요한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만큼i, 앞으로도 임직원과 대중이 일상 속에서 건강 관리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당장 캠페인은 상호 연결된 당뇨병-심장-신장 통합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예방과 관리를 실천하기 위한 건강 캠페인이다.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하는 토크쇼, 환자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만성콩팥병 인식을 제고하고, 콩팥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2025-06-09 17:03:02황병우 -
약사회 "품절약 성분명처방 우선 실시"…새 정부에 촉구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 겸 홍보이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6월 3일 대선 이후 약사회는 더 긴장 상태이다. 공약 포함을 넘어 실현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현재 관련 약사 정책들이 국정 과제에 실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선 과정에서 정치권에 제안한 약사 정책과 실제 여당 공약에 실린 정책 실현을 위해 회세를 집중하고 있다.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홍보 담당 이사는 9일 전문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약됐던 약사 정책을 다시 한번 복기하고, 새 정부에서 관련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노 이사는 “새 정부가 국민주권 가치를 바탕으로 국민건강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보건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다 강력한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특히 선거공약으로 제시됐던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책임 있게 실현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약사회는 특히 이번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도 공약으로 제시했던 의약품 품절 사태 해결이 새 정부에서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사회는 더불어민주당 공약에 포함됐던 제한적 성분명처방 실시에 집중했다.노 이사는 “의약품 품절 사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 국민 건강권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그간 약사회는 정부, 국회에 심각성을 많이 알려왔다”며 “이번에 민주당 공약 중 수급불안 약에 한해 제한적 성분명처방이 포함된 것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응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간 성분명처방은 의사사회를 의식해 금기어 처럼 여겨졌지만 공약에도 언급된 것은 그만큼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는 의미”라며 “품절약에 대한 성분명처방을 우선 실시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더불어 동일성분조제 사후통보 면제, 성분명처방 확대 등 약 공급 안정화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또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 중 ‘보건의료 직역 별 업무범위 합리적 설정’에 주목하며 한약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를 희망하기도 했다.노 이사는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한약사, 한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국민들도 한약사가 약국을 운영하고 의약품을 판매한다는데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곧 국민 선택권을 저해하며 의약품 관리의 사각지대 발생을 초래한다”고 말했다.이어 “약사, 한약사의 명확한 업무 구분을 통해 국가면허체계를 바로세워야 한다”면서 “특히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는 국민 건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명확한 행정·법령 정비를 통한 면허 체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에 포함된 공적 전자처방전달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도 약사회는 정부 주도 시스템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노 이사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따른 민간 플랫폼 난립으로 인해 약국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민간 플랫폼 수수료 부담, 의료기관-약국 간 담합을 막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정부 주도 전자처방 전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민주당 공약을 환영한다”고 말했다.이어 “비대면진료에 있어 진료-처방-조제-청구 모든 과정이 공공 시스템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며 “현행 민간이 독점하는 구조에서는 개인정보 관리와 공공성 확보에 많은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공적 의료체계 완성을 위해 정부 주도 전자처방전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노 이사는 “국회와 소통하며 이 정책들을 어떻게 제도화 해 나갈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성분명처방, 한약사 문제 등 관련 TF팀에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2025-06-09 17:00:20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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