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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과의 대화'와 '설명회'지난 12월 8일 서울시의사회를 시작으로 세밑 전 12월 30일 광주시의사회까지 경만호 의협 회장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를 방문하여 '회원과의 대화'를 진행하였다. '회원과의 대화'는 경만호 집행부가 일차의료살리기의 가시적 방안을 도출한 후, 2011년 봄 전국 시도의사회를 직접 방문하여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미 수개월 전 계획된 행사였다. 제36대 의협 집행부는 임기 중반을 지나면서 가시적 성과를 원하는 회원, 소통 부재를 주장하는 회원들의 불만으로 인해 협회장은 회무와 관련하여 고소, 고발 되었 뿐 아니라, 일부 회원은 그 것을 이유로 협회장 퇴진을 주장하는 등 많은 상처를 입었다. 경만호 집행부는 나름의 이유와 회무 추진 과정을 설명하여 회원들의 불만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었고, 시도의사회장단은 조속히 의료계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 대정부 요구사항을 관철 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에 시도회장단은 회원과 집행부의 소통을 위하여 2011년 봄 계획 되었던 '회원과의 대화'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으로 입정을 정리 건의하였다. 전라남도의사회와 울산광역시의사회는 경만호 의협회장에게 회원과의 대화에 참석하여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그 시간에 일차의료 살리기에 더욱 매진하여 회원들에 성과를 돌려주는 것이 훨씬 낫다고 주장하며 '회원과의 대화'를 사실상 거부하였고, 일부 회원은 '회원과의 대화'가 아니라 집행부의 그동안 잘못된 회무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변명을 늘어놓는 설명회에 불과하다고 비난하였다. 급기야는 대구광역시의사회와 부산광역시의사회의 '회원과의 대화'에서는 파행과 물리력 행사로 인해 대화의 의미가 반감되었고, 10만 회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산적한 의료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집행부에 또 다시 상처를 주었다. '회원과의 대화'가 선의에 의해 시작된 점은 확실하다. 그동안의 불통으로 인해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회원들은 '회원과의 대화'를 설명회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며, 집행부의 설명회에 해당하는 만큼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기를 원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하였다. 상처를 받았지만 '회원과의 대화'는 지난달 30일 마무리 되었다. 경만호 집행부는 시도의사회를 순방하며 확인한 수많은 비난과 질책을 보약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입에 쓴 보약을 넘치도록 받은 경만호 집행부는 회원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불통을 소통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군자에게 정의는 지나쳐서는 않 되고 자비는 넘쳐야 한다고 하였다. 경 집행부나 집행부의 회무에 불만을 갖고 있는 회원이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형제이며 동료들임을 이젠 돌이켜 보아야 할 때이다. 10만 의사의 가슴속에 쌓아놓은 불신과 절망의 벽을 허물고, 그 자리에 소통과 화합의 창문으로 바꾸어야 달아야 할 때이다. 2011년 소통과 희망이 넘치는 의료계를 기대해 본다.2011-01-06 06:30:02데일리팜 -
전문약 방송광고 허용 안된다구랍 31일 선정된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들이 노골적으로 전문의약품을 방송광고 물량으로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말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전문의약품 방송광고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운을 띄운바 있다. 정부는 약사법과 약사법 시행규칙을 통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구분해 놓고, 일반약과 달리 전문약에 대해서는 방송광고는 물론 일체의 대중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종편 사업자의 요구는 바로 이 법위에 있는 주장이며, 당연히 전문약 방송광고는 허용돼서는 안된다. 이 처럼 꽁꽁 묶어둔 법의 취지는 전문약이 유효성을 인정받아 등록 시판되고 있지만 제한된 임상시험만 거친 상태여서 안전성까지 완전하게 담보할 수 없는 만큼 국민이 오남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남용을 부추기는 대중광고를 규제한 것은 그래서 타당한 조치로 사회에 수용되고 있다. 실제 획기적 신약으로 불렸던 COX2 제제가 시판후 얼마안돼 부작용으로 운명을 마쳤는가하면,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안전한 약물로 인정받던 당뇨치료제 아반디아도 시판후 임상과 평가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그런데도 일반약 슈퍼판매 논쟁에서 자주, 그리고 핵심적 논거로 주장되는 '비교적 안전성이 확립된 약'이 또다시 전문약 방송광고 논쟁에서도 전제어로 내비쳐지고 있다. 그러면서 전문약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응급피임약 등 해피드럭 정도면 괜찮지 않느냐는 대책없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방법론으로 일반약 으로 우선 전환한 후 광고하자는 이야기까지 솔솔 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어불성설이다. 그동안 의약품 안전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전문가 집단인 식약청이 미온적 대처를 한다며 훈계해 왔던 종편 사업자들이 전문약을 자신들의 사업기반으로 들어다 받치라고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다. 거듭주장하지만 전문약 방송광고는 국민건강권 차원에서 받아 들여질 수 없는 명백한 사안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지분투자를 통해 사실상 종편사업자가 된 일부 제약회사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고 한다.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과정에서 모 제약회사가 주도자로 오해를 받아 고초를 겪었던 것처럼 종편 지분투자 제약회사들도 전문약 방송광고 논란과 맞물려 호된 고통을 받게될 개연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오해로 인해 그야말로 단순 투자행위를 한 애먼 제약회사들이 또다시 고난의 길로 접어들기 전에 전문약 종편 광고 문제는 깨끗하게 정리돼야 한다.2011-01-06 06:29:0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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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돌아본 제약업계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교수들은 2011년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민귀군경'을 뽑았고 지난해는 '장두노미'로 평가했다. 이 두 사자성어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으로 최대 위기에 놓인 제약업계에 큰 교훈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먼저 교수들은 '나라의 근본인 국민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민귀군경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뜻을 빌리면 제약사는 국민 아래에 존재한다. 의사도 약사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제약업계 스스로 국민 아래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부가 쌍벌제를 시행하게된 이유를 되새겨봐야 한다. 업계에 만연됐던 편법 영업 자금이 누구 주머니에서 나왔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한다는 말이다.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도 마찬가지다. 병원들은 '보다 많은 인센티브 챙기기'에, 그리고 제약사는 '제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다. 환자(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떤 약을 선택해야 할지는 뒷전인 채. 교수들이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택한 2010년 사자성어 장두노미는 이런 제약업계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더욱이 그 뜻을 보면 제약업계와 닮은 꼴이다. 장두노미는 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서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이다. 말 그대로 머리만 숨기면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자가당착에 빠진, 우둔하기 짝이 없음을 표현한다. 제약업계 또한 마찬가지다. 쌍벌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검은거래 의지는 식을 줄 모른다. 일각에서 어떤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리베이트를 챙겨주겠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나만 안걸리면 된다는 식이다. 시장형 실거래가가 시행된 이후 제약사들이 앞다퉈 덤핑낙찰을 시킨 것도 다를바 없다. 이제 제약업계가 나가야 할 길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상위제약사들은 경영슬로건으로 내건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화', 중소제약사들은 특화 경영을 통한 '강소제약사화' 만이 유일한 희망처럼 느껴진다. 주사위는 이미 던저졌다.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에 대한 제약사들의 선택만 남았을 뿐이다.2011-01-05 06:30:54이상훈 -
연말 분위기 못 탄 제약업계며칠전 송년회와 파티 등으로 사회 전체 분위기가 들떴지만, 제약업계 만큼은 착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본격적으로 시행된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와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제약사들이 연말 분위기를 낼 엄두조차 내지 못할 만큼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2009년만 해도 연말 성과급이나 모임 등으로 제약사 직원들은 제대로 연말 분위기를 즐겼다. 하지만 2010년 연말은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의 제약사 압박 정책에 따라 매출 실적이 부진한 제약사들이 크게 늘어난데다,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제약사들은 쌍벌제에 대비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별다른 대책 마련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에는 인천, 거제도 등에서 터진 리베이트 사건까지 터져 제약업계 분위기는 더 암울해졌다. 리베이트 제보자가 내부 고발에 의한 것이 알려지면서 강 건너 불구경 할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제약사들이 판단하기를 2011년은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의 연말 분위기는 더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좋은 소식만 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2011-01-03 06:30:57최봉영 -
제약사여, 어쨌든 살아남으시라가시밭길에 접어든 제약회사들이 올해 경기를 매우 어둡게 전망했다. 데일리팜이 33개 국내외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약회사 10곳 중 6곳은 올해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응답자의 57%는 작년보다 경기가 안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 달성 장애요인으로는 작년 10월 시행돼 여러면에서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시장형 실거래가제가 우선 꼽혔다. 다음으로 약가규제와 리베이트 쌍벌제가 뒤를 이었으며 전반적 경제불황은 이들 3가지 요소에 비해 큰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제약회사들은 시장형 실거래가제 등을 장애요소로 꼽는 만큼 제약발전을 위한 시급한 개선과제로 이같은 정부 규제의 개선을 희망했다. 설문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한 자릿수 성장률이 예측되는 상황인데다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내려놓지 않았다.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를 불사르고 있는 자세는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현재 정부 정책이 제약계를 몰아가고 있는 큰 방향은 신약을 비롯해 기술이 들어간 제네릭 혹은 개량신약에 잇점을 주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성장 동력이었던 단순 제네릭은 이제 상대적으로 최저가여야만 선택받을 수 있는 시대로 들어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형 실거래가제만해도 '시장형'이라는 위장용어를 빼고나면, 사실상 강제 약가인하 기전을 내포한 강력한 규제장치다. 정부가 직접 손대기보다 시장 먹이사슬 중 최강자인 병원을 앞장세우고 부추겨 가격을 깎는 제도다. 당연히 정책이 가져야할 정의로움은 한치도 없지만, 지금 그같은 것을 논할만큼 제약업계가 한가한 상황이 못된다. 현재 정책대로라면 강자라고 반드시 시장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는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그리고 냉소적인 관측이기도 하다. 살아남는자가 강자라는 허무한 예상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단한 역설이다. 새해들어 축복된 인사대신 현실적인 인사를 할 수 밖에 없어 유감스럽다. "제약회사들이여, 어쨌든 살아남으시라."2011-01-03 06:30:06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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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인배인가?(부제: 2011년에 바라는 약가제도-위원회 전날의 상념) 소인배의 유형 소인배등급론*을 보면 소인배에는 세가지 유형이 있다고 했다. 생계형, 향원형, 창귀형인데, 그 내용은 이러했다. 먼저 생계형 소인배다. 이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 줄 알고 잘못된 것을 보면 울분에 떨기도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부모, 자식, 삶의 핑계를 대며 입을 다물어 버리는데, 조선시대에는 백성이라 불렸고, 요즘은 서민이라고 한다. 이와는 달리 무언가 부당한 것을 보면 비판을 서슴지 않는 이들이 있다. 그 비판은 오로지 자신에게 무해한 경우에만 해당하고, 자신이 비판적인 사람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뿐이며 정작 과감해야 할 때는 뒤로 물러선다. 그러나, 깊이를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의인이라 칭송받는다. 이런 이들을 향원형 소인배라고 한다. 이제 창귀형 소인배 차례다. 이들은 항상 섬길 누군가를 찾아 헤맨다. 고매한 인격의 누군가가 아닌 큰 권력의 누군가이다. 그리고는 그분의 말 한마디에 살을 붙여 참으로 그럴싸하게 만들고, 합리성과 조직구성원의 행복을 위해서라며 엄숙하게 말한다. 정작 관심이 있는 것은 그분에게서 인정받는 것과 그 결과물인 권력을 휘두르는 것뿐이다. 2011년에 바라는 약가제도 - 위원회 전날의 상념 회의실에 빙둘러 앉은 얼굴들은 제법 엄숙하다. 내일 있을 등재위원회에 방청할 사람을 결정해야 하는데, 나름 참석하고 싶은 이유가, 참석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저마다 굴뚝같은가 보다. 선뜻 나서지는 못하면서도 서로 눈치만 보는 모습이 자못 흥미롭다. 방청이야 혹하고 끌리지만, 어쩌다 나오는 위원회의 질문이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 급여기준 확대건을 담당한 직원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듯 제법 여유스럽기까지 하다. 그럴 만도 하다. 급여기준확대 경우는 임상적 근거만 확실하면 큰 걸림돌 없이 급여까지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임상적 가치에 대해 인정을 받는 것이 간단한 것도 아니고, 급여기준이 확대된 이후 일정기간동안 재정변화 추이에 따라 약가인하를 하거나 재정분담을 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조삼모사라는 말이 달리 생겼을까? 아니지! 내일 있을 등재위원회에 집중해야한다. 똑같은 실수를 거듭해서는 안되지! 이젠 투명성 운운하는 것은 투명이라는 단어만 낭비할 뿐이라는 것을 모두 문자 그대로 투명하게 알고 있다. 방청이 가능해진 이후로 그 즉시 배시시 웃거나 풀이 죽거나 둘 중 하나다. 지금의 긴장감은 등재신청을 하면서부터다. 임상적 유용성, 임상적 대체여부에 관해 좍 펼쳐놓고 설명회를 했는데, 아쉽게도 경제성평가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최근들어 경제성평가 없이 외국약가와 임상적 대체 가능한 약제의 가격만으로 급여 약가가 결정되는 사례를 몇 건 접하고 나니 더 조급해진다. 아무리 경제성평가만 통과하면 그 결과가 급여 약가가 된다고 해도 경제성이라는 단어 자체는 가벼움과는 거리가 먼 부담스러움이다. 부담스러움! 그 가중치를 따지고 보면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와 사용량 연동 약가 협상이 빠질수 없다. 이번 달 안으로 관련 조치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는데, 전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의 일몰제 발표라고는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보완이 필요한 것이라 섣불리 예측하기도 어렵다. 사용량 연동 협상쪽은 무슨 발표지? 다시금 머리가 지끈해진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 둘은 따로 뗄 수도 없고, 같이 놓고 생각하면 항상 머릿살이 곤두선다. 한 약가에 적용되는 제도인데 이렇게 안어울리기도 쉽지 않다. 이런 둘을 한판에 놓고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이고 하면 할수록 상황은 더 복잡해만 간다. 이럴 땐 둘 중 하나는 빠져도 되는데, 도대체 어떤 발표가 있을지 기대반 두려움반이다. 아뿔사! 쏘아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모르는 척 옆자리로 눈을 돌리니 역시나 슬쩍 눈을 피한다. 너무하잖아? 방청도 내 몫? 답변도 내 몫? 나는 어떤 소인배인가? 신묘년 신새벽, 베란다 창문은 제법 뻑뻑하게 열렸다. 매서운 칼바람이 코끝에 아렸다. 유리창에는 서리가 뽀얗게 내려앉아 가뜩이나 느즈막한 아침 햇살을 꽤나 방해했다. 아침 햇살이 들어올 때까지만 이라면서 혼자 신묘년 꿈을 꾸었다. 제약회사에 다닌다는 핑계를 삼으며 혼자 오롯이 꿈을 꾸었다. 영락없는 생계형 소인배이다. 누군가의 삶이 정직한가를 판단하는 잣대로 그 삶에 담긴 그 시대의 무게를 본다고 한다. 시대를 비켜간 삶이나 역으로 시대를 이용해 자신을 높여간 삶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생계형소인배도 그 삶에 시대를 담고 싶으니 신묘한 지혜가 필요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오롯한 상상의 여운이 남아 황홀하다. 소인배의 생각이어서인지 그리 나쁠 것 같지도 않다. 그 시대의 무게를 비껴갈 수는 없으니 역시나 신묘한 토끼의 지혜가 필요할 뿐이다. (*강명관, 소인배등급론)2011-01-03 06:24:13데일리팜 -
통큰 결정한 제약협회에 박수를한국제약협회가 2010년 말로 일몰 폐기되는 종합병원 유통일원화제도를 현행대로 2년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제약업계와 도매업계간 실질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28일 열린 이사회는 '한국제약협회 회원사는 의료법이 정한 종합병원이 구매 의약품에 대해 2011년부터 2년간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회원사를 통해 공급할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안을 이견없이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으로 제약협회는 정부로부터 외면받은 도매업계를 완벽하게 구해준 모양새가 됐다. 제발 2년만 종합병원유통일원화제도를 유예해 달라는 도매업계의 간절한 요청을 정부는 단호히 거절했지만, 실질 협력의 방법으로 제약업계가 품어준 것이다. 물론 제약업계가 쌍벌제 시행 등 전환의 시대에 기존 도매업계의 역할을 높이 산것도 사실이지만 진일보한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화답하듯 도매협회도 '회원사는 약사법 제 47조 및 시행규칙 제 62조의 제반규정을 준수하고 '신의 성실'에 의한 의약품 유통질서를 확립한다'고 협약안에서 약속했다. 이번 제약협회의 결단은 법 일몰로 걱정이 태산이었던 도매업계의 시름을 덜어주게됐다는 제한적 의미를 넘어 향후 국내 제약산업과 유통산업 발전의 초석으로 승화될 때 그 가치를 확장시킬 수 있다. 두 단체는 금명간 MOU를 체결함으로써 그동안 법이 보장했던 시장질서를 담보하게 되지만, 그야말로 자율성에 기반하는 것이어서 협회간 약속은 제약사와 도매업체들이 현장에서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각자의 약속을 준수할 때 실효성을 나타낼 수 있음을 두 업계 구성원들은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실효성의 확보는 작은 사안부터 서로에게 믿음을 줄 때 가능한 일이다. 당장 종합병원 의약품 구매입찰에서의 제약회사와 도매업체가 상호 의견을 존중하면서 업계 모두 득이되는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해야한다는 뜻이다. 주머니를 다털어 거대 병원에 인센티브로 주는 어리석음을 최소화해야 한다. 유통일원화 제도를 둘러싼 두 단체간, 두 업계간 협력이 업계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한다.2010-12-30 06:30:1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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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거듭하는 공급내역보고시장형실거래가제도와 맞물려 시행된 공급내역보고 의무화가 의약품 유통망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유통 투명화의 핵심 기전인 공급내역보고는 당초 약가인하의 명확한 근거 확보를 위해 마련된 제도로 이해됐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야말로 '스마트'했다. 공급내역보고 의무화는 작동된 지 1개월만에 요양기관 청구 데이터와 교차분석 되면서 약국 고가약 바꿔치기 청구를 단숨에 적발할 수 있게 했다. 같은 시기 진행됐던 식약청의 약국 수액제 불법유통 감시에도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등 업계의 잘못된 행태 교정에도 한 몫하고 있으니, 수행 담당자들도 그 파급력에 놀랐다는 후일담이 일면 이해가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공급내역보고는 시장형실거래가 시행과 함께 업계가 가장 우려했던 1원 낙찰 등에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가 우려하는 구입가 미만 판매 확산과 관련한 부작용을 차단하는 데 있어서도 '실력발휘' 할 수 있을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심평원은 최근 조직개편을 앞두고 부서 간 연계를 더욱 활성화시켜 본연의 업무인 심사·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사와 평가 간 업무 연계를 강화시켜 사업 성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심평원의 새해 밑그림은 보건당국의 약품비 통제 정책 테두리 속에서 공급내역보고의 진화가 멈추지 않을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한다. 그간 많은 인력과 시간을 소요해 가면서 진행해 왔던 유통 내역 파악과 현지조사·확인 작업들이 공급내역보고로 일정부분 효율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묻어난다는 점에서 이 기전의 진화가 더욱 궁금해진다.2010-12-29 06:30:49김정주 -
너희 약국의 '바지사장'은 누구!“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당신과 만나는 그날을 기억할게요” 가수 김현철의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라는 노래의 첫 부분입니다. 하지만 약사인 저는 ‘크리스마스에도 신용카드로, 크리스마스에도 결제를, 무이자 할부도 없애는 복지부에 항의도 못하는 약사회 기억 할게요’라고 들려요 “확인 되지 않은 입방아를 찧었을 경우, 살인보다 더 무섭다” 자연인 보덕메디팜 임대표의 말입니다. 그래서 알려진 기사로 확인된 말만 하겠습니다. 전 닭도 못 죽이거든요. [한양대병원 후문 부지는 올해 2월 B업체가 가계약(4천만원)을 했으나, 이후 구로지역에 거주하던 A약사가 4억원에 본계약을 체결하며, 인수전이 벌어졌었다. 그러나 다시 B업체가 올 7월 계약금의 2배인 8억원의 위약금을 무는 한편 40억원에 계약을 최종 완료 , 총 48억원 규모로 부지를 매입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 기사에 나온 A약사님은 서울시약사회 모 임원입니다. 이 모 임원분은 B업체에게 4억원을 받았군요. 이 돈이 자연인 모 임원에게만 쓰였길 바랍니다. [임 대표는 "약사회와도 명백하게 직영도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나를 포함해 3명의 자연인이 부지를 매입한 거다. 보덕메디팜 자본은 일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여기서는 보덕메디팜의 자본이 들어가지 않았다가 중요합니다. 땅값과 건물을 짓는데 보덕메디팜의 돈이 안 들어 갔다고 칩시다. 그렇지만 그곳에 약국이 개설되어 그 약국에 보덕메디팜의 자본이 들어 간다면, 그것이 약사들이 걱정하는 ‘도매직영 약국’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광진구약사회 사무실이 보덕메디팜과 같은 건물입니다. 보덕메디팜에서 광진구약사회에 임대해 준 것입니다. 보덕메디팜이 광진구 약사회의 집 주인입니다. 참 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연인 임대표의 말이 이성적으로 이해 됩니다. 현재의 약사법상으로 제약회사가, 병원이, 도매상이, 자신들의 돈으로 약국을 몇 개씩 해도 불법이 아닙니다. 심지어 1명의 약사가 몇 개의 약국을 해도 불법이 아닙니다. 왜냐고요? 약국 개설자를 각각 다른 1명의 약사로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바지사장’이 1명의 약사면 누구나 약국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한약사회가 복지부와 협의를 해서 약국개설에 들어가는 비용을 확인 하는 법을 약사법에 신설해야 겠습니다. 부당청구나 의약품결제로 인한 채권채무의 문제가 생길 때, 책임질 진짜 ‘사장’이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이니까요. 궁금한게 생겼어요. 신부님이 날리라고 한 닭털 2봉지인데, 전 그 신부님이 어떻게 닭털을 2봉지나 모았을까가 궁금합니다. 혹시 신부님이 몰래 잡아 먹은 그 과부의 닭이 아니였을까요?2010-12-29 06:30:12데일리팜 -
구제역 가축 매몰처분에 이의 있다한 두 마디의 뉴스로 표현되는 가축의 매몰처분 뉴스가 이어지며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진다. 왜 인간을 위해 고기와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기르다 보면 정도 들고 하는 그 가축들을 죽이지도 않은 채 생매장을 해야 하는가? 인간을 생매장한 무자비한 범죄에 대하여 비난하는 인간들이 그것이 인간이 아니란 이유로 그렇게 잔인한 살육을 그저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구제역 발생지역 주변의 동물을 감염여부에 관계없이 매몰 처분하는 것은 과연 합리적이기나 한 것일까? 인간이라면 어떻게 대처했을 것인가?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특히 미물의 생명이라도 존중하여야 한다고 하는 불교계는 왜 이 끔직한 사태에 발언하지 않는 것일까?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문다. 역학(전염병학)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조치는 합리성이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우선 물리적인 이동의 차단이나 소독 등 방제조치는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이번 구제역 확산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일반적인 인간의 전염병 대처방식에 견주어 합리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인간의 경우에 전염병에 대처하는 방식은 전파를 최소화 하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방식은 인간이 그 질병에 면역을 얻는 방식이다. 질병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병을 앓고 면역을 획득하면 살아남게 되는데 그렇게 질병에 면역을 획득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 이상 그 질병은 맹위를 떨칠 수 없게 된다. 병을 통해서 얻게 되는 면역만으로는 피해가 클 것이기 때문에 백신을 투여하여 인공면역을 생성시키는 방법을 보조적으로 시행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일부의 희생도 있겠지만 한번 안정이 되면 더 이상의 맹렬한 유행은 생기지 않는다. 중세 유럽에 처음 전파되어 유럽인 1/3을 희생시킨 흑사병은 더 이상 그런 대유행을 일으키지 않은 사실이 그것을 설명한다. 두 번째의 안정화 기전은 미생물의 입장에서 설명된다.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맹독성 병원균은 한두 차례의 유행을 거치면서 치명적이지 않은 토착질병으로 변화된다. 처음에 맹독성이던 병원균은 고등동물보다 빠른 돌연변이를 통하여 많은 변종들이 신속히 발생한다. 이때 어느 변종은 맹독성이 완화되어 가벼운 병을 일으키는 종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렇게 독성이 약화된 병균은 신속히 퍼지며 토착화 된다. 병원균 입장에서 맹독성균은 약독성균에 비하여 생존에 불리하다. 그 맹독성 때문에 숙주가 사망하고 그 안에 있던 병원균역시 몰살하기 때문이다. 독성이 약한 균은 숙주를 죽이지 않기 때문에 숙주 몸 안에서 번식하고 전파될 기회를 더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번성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유사한 병원균이 몸 안에 있게 되면 맹독성 균은 몸에 새로운 병을 일으키기 어렵다. 유사한 미생물은 유사한 미생물에 대하여 배타성을 행사하는 게 일반적이며(장내 유산균이 부패균의 번식을 예방하는 것을 상기해보라) 몸 안에 토착화된 균이 있을 경우 이미 일정한 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소수의 새로운 맹독성 균에 우세한 입장에 설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약한 병원균이 형성시킨 면역은 맹독성 균에도 얼마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뉴스에서 구제역이 청정지역인 강원도를 침범하여 큰일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듣고 이것이 종교적 관점이 결합된 사안으로 이해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병원균은 나쁜 것-악마의 영역이고 그것은 태우거나 매몰하여 지구상에서 없애야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고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없는 곳은 청정지역이 되고 그것이 있는 곳은 오염지역이 된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과연 세균은 없애야할 대상인가? 그것은 악의 영역인가? 필자는 이것역시 매우 잘못된 사고방식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미생물은 그것이 바이러스인 경우라 하더라도 고등동물 - 인간의 구성과 매우 유사한 것이다. DNA의 구성성분이 동일하고 단지 배열이 다를 뿐이며 나머지 단백질도 크게 다르지 않다. DNA 서열역시도 우리 인간과 크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초파리가 인간의 그것과 98% 이상 유사하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이분법적 사고로 인하여 세균이 감염된 가축을 매몰하거나 태워 없애버리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정신병자나 지적능력이 부족한 여자를 마녀라고 부르고 악마의 꾐에 넘어간 여자라고 비난하며 산채로 불에 태워 흔적도 없이 없애야한다고 한 중세시대의 종교 재판과 같은 사고방식의 결과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제 효과도 없고 인간적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가축의 매몰처분을 중단할 것을 제안 한다. 그리고 동물에게 백신주사를 투여하는 것만으로 청정지역이 될 수 없다는 그 사고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란다. 이미 축산물 수출...할 수도 없고 우리나라는 축산물 수출도 많지 않은 국가이기 때문에 고통 받는 가축들을 이제부터라도 정성으로 돌보면서 그들이 병을 이기고 면역을 획득하는 과정을 지켜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구제역이 전혀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어서 그것 때문에 죽는 동물도 별로 없고 인간이 피해를 볼 일도 없어진다는 생태학적 균형 상태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역시 이 땅에 존재하는 평범한 물적 존재양식으로서 아무런 뜨거운 관심이나 적개심의 대상이 되지 않을 때 까지 기다리자는 것 그것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2010-12-27 06:30:44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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