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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유럽 11개국 GLP-1 경구제 독점 계약[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천당제약은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제네릭에 대해 영국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본계약(Definitiv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유럽 11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권 및 제품 공급을 포함하는 본계약으로, 총 계약 규모는 약 5조3000억 원에 달한다. 회사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총 3000만 유로를 수령하한다. 유럽 입찰(Tender) 중심 시장 구조에서도 제품 판매 순이익의 60%를 배분받는 수익 조건을 확보했다. 해당 품목은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와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경구용 제네릭이다. 회사 측은 독자적인 SNAC-free 제형 기술을 통해 오리지널의 제형 특허를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 대상 국가들은 정부 입찰 중심 구조를 갖고 있어 특허 회피 역량과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라며 “입찰 시장임에도 순이익의 60%를 확보한 조건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NAC-free 기술을 통해 오리지널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고, 생산 원가 역시 판매가의 10% 수준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실사 과정에서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럽 주요 시장에서는 물질 특허가 2031년경 만료되더라도 SNAC 기반 제형 특허가 추가로 수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일반 제네릭의 진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독자 기술을 통해 해당 제형 특허를 우회함으로써 일정 기간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 세마글루타이드 시장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일부 국가에서 허가되지 않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당뇨병 적응증만으로 약 9조 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고성장 시장으로, 회사는 향후 3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전망했다. 삼천당제약은 유럽 시장을 정부 입찰 중심 국가, 사보험(Private Market) 중심 시장, 동유럽 지역 등 3개 권역으로 구분해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영국, 네덜란드 등 11개국을 우선 확보했으며,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주요 EU 대형 시장에 대해서도 추가 본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다이치산쿄 에스파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장이 자사의 경구 약물 전달 플랫폼(S-PASS)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유럽 본계약은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부”라며 “유럽 정부 입찰 시장에서 수익성을 입증한 만큼, 북미 시장 진출과 경구용 인슐린 글로벌 프로젝트 등 핵심 파이프라인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요 글로벌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달성해 기업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2026-02-26 13:36:45최다은 기자 -
오메가3 처방시장 성장세 주춤…건일·유나이티드 경쟁 가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빠르게 확대되던 오메가3 처방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2023년까지 매년 10%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했으나, 최근 2년 동안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일제약·건일바이오팜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간 시장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건일제약·건일바이오팜은 오메가3 단일제·복합제 7개 제품 합산 57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유나이티드는 3개 제품으로 총 563억원을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급성장 반복하던 오메가3 처방시장, 최근 2년간은 정체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오메가3 처방시장 규모는 1907억원이다. 이 시장은 2023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0년 946억원에서 2021년 1278억원, 2022년 1954억원, 2023년 1822억원 등으로 3년 새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매년 10%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했지만, 최근 2년간은 크게 주춤한 모습이다. 2024년의 경우 전년대비 0.5% 증가한 1831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지난해 역시 전년대비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약업계에선 전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이 여러 성분·조합 제품의 경쟁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주요 오메가3 제품의 약가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메가3 처방약들은 고지혈증 치료를 타깃으로 한다. 이 시장의 경우 최근 에제티미브 복합제들이 대거 경쟁에 합류하면서 시장이 포화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오메가3 처방약들의 성장세도 한 풀 꺾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리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던 유나이티드 ‘아트맥콤비젤(아토르바스타틴+오메가3)’의 약가가 27% 인하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024년 7월 아트맥콤비젤의 약가인하 집행정지를 해제했다. 이 제품의 약가는 기존 1219원에서 960원으로 인하됐다. 아트맥콤비젤은 동일제제 회사수 3개 이하로 약가 가산을 받았다. 여기에 동일 성분·조합·용량의 복합제 5개 제품이 등재되면서 약가 가산이 종료됐다. 유나이티드는 여기에 행정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집행정지 상태가 유지됐다. 그러나 법원이 제약사 패소를 확정하면서 약가인하 집행정지가 2024년 7월 1일부로 해제됐다. 이후 아트맥콤비젤의 약가는 96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아트맥콤비젤은 전년대비 6% 감소한 29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아트맥콤비젤의 연간 처방실적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일 573억 vs 유나이티드 563억 경쟁 가속…신제품 발매 경쟁 업체별로는 건일제약·건일바이오팜과 유나이티드의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건일제약·건일바이오팜은 지난해 573억원의 처방실적을 합작했다. 건일제약의 오메가3 단일제 ‘오마코’ 339억원, 오메가3+로수바바스타틴 복합제 ‘로수메가’ 74억원, 건일바이오팜의 단일제 ‘시코’ 117억원 등이다. 유나이티드는 단일제 ‘오메틸큐티렛’ 212억원, 복합제 ‘아트맥콤비젤’ 293억원, ‘로수맥콤비젤’ 58억원 등 3개 제품으로 563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격차는 매년 좁혀지고 있다. 2021년 396억원에 달하던 처방실적 차이는 지난해 1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건일제약·건일바이오팜의 처방실적이 580억원 내외로 꾸준히 유지된 반면, 유나이티드가 빠르게 추격한 결과다. 제약업계에선 최근 처방실적 흐름을 감안했을 때 연내 순위 변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회사는 잇달아 새 제품을 허가받으며 경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트맥콤비젤 발매 이후로, 건일제약과 건일바이오팜은 2022년 7월 동일 성분·조합의 ‘아토메가’와 ‘유로메가’를 각각 허가받았다. 유나이티드는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아트맥콤비젤의 신규 용량 3개를 추가로 허가받았고, 2023년엔 로수맥콤비젤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2026-02-26 12:00:08김진구 기자 -
코로나 후유증, 약물요법 지침 변경...약국도 확인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코로나19 증후군(후유증) 약물 요법 등 진료지침 내용이 개정됐다. 항바이러스제·백신이 코로나 후유증에 예방 효과는 있지만 치료 효과는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6일 최신 국내외 연구 결과와 한국형 분류체계를 반영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코로나19 후유증) 진료지침 최종판을 배포했다. 이번 지침은 2022년부터 진행된 조사연구 사업의 결과물로, 실제 의료현장에서 환자 맞춤형 진료 결정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지침의 핵심은 국내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한국형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분류체계다. 코로나19 미감염군과 구별되는 주요 증상들에 가중치를 부해 합산 점수가 13점 이상인 경우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으로 정의한다. 주요 증상별 배점은 ▲피로 9점 ▲후각/미각 소실 및 두근거림 각 5점 ▲집중력 저하 및 피부 발진 각 3점 ▲근력 저하, 흉통, 생리주기 변화 각 2점 ▲기침 1점 이다. 이 증상들이 코로나19 진단 후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되지 않을 때 진료지침을 통한 평가가 권장된다. 아울러 약물 요법 권고사항도 변경됐다. 항바이러스제(팍스로비드 등)는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사용 시 만성 코로나19증후군 발생 및 이로 인한 입원·사망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권고한다. 단 이미 후유증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치료 목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는 단순 혈전 예방 목적으로 일괄 사용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개인의 혈전 및 출혈 위험을 평가해 개별화된 판단이 필요하며, 예방 목적의 치료 용량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 전신 스테로이드도 후유증 예방 목적의 사용은 권고하지 않으며, 치료 목적의 사용 또한 현재로서 근거가 부족한 상태다. 항섬유화제는 폐섬유화 정도 확인을 위해 흉부 CT 검사를 우선 수행할 것을 권고한다. 중증 코로나19 이후 폐섬유화가 확인된 환자에게는 Pifenidone, Nintedanib 등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지침이 일차의료기관 등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근거 기반의 정책 수립을 통해 감염병 환자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진료지침 최종본은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과 대한감염학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2026-02-26 12:00:01강신국 기자 -
20대도 찾는 관절영양제…연령별 달라지는 선택 기준MSM, N-아세틸글루코사민, 초록입홍합추출오일, 콘드로이틴(콘드로이친), 타마플렉스(타마린드강황주정추출물) 등 시중에는 다양한 관절영양제가 판매되고 있다. 과거에는 무릎이나 손가락 관절의 뻣뻣함 또는 통증을 자각한 후 중·장년층이 불편증상 관리목적으로 영양제 섭취를 시작했다면, 최근에는 건강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운동을 즐기거나 활동량이 많은 젊은 사람들의 관절영양제 섭취가 늘어났다. 또한 중·장년층에서도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 증상 발생 이전부터 관절 관리를 시작하면서, 관절영양제 시장은 기존의 불편증상 관리에서 예방까지 점차 확장되고 있다. 관절 연골은 혈관이 분포하지 않는 무혈관 조직으로 손상 이후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며, 연골세포의 대사 활성 또한 연령 증가에 따라 점차 감소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래서 예방 단계의 관절과 초기 불편감기 시작된 관절, 그리고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이후 회복 단계의 관절은 요구되는 영양학적 지원의 목적과 역할이 서로 달라진다. 이런 관점을 반영해, 오늘은 약사답게 상담하기 네번째 원칙인 '통합적 관점으로 확장하기'의 세번째 주제로서, 고객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관절영양제 선택기준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2030 관절건강 유지: MSM+N-아세틸글루코사민 기본 조합 관절영양소는 기능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관절 연골 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성분이며, 다른 하나는 연골 기질의 합성에 필요한 구조적 원료로 작용하는 성분이다. 전자에는 MSM이나 초록입홍합추출오일과 같은 항염 기능 원료가 해당되며, 후자로는 N-아세틸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과 같이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s) 합성에 관여하는 성분이 포함된다. 반복적인 기계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연골 조직에서는 미세 염증 반응과 기질 분해가 동시에 발생하므로 이러한 두가지 기능적 접근이 병행될 때 효과적 보호가 가능하다. 특히 꾸준한 섭취가 요구되는 예방적 관리 단계에서는 기능적 역할을 충족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설계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2030의 관절 건강 유지를 위한 기본 구성으로는 MSM+N-아세틸글루코사민 병용조합을 우선 추천한다. 고시형 원료로서 가격부담이 적으면서도 두 가지 기능을 얻을 수 있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활동량이나 운동 강도에 따라 이른 시기부터 불편증상을 느끼는 경우에는 이후 단계에서 권장되는 복합 구성을 적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가벼운 관절 건강 관리 목적이라면 MSM 단독 섭취 역시 실용적 선택이 될 수 있다. 2. 40대이후 관절불편감 관리: 관절건강원료 복합설계 제품, 단계별 가격 설정 40대 이후에는 연골 기질의 합성과 분해 사이의 대사 균형이 점차 무너지기 시작한다. 특히 연골세포의 대사 활성이 감소하고 분해 효소의 발현이 증가하면서 관절 내 윤활 환경과 구조적 안정성이 동시에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단순히 염증 신호를 억제하거나 구조적 원료를 보충하는 단일 접근보다는 연골 대사 환경의 변화를 균형 있게 고려한 복합 설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2030의 예방적 관리와 달리, 40대 이후의 관절 불편감 관리에서는 다양한 관절건강 원료가 포함된 복합 제품을 우선 권장한다. 실제 상담 시에는 관절 기능 저하 정도와 고객의 비용 부담을 함께 고려하여 가격대별로 두 가지 이상의 제품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빠른 효과를 위해 기능적 지원 범위가 넒은 제품을 적용하고, 이후 유지 관리 단계에서는 보다 간소화된 구성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구성 측면에서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의 조합을 추천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원료 자체로 인체적용시험 근거를 확보하고 있어 기능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3.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관리: 전신 회복 환경의 중요성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이후의 회복 단계에서는 관절 자체의 구조적 안정성뿐 아니라, 전신적인 회복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수술 이후에는 근력저하와 국소 염증 반응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재활 과정에서 관절 주변 조직의 유연성과 기능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는 혈류 개선이나 근육 긴장 완화와 같은 기본적인 회복 환경 관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한편, 인공관절 삽입 이후 관절의 기계적 안정성이 확보되더라도, 관절을 둘러싼 활막 조직과 관절 내 활액의 상태는 여전히 관절 운동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수술 이후 영양 상태 저하로 인한 활액의 점도 변화나 윤활 환경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 관절 운동 시 마찰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회복 과정에서의 기능적 불편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수술 이후 영양 보충이 관절 내 윤활 환경 유지와 연골 기질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관절 영양소는 전신적인 회복 환경 관리의 일환으로, 관절 주변 조직의 기능 회복을 지원하는 보조적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관절건강은 통증 관리를 넘어, 고령화에 따른 활동성 유지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한다. 원활한 신체활동은 노년기 인지 저하나 우울감과 같은 2차적 문제 예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절 관리는 경미한 불편감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국은 관절문제로 방문하는 고객과의 접점이 높은 만큼 관절 상태에 따른 맞춤형 영양 상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오늘의 칼럼을 통해 관절을 전신 기능과 연계된 대사 조직으로 바라보며, 전국의 약국에서 개인 맞춤형 관절건강 상담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2026-02-26 11:59:57데일리팜 -
복지부, 4월까지 증원된 의대정원 배정…국회 현안보고[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의사인력 양성규모 확대 추진 현황과 지역의사제 도입,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에 대한 현안을 보고한다. 의대정원 증원 결과를 산출·공표하게 된 배경을 빠짐없이 보고하고, 지역의사제 추진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평가 방침을 국회에 제시할 방침이다. 기등재 제네릭 약가인하를 축으로 한 약가제도 개편안은 현안보고 사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개최가 예정된 복지위 전체회의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개별 상임위 보이콧으로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정원 증원 확정…향후 추진 계획 복지부는 오는 4월까지 교육부와 함께 의대를 보유한 대학별 정원을 배정하고 학칙 개정과 함께 대입계획 변경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 2분기부터는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전문과목별 추계를 실시한다. 복지부는 내년(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에 걸쳐 연평균 668명 의대정원을 증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증원 초기에는 의학교육 현장 부담 완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증원한다. 구체적으로 내년 490명, 2028년 613명, 2029년 613명, 2030년 813명, 2031년 813명 증원이 목표다. 기존 의대는 증원분을 전원 지역의사로 선발해 지역·필수·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에서 10년간 근무하도록 의무화한다. 신설될 공공의대나 지역 의대의 경우 2030년 개교와 입학 정원 각 100명을 가정해 배치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30일 의사인력추계위 추계 결과 발표 이후 7차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한 뒤 올해 2월 10일 의사인력 양성규모를 심의·의결했다고 추진 경과를 재확인했다. 지역의사제 행정 계획 복지부는 내달(3월) 중 지역의사양성법 시행령·시행규칙을 제정·공포한다. 법률·시행령·시행규칙이 위임한 사항에 대한 고시는 오는 4월까지 제정을 완료한다. 대학별 지역의사 선발전형 선발 비율, 의무복무기관의 종류·범위 등이 고시 제정 주요 내용이다. 나아가 지역의사제 교육·수련과정 개발, 지원센터 운영·지원방안 마련 등 시행 준비 절차를 밟는다. 복지부는 지역 간 의사인력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지역의사에 대한 안정적 확보로 지역 의료공백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복무형 지역의사와 계약형 지역의사 양성이 구체적인 행정 방향이다. 응급실 뺑뺑이 해소 타깃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복지부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시행한 뒤 6월 시범사업 평가를 거쳐 전국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3월~4월 동안 시·도별 지역 이송지침 정비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광주·전북·전남이다. 현장이송의 경우 구급대의 수 차례 수용문의 없이 중증응급환자의 적정이송을 강화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의 효율적 이송을 제고하는 방식이다. 중증응급환자는 광역상황실이 의학적 전문성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최적 병원에 수용 문의한 뒤 적정시간이 경과하면 우선수용병원을 지정해 이송한다. 중등증 이하 환자는 사전 약속된 이송지침, 병원의 의료자원 현황 등을 종합해 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한다.2026-02-26 11:59:52이정환 기자 -
광동, 의약품 매출 4500억 돌파…업계 20위권 안착[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광동제약 의약품 매출이 4566억원으로 확대됐다. 백신과 약국 사업이 동반 성장했다. 의약품 매출은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의약품 매출 4500억원대는 단일 제약사 기준 2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식품, MRO 등 비의약품 비중이 높다는 평가와 달리 의약품 부문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광동제약 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4566억원으로 전년(4119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전체 매출 1조6595억원의 27.5%를 차지했다. 2024년 첫 4000억원을 넘어선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형 확대 일등공신은 백신 사업이다.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가다실9 포함)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계 915억원이다.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도 같은 기간 1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다실, 싱그릭스 두 제품만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1000억원을 넘겼다. 백신 사업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GSK의 다양한 백신을 판매하며 백신 부문에서 한때 연매출 600억원 이상을 올려왔다. 다만 2022년 광동제약의 백신 매출은 284억원으로 축소됐다. GSK 9개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광동제약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GSK '싱그릭스' 등의 판매권을 따오며 매출 공백 최소화에 힘썼다. 2023년부터는 MSD와 가다실·가다실9을 판매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가다실 전담 인력을 뽑고 백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약국 영업도 힘을 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쌍화탕류 156억원, 청심원류 416억원, 경옥고류 113억원, 비타500류 144억원 등이다. 약국 사업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이 전망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창업주 최수부 회장 유고 이후 2013년부터 10년 넘게 유지해온 최성원 단독 대표 체제를 접고, 박상영 경영총괄 사장을 각자대표로 전면에 세웠다. 최 사장은 전략·신사업·R&D를 총괄하고, 박 대표는 경영총괄 CEO로 주요 사업본부와 지원조직을 맡아 전사 운영과 실행력을 책임지는 구조다. 그동안 최 사장에게 집중됐던 전략·운영·리스크 관리 부담을 분산하는 구조적 조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상영 대표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2026-02-26 11:59:47이석준 기자 -
식사 무관한 피타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복합제 허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대원제약이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 가능한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상업화에 성공했다. 식사 직후 복용해야 하는 기존 제품보다 편의성이 향상돼 시장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대원제약 '업타바서방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피타바스타틴칼슘과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로, 관상동맥심질환(CHD) 고위험이 있는 성인환자에서 피타바스타틴 2mg 단일치료 요법시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적절히 조절되지만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는 높고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은 복합형이상지질혈증의 치료에 사용된다. 피타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복합제는 2019년 4월 처음 허가받은 이후 작년 재심사가 종료되면서 후발의약품이 쏟아졌다. 현재 32개 품목이 허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제품들은 식사 복용 직후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페노피브레이트가 식사 직후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효과를 극대화하고, 위장장애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페노피브레이트는 항상 이러한 난용성(낮은 생체이용률)이 문제였다. 이를 해결한 성분이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이다.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은 소장에서 용출되도록 설계돼 체내 흡수율이 높아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허가받은 대원제약 업타바서방정도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대규모 제품이 쏟아지면서 피타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연간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대원제약이 복용 편의성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주목된다.2026-02-26 11:59:41이탁순 기자 -
대원, 상장폐지 위기 자회사 구원투수로…200억 긴급 수혈[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대원제약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화장품 자회사 마곡 본사 건물을 200억원에 매입한다. 지난해 오너 3세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대주주가 직접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서면서 자회사 정상화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원제약에 20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에스디생명공학 자산총액의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대금은 계약금 10%(20억원)와 잔금 90%(180억원)로 나눠 지급된다. 잔금은 내달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에스디생명공학 측은 양도 목적에 대해 "자산 매각을 통한 운영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기초·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마스크팩 브랜드 'SNP'를 포함해 스킨케어·더마코스메틱 제품 등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 중이다. 대원제약은 2023년 12월 400억원을 투입해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72.9%를 확보했다. 이후 대원제약은 2024년 2월 에스디생명공학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당시 대원제약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영역 확장을 신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자산 처분이라기보다 최대주주 차원의 재무 지원에 가깝다는 평가다. 현재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 감소와 장기간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4년 매출이 97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1047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이상 뛰면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과 2019년 매출은 각각 1566억원, 156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2019년 영업손실 164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한 이후 7년 연속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 301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도 크게 줄었다. 2020년 말 866억원이던 자본총계는 2022년 말 48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3년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대원제약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자본금을 확충했다. 다만 이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200원으로 낮추는 무상감자를 실시했고 이에 따라 자본금은 약 548억원에서 219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재무 불안은 결국 상장폐지 위기로 이어졌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23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했지만 회생절차 진행과 장기간 영업적자로 인한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이 문제로 남았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착수했고 1차 개선기간 종료 후인 지난해 6월과 7월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잇따라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현재 회사는 11개월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오는 8월까지 경영 정상화 여부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상폐위기 국면에서 에스디생명공학은 자산 정리 작업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충북 음성 공장(토지·건물)을 153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하며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비주력 계열사와 유휴 자산도 순차적으로 정리 중이다. 2023년 말 10곳이던 종속기업은 지난해 9월 말 6곳으로 줄었다. 회사는 미국 현지 법인과 중국 화장품 판매 법인을 청산하고 국내 화장품 계열사도 매각했다. 여기에 이번 마곡 본사 건물매각까지 더해지면서 에스디생명공학은 2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유 현금(28억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확보한 자금은 신제품 마케팅과 운영 자금에 집중 투입할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자금 수혈을 넘어 인적 쇄신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오너 3세인 백인영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에스디생명공학 대표로 선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백 대표는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의 장남으로 2019년 대원제약에 입사해 현재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총괄하는 헬스케어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대원제약은 대주주 책임경영을 전면에 내세워 자회사 경영 정상화와 성장 기반 재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대원제약이 대주주 차원에서 직접 자금을 수혈하고 오너 3세까지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방위 지원에 나선 만큼 경영 정상화 속도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지속적인 지원에 따라 대원제약의 재무 건전성 약화는 부담요소로 꼽힌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대원제약 차입금은 209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265억원 증가했고 부채총계도 3425억원으로 437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05%에서 130%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2620억원에서 2407억원으로 감소해 자본 여력도 축소됐다.2026-02-26 11:59:35차지현 기자 -
비용효과성 허들 넘은 리브말리액...급여 등재 비결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녹십자의 알라질증후군 소양증 치료제 ‘리브말리액(마라릭시뱃염화물)은 급여 진입 과정에서 비용효과성이 걸림돌이 됐으나, 경평생략 요건과 RSA로 등재 문턱을 넘었다.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로 삶의 질 개선이 인정되고, 대조군이 있는 2상 임상시험으로 3상 조건부 없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점 등이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26일 심평원이 공개한 제8차 약평위 평가 결과에 따르면 리브말리액은 비용효과성과 상당기간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양증 점수와 혈청 담즙산 수치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고, 극희귀질환 치료제로 임상적 요구도가 커 급여 필요성이 인정됐다. 알라질증후군은 유전 변이에 따른 담즙 정체로 전신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특히 극심한 소양증이 발생하는데, 리브말리액은 이 소양증 치료 효과를 인정받았다.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는 임상진료지침에서 담즙 정체성 소양증에 권고되는 약제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또 소아 환자의 소양증 감소로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해 급여 인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대체 치료법은 담즙배액술을 선정했는데 리브말리액의 연간 소요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치료 효과에 상응하는 비용효과성은 불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평위는 ▲소아에 주로 사용하는 희귀질환 치료제로 동등한 위치의 치료법(제품)이 없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삶의 질 개선 ▲대조군이 있는 2상 임상시험으로 3상 조건부 없이 식약처 허가 ▲외국조정평균가 산출 대상국가 8개국 중 3개국 이상 급여 등을 통해 경제성 평가 자료 제출 생략 가능 약제로 인정했다. 또 약평위는 제약사가 제시한 위험분담제 유형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위험분담안에 대한 세부적인 조율이 이뤄지기도 했다. 리브말리액은 경평 생략과 위험분담제 환급형 계약 등으로 지난 1월 상한액 2900만2835원에 급여 등재됐다. 알라질증후군(Alagille syndrome) 진단 받은 생후 3개월 이상의 환자로 ▲혈청 담즙산(sBA, serum bile acid) 농도가 100μmol/L 이상인 경우 ▲CGIS 점수가 2점 이상인 중등도 이상의 소양증 환자는 보험 적용된다. 정부는 등재 후 5년간 장기추적관리에 들어갔다. 2031년까지 6개월 단위로 환자 반응평가를 추적관리한다. 반응평가는 요양기관이 환자 투여 후 약제 효과와 부작용 등의 변화를 평가해 제출하는 걸 의미한다.2026-02-26 11:59:21정흥준 기자 -
바텍, 3년 정체기 끝 매출 4천억 돌파…신흥시장 약진[데일리팜=황병우 기자]치과용 진단장비 업계의 강자 바텍이 3년간 38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 정체를 벗어나 4000억원을 돌파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 매출은 감소했지만 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지역이 급성장하며 해외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바텍이 최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64억원으로 전년 3851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외형 확장에는 4분기 수출 회복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7억원 대비 12.4% 늘었다. 2025년 3분기 1001억원과 비교해도 14.2% 늘어난 수치다. 최근 4년으로 확장해 봐도 2022년 395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849억원 ▲2024년 3852억원으로 횡보하던 매출이 4000억원 고지를 넘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아시아(국내 제외) 시장 매출이 57% 성장하는 등 신흥시장의 성장이 자리한다. 구체적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북아메리카(매출 비중 32.3%)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지만 유럽지역(매출 비중 25.9%) 및 아시아지역(국내 제외)에서 각각 14.9%, 57.0%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남아메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각각 41.6%, 7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텍은 현재 전세계 29개 해외 법인을 통해 전세계 100개국에 수출하는 기업으로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누적 양산 10만대를 달성했다. 현재 치과 영상진단기기 분야 중 치과 CT 분야에서 판매 대수 기준 세계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2%에 달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102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22년 20.2%에서 지난해 12.8%로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와 더불어 차세대 먹거리인 AI 진단 솔루션 및 디지털 덴티스트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R&D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저선량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의 시너지 바텍의 기술 경쟁력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환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한 저선량 기술과 AI 진단 솔루션이다. 대표 장비인 Green X(그린엑스)브랜드를 중심으로 촬영 시간 단축, 선량 감소, 자동 초점 조절 기술 등을 적용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기술체계를 구축했다. 또 바텍은 글로벌 AI 기업 펄(Pearl)과 협력해 개발한 클레버 원(Clever One)을 통해 영상 진단의 자동화를 구현했다. AI가 충치나 골소실 유무를 자동으로 판독해줌으로써 의료진의 오진율을 낮추고 진료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수익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진단과 계획 수립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바텍 관계자는 "클레버 원은 단순한 뷰어가 아닌, 진단과 계획 수립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AI 기반 통합 플랫폼"이라며 "진단의 허들을 낮추고 진료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업계는 이번 2025년 호실적을 기점으로 기존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 소프트웨어 파워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바텍은 단순한 영상 진단 장비 공급을 넘어, AI 기반의 진단 보조와 임플란트 시술 가이드 등 치과 진료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공고히 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2026-02-26 11:58:55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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