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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레고켐에서 50억 조달...반환 신약 개발 속도
기사입력 : 21.02.23 09: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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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T-877 원개발사 레고켐바이오 대상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 결정

하반기 특발성폐섬유증 2상임상 진입 목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된 특발성폐섬유증(IPF) 신약 회생작전에 돌입했다. 원개발사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후속임상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취지다.

브릿지바이오는 4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상대로 보통주 31만7460만주를 발행하는 형태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5750원, 납입일은 다음달 3일까지로 확정됐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18일이다. 발행된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브릿지바이오는 레고켐바이오로부터 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면서 특발성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 'BBT-877' 후속 임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중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거쳐 향후 개발 전략을 한층 고도화한다고 예고했다.

 ▲자료: 2020년 11월, 브릿지바이오IR


'BBT-877'은 레고켐바이오가 개발해 지난 2017년 5월 브릿지바이오에 개발을 맡긴 신약후보물질이다. 다양한 섬유증 질환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오토택신(autotaxin)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브릿지바이오는 2019년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최대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BBT-877'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1상임상 단계의 'BBT-877'을 넘기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과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500만유로를 받았고, 'BBT-877'가 1상임상을 완료하면서 약 50억원을 마일스톤 수익분배금 명목으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11월 'BBT-877'의 잠재적 독성 우려 사유로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신약 권리를 돌려받고 후속 개발 전략을 모색해 왔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브릿지바이오와 레고켐바이오의 전략적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BBT-877' 2상임상 진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는 "BBT-877의 원발굴기업으로서 향후 개발 가속화에 공조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BBT-877의 시장경쟁력 제고와 성공적인 후속 임상 개발을 위하여 협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거쳐 올 하반기 중 임상2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라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하루 빨리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kj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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