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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노바티스가 되새기는 빅파마의 개편 흐름
기사입력 : 22.08.31 0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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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합치고 쪼개고...사고 팔고, 지금 글로벌 빅파마들은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몇 년 간 주목 받았던 다국적제약의 기업 이슈는 분할과 매각이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전제가 있지만 분할과 매각은 사회적으로 다양한 긍·부정적 시각을 끌어낸다. 주목할 것은 해당 현상이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꼽히는 빅파마 중 한 곳인 노바티스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통합과 분할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사실상 다른 회사처럼 운영해 왔던 항암제사업부와 전문의약품사업부를 통합하면서 제네릭 비즈니스를 담당한 산도스를 분할키로 확정했다.

산도스의 분리는 그렇다 쳐도, 사업부 통합은 얼핏 이례적인 행보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결은 같다. 노바티스의 목적 역시 앞선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혁신과 레거시의 분리'로 판단된다.

노바티스의 전문의약품사업부와 항암제사업부는 한 회사지만 꽤나 결이 달랐다. 전문의약품사업부는 주로 당뇨병, 호흡기 등 만성질환에 집중했는데 상대적으로 저가 의약품이 위주였으며, 항암제 파트는 무려 글리벡부터 시작해 프리미엄 의약품을 다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전문의약품사업부의 흐름도 변했다. 얼마 전 등재된 졸겐스마를 비롯, 이제 암이 아닌 질환에서도 고가의 프리미엄 의약품이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혁신의약품을 하나로 뭉치기로 했다. 그렇다면 산도스와 같은 분할은 노바티스 내부에 없을까? 당연히 있다. 노바티스는 통합과 동시에 내부적으로 특허만료 의약품을 한 데 모은 사업부를 구성 중이다.

기업 분할은 회사의 규모와 수익구조의 분할을 야기한다. 즉 회사를 투자 중심 파트와 레거시 파트로 나눠 콘셉트를 세분화해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이 같은 인적 분할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없기 때문에 기업에 자금 부담이 없다. 분할 후에 법적으로 독립된 회사가 되기 때문에 인적 분할 후에 곧바로 주식 상장도 가능하다.

이에 앞서 다국적제약들은 대부분 물적 분할의 성향을 띈 조직 개편을 선행하는데, 이 역시 재무 건전성 개선이나 매각의 발판이 된다. 실제 화이자는 비아트리스의 완전 분리 이전 레거시 브랜드를 전담하는 '업존' 사업부(BU, Business Unit)를 포함, 3개 BU체제를 확립했고 이후 법인 분리와 함께 마일란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노바티스의 산도스 분리와 사업부 통합, 결국 다국적사들의 행보는 일관성을 갖고 이어지고 있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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