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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약료는 국제적이고 공신력 있는 용어다
기사입력 : 23.01.25 06: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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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친추가
홍사익 약준모 학술교육위원장(약학박사)





최근에 전문약사제도를 둘러싸고 복지부가 견지해온 '약료'라는 용어가 특정단체에 의해서 입법예고 내용에 삽입되지 못하게 되었다. 의사는 진료를 하고, 간호사는 간호를 하는데, 약사는 무엇을 하는가? 약사의 업무를 어떤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까?

국내 보건의료기본법, 약사법, 의료법에 따르면, 약사(藥師)는 '보건의료인'이지만 의료인이 아니며 약국은 '보건의료기관'이지만 의료기관이 아니다. 이를 볼 때, 국내 법률적으로 약사(藥師)와 약국이 '의료' 관련 용어들과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약사법은 '약사'(藥師)를 '약사'(藥事)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자로 정의한다. 한자어를 제거하면, 존재의 업무가 존재를 지칭할 수 있으니 문학적으로 멋진 말이지만, 맥락 없이 전달되면 청자에게 쉽게 혼동을 줄 수 있는 표현이 된다.

그렇다면, 약사(藥事)를 무슨 용어로 대체해야 국내법상의 의료와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약사(藥師)의 업무에 대한 의미를 청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국내 상용 예에서 Health Care는 '의료'(醫療)로 쓰이고, Medical Care는 의료 또는 진료(診療)로 쓰이는데, 영어의 Pharmaceutical care는 한글의 무엇으로 쓰일 수 있을까? 기존의 예시를 봤을 때, 영어의 Care가 '료'(療)로 대응되어 표현되고 있고, Pharmaceutical은 '약학의'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Pharmaceutical Care는 약료(藥療)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약료(藥療)는 1990년대 초반 Hepler와 Strand에 의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확실한 치료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약물요법을 책임감 있게 제공하는 것”이라는 정의로 도입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1996년 발표에 의하면 약료(pharmaceutical care)가 약사(藥師)의 행위에 대한 철학으로서 확립되었다고 했다.

미국국립의학도서관(NIH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NLM)의 2023년도 의학주제표목(Medical Subject Headings, MeSH)에서는 약료(pharmaceutical service, pharmaceutical care)가 약사(pharmacist)에 의해 제공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덧붙여 세계 3대 의학저널인 The Lancet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서는 약료(pharmaceutical care)는 환자의 결과 향상이 목적이고 약사(藥師)의 의한 약료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국립보건원 임상센터 약제부(NIH Clinical Center Pharmacy Department)는 약료(pharmaceutical care)를 제공하는 부서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고, 미국병원약사회(ASHP)는 약사(pharmacist)의 미션은 약료(pharmaceutical care)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자어를 상용하는 중화권에서도 약료(藥療)라는 용어가 Pharmaceutical Care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보건의료 학술을 선도하는 세계 우수 의학기관들이 이미 확립해서 널리 쓰이고 있는 용어인 Pharmaceutical Care를 표현하고 이해하기 위해 후발주자인 대한민국이 약료라는 용어를 도입하게 되었다. 그래서 약료는 약사(藥師)의 업무인 약사(藥事)를 설명하는 표현이며 그 의미가 명료해서 국내법상의 의료와 독립적으로 표현될 수 있고, 국제적이면서 공신력을 가진 용어임을 알 수 있다.

이를 볼 때, 현재 특정 단체와 복지부에서 행해지고 있는 약료 용어의 삭제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선진화 및 글로벌화를 저지시킬 수 있어서 우려스럽고, 보건의료분야를 혁신적으로 도약시키려는 현재 전(全) 정부차원의 노력이 헛되게 되지 않기를 희망해본다.

필자 약력
- 충북대학교 약학사
- 성균관대학교 약학박사
- Mayo Clinic Senior Research Fellow
- 한동대학교 연구교수
- 현 약준모 학술교육위원장
- 현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약제팀 약사
홍사익 약사 기자(dailypharm@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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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zzz
    약료는
    23.01.26 00:52:21
    0 수정 삭제 0 0
  • ㅋㅋㅋㅋ
    의사는 의료를 하고
    의사는 의료를 하고
    간호사는 간호를 하고
    약사는 자판기를 합니다
    네네
    23.01.25 23:14:12
    1 수정 삭제 4 1
  • ..
    의사들이 칼만 안들었지
    강도에 깡패짓거리를 많이해
    쓰는말도 안쓴다 없다 거리는데
    얼마나 힘이쎄면 복지부마저 깨갱
    대단한직업 나셨다
    23.01.25 22:02:19
    0 수정 삭제 3 1
  • 약료
    국제적?
    ㅎㅎ
    재미있네요
    ㅎㅎ
    23.01.25 20:47:34
    0 수정 삭제 2 0
  • 약료의 정의
    약사
    잔잔한파문이 퍼지는 느낌이네요
    23.01.25 17:28:18
    0 수정 삭제 2 0
  • ㅎㅎ
    ㅎㅎ
    약료는
    23.01.25 16:56:28
    0 수정 삭제 1 0
  • 약료
    JAMA
    무려 20여년전 2002년 JAMA논문에 보면, "pharmaceutical care" 표현이 58번 나오고, ACP(미국의사는 이게 뭔지 알겠죠?)에서도 약료의 중요성을 주목했지요.

    Weinberger M et al., Effectiveness of pharmacist care for patients with reactive airways diseas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AMA. 2;288(13):1594-602, 2002.
    23.01.25 16:46:54
    0 수정 삭제 9 2
  • 의새들
    의새들 쳐몰쳐온다
    하다하다 이젠 미국의사가 한밤중에 델팜에 덧글 달고 있나. 그것도 1빠따로 ㅋㅋㅋㅋ. 상식이 있으면 구글 트랜드 검색 한번 해봐라
    23.01.25 16:18:14
    0 수정 삭제 9 2
  • 약사
    1234
    근 몇년간 델팜에서 본 글 중에 가장 울림이 큰 글이다. 대약은 이런걸 홍보해야한다.
    23.01.25 15:48:45
    0 수정 삭제 11 3
  • ㅋㅋㅋ
    ㅋㅋㅋ
    약ㅋㅋㅋㅋ료ㅋㅋㅋㅋㅋ
    약새들은 쪽팔리지도 않냐…
    23.01.25 15:42:35
    0 수정 삭제 6 8
  • 전문약사약료
    약료란
    뛰어난 혜안에 감사합니다
    23.01.25 15:25:52
    0 수정 삭제 4 1
  • 잡상인 저리가라
    ㅋㅋㅋㅋ
    영맨이 미국의사인척 댓글단거? 아님 한약?
    23.01.25 15:09:05
    0 수정 삭제 5 1
  • 기ㅔ
    ㅣㅔ
    약사가 느끼기에도 약료라는 단어는 어색해요. 언제부터 이런 단어를 썼다고 원…
    23.01.25 12:36:09
    1 수정 삭제 7 12
  • haus
    haus
    또한 약사는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을 배분하는 직업입니다. pharmaceutical care라는 직능은 사실상 의사가 수행하는 것이지, 약사가 수행하는 게 아닙니다.
    23.01.25 10:48:05
    2 수정 삭제 11 22
  • haus
    haus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데 pharmaceutical care라는 표현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medical care, drug, medicine이라고 하죠… 약사만의 직능과 일이 존재한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마치 그게 일상적이고 ubiquitous하게 ‘약료‘라는 단어로 표현되는지는 글쎄네요.
    23.01.25 10:45:54
    0 수정 삭제 1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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