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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데믹 끝나가니...제약사들 판관·판촉비 지출 늘렸다
    기사입력 : 23.03.27 05: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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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상위 30개사 작년 판관비 지출 6.7조원…1년 새 16% 증가

    2년 연속 10%대 증가율…코로나 1년차 당시 1% 증가율과 대조

    30곳 중 18곳은 전년대비 10% 이상 지출 확대…삼바 2.6배 '쑥'
    2022 제약바이오 결산 ⑥ 판관비·판촉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이 판매관리비와 판매촉진비 지출을 확대했다. 특히 전년대비 판관비 증가율은 2년 연속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년 차인 2020년의 2019년 대비 증가율이 1%에 그친 점과 대조적이다.

    코로나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이들의 비용 지출 규모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주요 기업들은 오히려 비용 지출을 늘렸다.

    조사 대상 30개 기업 중 18곳은 1년 새 판관비 지출을 10% 이상 확대했다. 판촉비 지출도 크게 늘었는데, 판촉비 지출 내역을 공개한 20개 기업 중 16곳이 전년대비 판촉비 지출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판관비 지출 16% 증가…2년 연속 10% 대 증가율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제약사 30곳이 지난해 지출한 판매관리비는 총 6조6745억원이다. 2021년 5조7589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 업체의 사업보고서를 종합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판관비는 매출을 내기 위한 직·간접 판매비용과 영업활동을 위한 관리비용을 모두 더한 비용이다. 임직원 급료와 복리후생비, 판매촉진비, 이용료·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제품 생산에 들어간 직접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코로나 사태 초기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코로나 1년차인 2020년의 경우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판관비 지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실제 제약사들은 코로나 이전까지 매년 10% 내외로 판관비 지출을 늘려왔다. 조사대상 30개 기업 중 27개 기업의 전년대비 판관비 지출 증가율은 2018년 8.7%, 2019년 9.4%였다. 2019년부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HK이노엔·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은 제외한 결과다.

    그러나 코로나 1년차인 2020년엔 27개 기업의 판관비 증가율이 1.3%로 내려앉았다. 2021년 들어선 증가율이 13.4%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엔 이보다도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판관비를 오히려 전년대비 더 큰 폭으로 확대했다. 코로나 장기화 과장에서 다소 움츠러들었던 판관비 지출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바 1년 새 2.6배 껑충…휴젤·에스티팜 30% 이상 확대

    조사 대상 30개 기업이 모두 판관비를 늘렸다. 이 중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판관비 지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21년 1891억원에서 지난해 4848억원으로 1년 새 2.6배 증가했다.

    경상연구비가 10억원에서 45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종업원 급여와 상여가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이 회사의 급여는 332억원에서 800억원으로 2.4배 증가했다. 상여는 169억원에서 515억원으로 3배 증가했다. 이 기간 직원 수가 573명 증가했고, 매출 확대에 따른 상여금 지급액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휴젤·에스티팜·SK바이오사이언스·신풍제약·대원제약·동화약품도 판관비 지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젤은 815억원이던 판관비가 1175억원으로 44.2% 증가했고, 에스티팜은 522억원에서 711억원으로 36.3%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961억원에서 1246억원으로, 신풍제약은 917억원에서 112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밖에 대웅제약·보령·삼진제약·SK바이오팜·한미약품·셀트리온·일동제약·녹십자·휴온스·HK이노엔·JW중외제약 등이 판관비 지출을 10% 이상 늘렸다. 판관비 지출이 10% 이상 늘어난 곳은 30개 제약사 중 18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제약사 20곳 중 16곳 판촉비 확대…대면 마케팅 재개 영향

    판관비의 하위 항목 중 하나인 판매촉진비도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촉비는 제약사의 마케팅·영업 활동과 직접 연관이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조사 대상 30개 제약사 가운데 20곳이 판촉비 항목을 별도로 공개했는데, 이들 업체의 판촉비 규모는 2021년 1883억원에서 지난해 2066억원으로 9.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에선 심포지엄·세미나·제품설명회 등이 코로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면서 영업·마케팅 지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20곳 중에 4곳을 제외한 16곳에서 판촉비 지출을 늘렸다. 제약사 5곳 중 4곳은 판촉비 지출을 늘린 셈이다.

    종근당은 2021년 138억원이던 판촉비가 지난해 187억원으로 35.3% 늘었다. 일양약품은 226억원에서 273억원으로 20.6% 증가했고, 한미약품은 315억원에서 374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하나제약(87.7%), 일동제약(81.2%), JW중외제약(58.4%), 대웅제약(50.2%)은 판촉비가 50% 이상 늘었다. 이밖에 동화약품, 휴젤, 동국제약, 유한양행, 유나이티드, 휴온스, HK이노엔, 광동제약, 신풍제약의 판촉비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령(-7.2%), 제일약품(-28.1%), 동아에스티(-33.6%), 대원제약(-46.5%)은 판촉비가 감소했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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