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 '잔탄검'…연령별 가이드라인 절실
- 노병철
- 2017-02-21 0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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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숙)영유아에, 괴사성 장염 위험...의약사·간호사에 관련 정보 공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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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의약품에 첨가되는 잔탄검에 대한 용량 설정과 연령별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집니다.
잔탄검(Xanthan Gum·진탄검·산탄검)은 식의약품의 점착성과 점도를 증가시키고, 유화안전성과 물성, 촉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점증제입니다.
잔탄검은 인스턴트 소스류 등의 식품, 연하곤란 환자(음식물 삼킴에 어려움이 있는 증상·dysphagia)들을 위한 농밀화제품, 파우치·시럽 형태의 일부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에 첨가됩니다.
잔탐검은 정상인이 복용할 경우에 안전한 성분이지만 12개월 이하의 (미숙)영유아가 복용 했을 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잔탄검의 위험성이 수면 위로 부상된 시점은 2011년경 미국 노스케롤라이나 신생아 괴사성 장염(NEC) 사망 사고입니다.
연화곤란 환자용 식품에 포함된 잔탄검이 괴사성장염을 유발해 7명의 신생아가 사망하고, 14명이 대수술을 받은 큰 약화사고였습니다.
이후 FDA는 영유아 식의약품에 잔탄검 첨가를 엄격히 관리/규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A대형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긴 하내요. 학계에서 (미숙)영유아 복용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좋겠네요."
[인터뷰] B병원 산부인과 원장: "지금까지 잘 모르던 내용이니까요. 첨가제 부작용 문제 같은 것은 정보의 공유가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이런 내용을 보건당국에서 병원에 안전성서한을 내려 보내야죠. 해외에서 잔탄검 사망 사례가 있기 때문에 식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된다. 그리고 잔탄검이 농밀화제품에만 들어가는지 아기들이 먹는 요구르트에도 들어가는지도 다방면으로 알아봐야죠. 문제가 되네요. 의사들도 세심한 부분까지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잔탄검의 유효사용량은 식품기준, 1일 최대 3g~15g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식의약품에 대한 연령별 세부 규제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인터뷰] 식약처 前 고위관계자: "제품 자체에 대해서 시비를 걸 수는 없고요. (미숙)영유아가 잔탄검을 먹고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해당 제품을 판매 금지시킨다든가 불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잔탄검이 정상인에게는 안전하니까요. 여하튼 잔탄검이 해외에서 문제가 있었으니까 잔탄검이 첨가된 의약품을 (미숙)영유아에게 복용 시키면 안되죠. 예를 들어서 어떤 병원에서 의사들이 이런 사항을 전혀 모르고 잔탄검이 첨가된 식품이나 의약품을 주고 있다고 한다면 문제가 큰 거죠. 최소한 보건 당국에서 이런 내용을 병원에 고지해야죠."
[인터뷰] C제약사 연구소관계자: "식품 규정에는 1일 사용량에 대해 3g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문제는 시럽, 액상 등의 형태로 된 의약품인데, 첨가되는 잔탄검 용량은 mg 단위에요. 식품인 분유나 이유식은 매일 먹는 거니까 차이는 좀 있을 것 같고요. 1일 복용량을 고민해야 겠지만 이런 고민은 충분히 필요한 것은 맞긴 맞아요. 일단 정상인이 복용하는 것은 안전하긴 하지만 (미숙)영유아 복용 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한정한다거나 아니면 이러이러한 부분은 사용을 제한하는 식의 기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잔탄검 복약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산부와 모유수유 중 일 때: 임신 중과 모유수유에 관련된 잔탄검의 영향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으므로, 일반적인 음식에 들어있는 함유량을 넘어서는 양을 섭취하는 것을 피함으로써 안전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스꺼움, 구토, 충수염, 변비, 장막힘과 장수축 혹은 진단되어지지 않은 배의 통증이 있을 시: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는 잔탄검을 이용하지 않는다. 잔탄검은 부피형성 완하제이므로 이러한 상황에서의 사용은 해로울 수 있다.
*수술시: 잔탄검은 혈당수치를 낮출 수 있다. 수술 전과 후의 혈당 조절을 방해할 수 있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적어도 수술 전 2주전부터는 잔탄검 사용을 중단해야한다.
*당뇨약 복용: 잔탄검과 상호작용이 있다. 잔탄검은 음식으로부터 당 흡수를 줄임으로써 혈당수치를 줄일 수 있다. 당뇨약 역시 혈당을 낮추는데 사용이 된다. 잔탄검을 당뇨약과 함께 섭취하는 것은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것을 야기시킬 수 있다. 혈당수치를 주의하여 관찰해야하고, 혈당약의 복용량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다.」
모든 의약품은 효능과 부작용이라는 양면성을 가집니다. 하지만 사망 사고 전력을 가진 성분은 더욱 세밀한 임상적 관찰과 복약지도 그리고 용량 설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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