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걱정마"…선배들 제안에 흔들리는 젊은약사들
- 정혜진
- 2017-02-04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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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한 약국 입지·리스크 부담 맞물려 '우후죽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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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점, 개국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맞물려 최근 '내가 맡아놓은 자리가 있는데 개국하겠느냐'는 선배 제안을 수용하는 새내기 약사도 늘어나고 있다.
4일 약국가에 따르면 후배 개국에 여유 자본을 보태 월 이익금을 받거나, 아예 개국 조건을 갖춰놓고 개설 약사를 찾는 기성세대 약사들도 있다.
근무 약사들은 '선배가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심심치 않게 받고 있다고 말한다.
경기도의 한 근무약사는 "주변 또래 약사들 중 제안을 받은 사례들도 많고 나 역시 같은 제안을 받았다"며 "제안을 받아 선배 투자로 약국을 연 동기도 실제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법조계는 한 약사가 복수의 약국을 개국하는 것은 물론, 투자를 하거나 경영을 맡는 것 역시 면대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자본 여유가 있는 기성 약사들은 후배 약사에게 '투자'해 개국을 도와주고, 자본이 부족한 새내기 약사들은 선배 투자 제안이 솔깃하다.
한 근무약사는 "선배가 봐둔 입지라면 실패 확률도 적고, 브로커에게 소개받는 것 보다 안전하지 않겠느냐"며 "시간이 걸려서라도 내가 자본을 마련해 개국할 지, 선배 도움을 받을 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약사들을 고민하게 하는 것은 점차 줄어드는 약국 입지 탓도 있다. '좋은 자리가 남지 않았다', '수도권 개국은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의견들이 새내기 약사들을 더 조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최근 수도권에 개국한 한 20대 약사는 "후배 약사를 이용해 자기 이득을 더 올리려는 선배 약사들이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투자'라는 말로 문어발 식 약국을 거느리는 것도 면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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