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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사가 왜 약을 구걸해야 하나…'참 나쁜 장기품절'

  • 김지은
  • 2016-08-27 06:14:54
  • 필수 의약품 장기 품절 지속...약국가, 정부 차원 근본 대안 마련을

"반복되는데 대안은 없는 이야기라고요? 약을 구걸해야 하는 약사는 피가 마르고, 환자는 처방전을 들고 이 약국 저 약국 전전해야 하는 상황은 대체 누구의 책임입니까."

다빈도 의약품 장기 품절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약국가에서는 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다국적사의 다빈도 처방약과 더불어 대체약이 마련돼 있지 않은 필수 처방약들의 품절이 장기화되면서 조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조제가 쉽지 않은 테라마이신 안연고, 프레드포르테 등 안과용제의 장기품절은 이미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상태고 철 결핍성빈혈에 사용되는 볼그레 등도 품절 상태다. 최근 몇 달 간 소아용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인 타이레놀 현탁액이나 세토펜 현탁액, 얀센의 울트라셋이알세미서방정, 아레스탈 등도 시중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대표적인 약들이다.

이들 장기 품절 약은 시중에 약은 제대로 수급되지 않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도 설명이 되지 않고 있어 약국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약의 처방 코드는 그대로 존재하고 의원에선 품절에 대한 별다른 공지를 받지 못해 처방을 계속하고 있어 약사들은 곤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의 주체인 약사가 약을 제대로 쓸 수 없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며 "코드가 살아있어 계속 처방은 나오고 약을 구걸하다시피 하는 상황이 비참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약사는 "아픈 소아에 필수로 제공돼야 할 약까지 품절이다. 장기 품절로 약국에서 사라진 약 중 저가약이 상당수"라며 "관련 제약사에서도 제대로 된 이유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 복지부나 식약처는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약사들은 개별 제약사의 노력을 떠나 약사회,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장기 품절약 실태와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우선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강력히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더불어 심평원과 연계해 장기 품절 약들의 코드는 지연, 또는 삭제시키거나 약 출하시점을 명문화 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좌석훈 전 제주도약사회장도 SNS에서 "의약품 수급 문제는 환자의 불편, 고통과 직결되고, 국민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인프라"라며 "그 기본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유도 알려주는 곳이 없고 제조사도 설명이 없다. 더구나 가장 큰 책임의식을 가져야할 정부가 현장조사를 한다는 소식조차 없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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