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서 제 생명 지켜 준 약사님, 고맙습니다"
- 김지은
- 2016-07-05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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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아들처럼"...A씨가 데일리팜에 알린 감동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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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이 소개한 약사는 서울 서초구 스타약국에서 근무하는 정희정 약사. 그는 "정 약사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가 밝힌 사연은 이렇다. 며칠 전 오전 9시 무렵 평소 고혈압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그는 갑작스런 뇌출혈 전조 증상을 느껴 급히 눈에 띈 약국을 찾아 우황청심원을 사서 복용했다.
당시 이 약국은 막 문을 열고 근무약사와 직원이 청소를 하며 오픈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는 약사가 건넨 청심원을 복용하고도 안정이 되지 않고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자 약사에게 약국으로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증세는 더 나빠졌고, 그는 "뇌가 터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약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 약사는 그가 안심할 수 있도록 계속 마사지와 지압을 해주었다. 또 환자 요청에 따라 평소 가지고 다니던 수지침으로 손 끝을 따줬다. 약사는 그 곁에서 환자를 안심시키며 마사지와 지압을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했다.
그는 "신용카드도 없었고 체크카드도 잔액이 남아 있지 않아 약값도 제대로 계산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 약사는 환자 건강부터 걱정하고 기꺼이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약사가 잠깐 다른 업무를 보는 상황에서는 직원까지 나서 그를 돌봤다.
그는 서울 가톨릭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CT촬영, 심전도 검사 등을 진행한 끝에 공황장애로 인한 불안 증세로 뇌가 터질 것 같은 증상을 느낀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초기 안정을 취하는 등 적절한 대처가 없었다면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약사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약국에서 그런 대처를 안받았으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는 병원의 말을 듣고 약사님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아들처럼 걱정해주고 안심시키려 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너무 고맙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데 약값 낸 것 밖에 없어 이렇게 언론사에 글을 남겼다. 그날의 마음을 빚처럼 갖고 있다"고 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정 약사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크게 알려질 만한 사연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 약사가 일하는 스타약국은 박인화 약사가 운영 중인 곳으로, 환자들을 위해 평일 밤 11시까지 문을 열고 일요일에도 밤 9시까지 환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 약사는 "이 환자가 겪는 증상과 비슷한 경험이 있어 익숙한 것도 있고 해서 돕고 싶은 마음이 더 들었는지도 모른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이렇게 알려진 것 같아 조금 놀랍기도 하고 응급실에서도 직접 감사 전화를 하고 이렇게 언론사에까지 마음을 전해준 환자에게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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