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녹는 제형…소비자 마음 왜 못 녹였나
- 영상뉴스팀
- 2016-04-18 06:14:58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브리핑뉴스 | 필름형 제제의 명암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브리핑뉴스입니다.
이번 시간은 구강붕해 필름형제제(ODF: Oral Dissoving Film)의 장단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필름형제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인후염, 철분제 등의 제품으로 선보여 왔습니다.
휴대·복용 편의성과 빠른 흡수가 장점인 필름형 제제는 개발 초기 많은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정제·캡슐이 가진 포지션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지금 살펴보시죠.
[리포팅] 필름형 제제와 정제·캡슐의 약효동등성은 같고,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있습니다.
[인터뷰] 국내 CRO기관 관계자: "휴대가 용이하고, 물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복용이 가능하고, 흡수가 빠르죠. 필름에 약을 도포하려면 용량이 높으면 못 깔아요. 400~500mg은 못 깔아요. 아마 100mg 전후로 깔 수 있을 겁니다. 용량과 효과의 비례적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어쨌든 용량이 높으면 ODF로 만들기 어려워요."
특히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필름형 제품은 복약 편의성을 높여 준다는 측면에서 권장할 만합니다.
[인터뷰] 하00 이사(C제약사): "필름형 제형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접목시킬 수 있는 게 연하곤란자(삼킴장애)에게는 시럽제가 보험 인정되거든요. 이런 것을 필름형제로 개발할 수도 있는 거고. 사실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면 개발 방향이 넓고 좋은데. 복용 편리성 보다는 환자들을 위해 먼저 개발이 됐으면 훌륭한 반응을 얻지 않았을까."
필름형제제의 장애 요인은 이물감, 기존 약물 대비 생소함, 보관/취급상 문제점(높은 온도에서 모양 변형) 등입니다.
[인터뷰] 최00 약사(햇살약국): "입에 달라붙는 느낌. 입안에서 불쾌감이 느껴지는 것들. 그런 것들 때문에 처방약/일반약 복용자들이 좀 꺼리지 않나…."
[인터뷰] 박00 PM(A제약사): "약을 먹었다라는 생각이 잘 안 들더라고요. 아직까지 알약에 익숙해 있는 거고, 그걸 선호하는 거죠."
방금 살펴본 부분은 필름형 제품의 일반적인 장단점입니다.
전문의약품 필름형 제품이 파급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오00 부장(B제약사 개발부): "마케팅의 문제도 있을 테고요. 의사가 처방을 굳이 필름형으로 하지 않는다면 안나가는 거죠. 굳이 처방을 그렇게 안하면 나갈 이유가 없죠. 대부분 필름형을 개발한 회사가 큰 회사가 별로 없어요. SK케미칼 빼고는요. 씨엘팜, 서울제약도 필름형을 했는데. 생각보다 안나가서. 의사들이 기존에 정제로 만들어 파는 제약사들에게 영업을 받아왔던 선호도가 있을 거고요. 만약에 화이자 등에서 알약 비아그라 영업을 받다가 서울제약, 씨엘팜에서 필름형 영업받는 거 하고는 좀 다른 거란 말이에요. 환자가 굳이 알약을 못 삼키니까 필름형으로 달라면 그걸로 처방하겠지만…."
[인터뷰] 최00 약사(햇살약국): "정제 같으면 물로 꿀꺽 삼키면 그만이지만요. 필름형 먹는 것 보고 상대방이 '그거 무슨 약이에요'라고 물으면 대답할 수도 있겠지만 좀 그렇지 않을까요? 필름형은 파트너가 물어 볼 것 같아요. 너무 튀니까요. 편리한 것은 편리한 거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 편리함이 더 감성적으로 불편할 수도 있다고 봐요. 편리성 보다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을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죠."
일반의약품 필름형 제품도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간파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인터뷰] 최00 약사(햇살약국): "철분제 자체가 액상으로 먹어도 입안에서 남는 느낌이 불쾌하거든요. 그게 필름형태로 계속 입안에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저는 더 안 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박00 PM(A제약사): "000사 00제품 출시 때 아이돌 가수를 광고모델로 썼는데 힘들었죠. ODF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도 큰 힘을 못 썼잖아요. 이게 도포할 수 있는 함량이 적어요. 단일성분으로. 이런 허들(장애물)들이 있더라고요. 효과적인 측면에서도 좀 파워풀 하지 못하고요."
전 K제약 영업사원에 따르면 당시 필름형 제품을 디테일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K제약 전 영업사원: "00제품은 1년도 못 팔았고요. 매출도 미미했고요. 나갔던 곳도 반품으로 돌아오고. 처음에 디테일해서 깔아 보니까 약사들 관심도가 높았어요. 근데 막상 손님들 반응이 별로니까 약사들도 더 이상 못 권하는 거죠. 어떤 약사는 '이렇게 좋은 약 있는데 왜 말 안했냐? 우리 약국에 넣어줘 봐라' 그러면 제가 '반품율이 높아 권하고 싶지 않다'라고 하면 자기는 '자신 있다'고 했다가 3~6개월 후에 '미안하다'고 반품하더라고요."
[클로징] SK케미칼 엠빅스에스는 출시 9년여 만에 1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그야말로 '우공이산(늙은 노인이 평생에 걸쳐 산을 옮기다)' 전략의 표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엠빅스에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필름형 제품은 고전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많은 장점만큼이나 여러 가지 단점도 함께 갖고 있는 필름형 제제.
지금은 시장에서 큰 빛을 못보고 있지만 적재적소 궁합이 맞는 제품과 결합하고, 소비자 인식 개선 그리고 마케팅 전략 등 삼박자가 맞으면 언제든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뉴스마칩니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2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3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4부광, 유니온제약 인수…공장은 얻었지만 부채는 부담
- 51호 창고형약국 불법 전용 논란 일단락…위반건축물 해제
- 6P-CAB 3종 경쟁력 제고 박차…자큐보, 구강붕해정 탑재
- 7발사르탄 원료 사기 사건 2심으로...민사소송 확전될까
- 8파마리서치, 약국 기반 ‘리쥬비-에스 앰플’ 출시
- 9GC녹십자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1상 승인
- 10의협, 대통령 의료정책 인식 '엄지척'...저수가 해결 기대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