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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나 변호사나 누군가에 도움주는 직업"

  • 강신국
  • 2016-03-07 06:14:52
  • 약사출신 우종식 변호사(가산종합법률사무소)

또 한명의 약사 출신 변호사가 법조계에서 맹활약 중이다. 가산종합법률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우종식 변호사(중대 약대, 34)다.

우 변호사는 약국, 병원, 제약사 등 약사들이 진출하는 주요분야를 섭렵하고 지난해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약사법과 제약사 지적재산권 분야의 전문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우 변호사를 만났다.

- 변호사 이전 경력이 다채롭다. 약대를 졸업하고 언제 변호사가 됐나.

약대는 2006년 졸업했다. 약사가 된지 10년도 넘었다. 다른 약사님들도 똑같이 느끼시겠지만 시간이 너무 빠른것 같다. 약국, 병원, 제약사 근무를 하다 2015년 변호사가 됐다.

- 약국, 제약사와 병원약제부서 근무하다 법조인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약사가 됐을 때만해도 변호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아마 대원제약에서 근무를 한게 계기가 된 것 같다. 대원에서 3년간 일하면서 서울연구소와 개발부에서 일하던 분들을 보며 느낀 것은 모두 외국어, 허가, 대관 등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대로 회사를 다니면 좋은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 그분들의 뒤를 따라갈 수는 있지만 앞으로 나만이 할수 있는 영역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생겼다.

고민을 거듭하다 어디에 있더라도 내 커리어를 살려 나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자는 목표가 생겼다. 그 때 법이라는 번역기에 대학원, 제약회사, 약국의 실무경험을 넣을 수있다면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언어로 바뀔 것이고 이러한 업무는 아직 매우 소수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기회가 돼 로스쿨에 입학하게 됐고 약사출신 변호사의 길을 가게됐다.

- 변호사로서 힘든 점, 혹은 보람은 무엇인가.

근무약사로 일할 때와 가장 다르고 힘든 점은 업무의 연속성이 있다는 것이다. 근무약사로서 약국을 떠나면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업무와 단절된 생활이 가능하다. 변호사가 된 이후는 자다가도 좋은 생각이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도 완전히 업무와 단절되기 어렵다.

변호사는 약사와 같이 업무가 사람들의 실제 생활에 직접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이다. 즉, 아는 지식을 바로 생활에 적용 가능하고 그 지식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약학과 법학의 즐거움인 것 같다.

- 기존 약사출신 변호사를 보면 약사법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결국 약국, 제약사가 주고객일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의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내가 소속된 가산종합법률사무소는 약사출신 또는 제약회사 경력을 보유한 변호사들로 구성된다. 김국현 대표님은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제약사를 위한 지재권법, 약사법의 전문가다. 이러한 사무소에서 제약사 관련 사건들은 접하며 회사를 다녔을 때 배운 것들은 많이 접목해보고 있다.

그리고 약국에서 근무할 때 약국도 내 성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들도 모두 약국을 운영하거나 근무하고 있다. 약국이나 약사들의 문제나 궁금점에 대해 필연적으로 접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약국 또는 약사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판례나 궁금증들에 대해 정리하는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

이야기가 겉돌았지만 약사법 상 약사(藥事)란 의약품·의약외품의 제조·조제·감정(鑑定)·보관·수입·판매와 그 밖의 약학 기술에 관련된 사항을 말한다.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변호사 타입인 약사(藥事)의 전문 변호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 지재권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들었다. 최근 제약사 특허소송의 트렌드는.

제약사 특허소송의 트렌드는, 우습지만 소송이 없다는게 트렌드 같다.(웃음). 지난해 허가특허연계제도가 도입되고나서 많은 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던 분들도 있다. 그러나 제약회사의 생리를 예상하지 못한 약사법상 판매금지 제도 등의 맹점들로 인해 현재 특허심판 이외에 특허소송은 실종된 것 같다.

- 기억에 남는 소송은

지금 진행중인 권리금 사건이다. 이 사건을 보며 법은 정말 냉정하다는 것을 느끼고 컨설턴트, 카운터, 면대는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 또 지난해 처음 모 제약사의 계약서를 검토해 블로그에 올려드린 적이 있다. 선배님 약국에서 받았던 계약서를 검토해드리며 그 내용이 버리기 아까워 올렸던 것인데 생각보다 많이 관심가지고 방문해주셨던 일은 여전히 보람되고 기분 좋았던 기억이다.

- 약사출신 변호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잘 아는 지인이나 선후배는 있나.

제가 아는 약사출신 변호사들은 중앙대 출신이 대부분이다. 개업을 하신 정순철 변호사님과 신순옥 변호사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이락원 변호사님, 동아제약의 김은미 변호사님이 생각난다. 모두들 저의 고민도 들어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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