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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의약 위해관리, 대립 불필요했다"

  • 이정환
  • 2016-01-11 06:14:59
  • 김성호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

"식약처와 소비자원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생활에 필요하고 믿을 수 있는 식·의약 위해관리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가짜 백수오 파동은 지난해 국민 먹거리(건강기능식품) 불안을 야기했다. 발암물질이 함유된 모기기피제 논란도 식약당국과 소비자당국 간 엇갈린 주장으로 혼란을 부추겼다.

건기식, 의약외품 분야 위해문제 부상으로 식약처는 그야말로 분주한 날을 보냈다.

식약처는 올해 신년사에서 '국민 불안·기업 불만 제로'를 주요 정책 운영방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지난해와 같은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식약처는 국민 불안 제로 현실화를 위해 우선 식·의약 분야 R&D DNA를 뜯어 고치기로 했다. 자체연구와 출연연구 비중을 높이고, 용역연구를 대폭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원과는 MOU 체결로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은 식약처 R&D와 소비자원 협력 강화 등 이런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총괄하는 부서다.

데일리팜은 #김성호(56·서울약대) 소비자위해예방국장을 만나 향후 식약처 연구개발 방향과 위해관리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식약처와 소비자원은 지난해 백수오 사태·모기기피제 안전성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 불필요한 대립이었다.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차이로 불거진 일이었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만큼 올해는 혼란없이 식·의약품 안전관리에 나서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분기별로 임원급 협의를 정례화하고, 위해성 사안 별로 공동연구·공동조사로 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소비자원은 공권력이 없어서 위해성 문제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식약처가 나서야 할 영역이다. 과학적 위해관리가 올해 위해예방국 운영 방향의 핵심 중 하나다.

- 같은 사안을 놓고 왜 정반대 결과를 냈을까.

= 가짜 백수오를 예로 들면, 이엽우피소는 이전에 안전성이 검토된 적이 없었다. 중국에서는 이엽우피소가 백수오로 쓰이고 있다. 독성자료나 논문 등은 매우 광범위한 정보와 위해 관련 내용이 담긴 경우가 있는만큼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왜곡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식약처와 소비자원은 이런 부분에서 의견조율과 협의가 잘 안됐다. 그래서 이엽우피소에 대한 입장차를 보인 게 사실이다. 모기기피제 안전성 논란도 같은 배경에서 빚어졌다.

올해 이엽우피소 독성연구 결과가 나온다. 모기기피제도 재평가를 진행 중이다. 과학적 연구로 위해성 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 R&D 정책 방향이 바뀐다.

= 외부 연구용역 비중을 낮추고, 자체연구와 출연연구 중심으로 R&D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외부 연구 비율이 높다보니 책임성이 떨어지고, 실질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기술 진흥법' 제정으로 출연금을 확보했다. 창의적인 민간기술을 유연하게 반영해 실용성 높은 R&D를 운영할 계획이다.

R&D 예산이 약 800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인 일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진행하지만 방향설정은 소비자위해예방국이 맡는다. 올해는 많은 연구보다 장기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 '쇼닥터(SHOW DOCTOR)'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 국민 건강에 위해를 주거나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내용이 매스컴을 통해 국민에 전파되면서 최근 다양한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산업, 방송, 의료진 등 다양한 영역이 결합된 문제라 아직까지 위해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을 세우지는 않았다.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 다만, 부정확한 의학정보 등이 국민들에게 유입되는 것을 막는 방향으로 위해성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소비자위해예방국 운영계획을 소개해 달라.

= 소비자위해예방국은 할 일이 참 많은 부서다. 백수오 등 식품, 건기식에서부터 담배, 의약품, 의약외품 등 국민들이 일상에서 쓰고있는 거의 모든 제품들의 위해관리를 담당한다.

결국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만, 정부가 모든 분야의 독성평가를 할 수는 없다. 확실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위해관리책을 세워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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