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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 부릅뜨고 日 오츠카제약서 본건"

  • 데일리팜
  • 2015-03-02 13:09:39
  • [특별기고] 예진용 약대생(부산대 약대 6년)

예진용(부산대 약대)
2014년 8월, 조금 더 가치 있는 대학생활을 만들어보고자 참여했던 Pharm Young Leader Academy(이하 PYLA).

처음 보는 사람들과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해 내며 서로의 열정을 모은 결과, 오츠카 제약과 함께 하는 일본해외연수에 참여하는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되었다.

다시 학업으로 돌아가 예정된 시간이 다가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렸고, 2015년 겨울 한국 오츠카제약에서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설레는 연수길에 오르게 되었다.

도쿠시마 현은 일본 시코쿠 동부에 위치하여 태평양을 면하고 있는 아담한 해안도시다.

도쿠시마까지는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3시간 정도를 더 이동해야했지만 공항에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귀한 손님으로 대접해 주신 현지 오츠카제약 직원분들과 가이드 덕분에 연수 내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오츠카제약이 수액을 생산하면서 처음으로 자리를 잡은 도시, 도쿠시마로 들어서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공장들이 즐비한 풍경과, 산중에 자리 잡은 오츠카미술관이 도쿠시마의 랜드 마크로서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그들의 상생 이외에도 도쿠시마에 거주자 1/3 이상이 오츠카제약사에 종사하고 있는 등 도쿠시마현과 오츠카제약을 따로 떼어 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도쿠시마에는 세계적 명소인 나루토 해협, 전통춤인 아와오도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공연장이 마련되어있다.

나루토 해협의 경우 우리나라 영화 '명량'에 자주 등장하던 바다회오리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나루토교에 설치되어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찔하게 높은 나루토 해협 전망대에 올라 생생한 바다회오리를 보며 마음껏 감탄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아와오도리 공연장에서는 직접 체험과 함께 가졌던 관람객들의 간단한 공연에서 우리의 끼와, 열정을 다시 보여줌으로써 부상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마치 하나와 같았던 도쿠시마와 오츠카제약의 모습을 첫인상으로 품고 오츠카제약으로 들어섰다.

오츠카제약 내 어느 곳이든지 모두 일본과 한국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었고, 손님을 맞이하는 오츠카식(式) 배려를 여기서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오츠카 제약은 다른 나라의 손님이 오면 그 나라 국기를 항상 게양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그들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고 한국 약대생 대표로서 방문한다는 자긍심이 느껴졌다.

사회적 비즈니스 기업

도쿠시마에서의 처음만난 오츠카는 이타노 제약공장이었다.

이타노공장은 오츠카제약의 대표제품인 무코스타, 소이조이를 비롯한 각종 수액제품 등을 만드는 공장으로 학문에 집중했던 나에게 마치 새로운 분야의 지식을 접하는 듯한 느낌을 준 곳 이었다.

공장은 매우 청결하고 정돈이 잘 된 느낌이었다. 생산을 위한 공간만이 아닌 교육을 고려한 견학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과 함께 다양하고 가장 최신화된 생산 공정을 직접 관찰하며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실제로 공정을 중단하지 않고 공정관리를 하는 'in-process control' 최신 공정과정이 적용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또한 공장단지 내에 보존된 최초의 오츠카제약 연구실에서는 오츠카 제약 설립 당시의 몇 명의 연구원들이 최초로 수액을 만드는 현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오츠카의 과거와 제약 산업의 흐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소이조이 생산 공장이었다.

이곳에 방문하기 전 제약회사에서 약품이 아닌 식품을 개발한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소이솔루션을 접하면서 그 생각을 조금 바꾸게 되었다.

단백질을 얻기 위하여 육류를 섭취할 때 보다 대두를 섭취함으로써 얻어지는 환경과 에너지 측면에서의 이득을 강조하는 그들의 슬로건은 단순한 수익창출을 넘어서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한다는 부분에서 약품과 식품을 다루는 오츠카의 자세가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공장 주변은 잘 관리된 공원과 같았다. 특히 촉각으로 전해지는 감동을 선물해 준 오츠카 미술관은 오츠카제약회사의 수준 높은 기업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세계의 작품들을 도자기 기술로써 복원한 오츠카 미술관은 다른 미술관과는 달리 사진촬영이 가능한 것은 물론, 자유롭게 만져보는 것도 가능한 곳이었다.

이렇게 잘 관리되고 많은 금액이 소요된 오츠카제약의 장소들을 지역 주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각종 문화, 체육행사를 개최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은 물론 다양한 곳에서 인류의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까지 구현한 모습들에서 진정한 ‘사회적 비즈니스 기업’의 모델 중 하나가 오츠카제약임을 느꼈다.

지속가능을 위한 혁신

환경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오츠카제약의 공장에서는 실제로 자연 속에 있는 공장주변을 bio-top이라 칭하고 식물과 생물이 자연그대로 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보존하면서 운영되고 있었으며, 친환경 공정으로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 제로이미션(zero-emission)을 지향하고 있었다.

오츠카는 생산 공정의 혁신과 변화를 통해 제로이미션 99.98%를 달성하고 있었는데, 흔히 다른 기업에서 하는 환경 기금 기부, 환경 보호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단편적인 행위와는 달리 오츠카는 기업의 설립 취지와 목표에 부합하도록 직접 환경적 가치를 접목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소이조이를 흔들 때의 소리, 수액의 패킹시스템, 음료의 안전뚜껑 등 제품 하나하나에 작지만 환자와 소비자를 생각하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숨겨져 있었다.

이러한 혁신들은 바로 기업의 기저에서 지향하는 하나의 생각들에 의해 파생되어 나온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오츠카의 뿌리는 인력개발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떻게? 가 아니라 왜? 라는 질문,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발상의 전환’들이 바로 그 힘이었다. 인력개발원에는 발상의 전환을 나타내는 다양한 결과물들이 있었다.

거꾸로 그려진 지도, 휘어진 삼나무, 물의 바위 정원, 베가홀 등을 보면서 일상생활에서 생각했던 다양한 고정관념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땅이 아닌 천장에서 키우는 토마토를 보면서 사소한 발상의 전환이 인류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오츠카제약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혁신자로서 인류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 있었다.

많은 인연, 그리고 헤어짐

이번 연수기간 동안 많은 경험을 하였고 많은 인연을 만들었다.

오츠카제약의 도쿠시마 연구소에서는 나를 포함한 3명의 대표학생들이 미래 비전에 대한 발표를 하였고, 후에 ‘젊은 연구원과의 논의’라는 테마로 젊은 오츠카 제약의 연구원들과 함께 우리들의 생활, 연구 분야, 비전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했다.

도쿠시마대학 병원 약제부 견학은 현재 병원에서 실습생으로 있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지만 모든 약물이 바코드로 관리된다는 점, 테크니션이 없고 모두 약사라는 점 등은 내가 실습하던 병원과 다른 점이었다.

그리고 도쿠시마대학 약학부와의 교류 또한 매우 뜻 깊었다.

나를 포함한 한국 측 대표학생 3명의 꿈에 대한 발표를 마치고 일본 약학부 학생 3명의 비전에 관하여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 한국 학생들과는 다르게 연구 분야로의 진출 정도가 매우 높았으며 커리큘럼과 학사제도에서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류회가 끝나고 우리는 도쿠시마 시내로 나가 일본 약학부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학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을 하였고, 소중한 인연들을 선물 받았다.

오츠카제약은 인류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상생해 가는 지속가능한 가치들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도쿠시마에서 본 제약산업의 힘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강했다.

다시 한 번 이번 연수에 도움을 주신 대한약사회, 오츠카제약, 도쿠시마대학 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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