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경영 주력…악의적 루머에 상처"
- 이탁순
- 2014-09-01 12: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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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선 훼밀리팜 대표 "성장보다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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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은 1276억원으로, 거래처 확장으로 올해도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김장선(51) 대표는 매출목표에는 큰 욕심이 없다. 성장을 위한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경영을 정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매출은 1500억원대를 찍으면 더 욕심을 내지 않고 유지만 할 생각입니다. 그 이상 매출이 가려면 투자가 더 이뤄져야 하고, 그러기엔 단독대표로 운영되는 회사에서 실효성이 적다고 봅니다."
대신 거래처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튼튼하고 오래가는 회사를 만들어나가는게 그의 목표다.
신뢰는 그가 종합도매로 시작하면서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했던 사항이다.
약국이 믿고 살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한발 더 뛰고, 옆에 있으라고 주문했다. 이때문인지 훼밀리팜 영업사원들은 업무시간뿐 아니라 취미활동까지 약사들과 함께 하고 있다.
등산이나 탁구 등 약사로 구성된 동호임 모임에는 대부분 훼밀리팜 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같은 취미활동을 통해 신뢰를 더 쌓을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제약회사와도 마찬가지다. 100개가 넘는 거래 제약회사 모두에게 지급보증을 끊어주고, 어음보다는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신뢰가 바탕이 돼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신뢰관계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었다.
훼밀리팜이 지난해 받은 세무조사로 흔들린다는 루머가 거래처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세무조사로 나온 추징금은 올해 4월 모두 완납했습니다. 추징금 때문에 현금 유동성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은행권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습니다. 모든 거래 제약회사에는 100% 지급보증을 하고 있는데도 그러한 루머가 나와 당혹스러웠습니다."
김 대표는 악의적 루머에 밤잠을 설쳤다. 검찰 고발을 통해 루머의 출처를 밝히고, 억울함을 풀어볼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신뢰가 우선이라는 해답이 나왔다.
"직원들하고도 검찰고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요. 업계의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검찰 고발을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시장 신뢰를 쌓은 기회로 삼는게 더 보람되지 않겠냐는 의견이었어요. 제 생각도 비슷했습니다."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다 털고 새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김 대표는 지금껏 회사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정확한 판단과 올바른 지휘로 위기에 대처해왔다.
2011년 동업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때도 당황하지 않고 정도 경영에 힘을 쏟았다. 그 시기 오히려 KT&G의 숙면유도제 총판을 하면서 전국 거래처망을 형성,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다른 도매업체 대표들과는 달리 이전에 동종업계 경험이 없다. 휴대폰 이동기지국 사업을 하는 등 의약품에는 거의 문외한이었다.
그런 그가 매출 1000억원대 종합도매로 성장한 배경에는 어디서든 적응하는 특유의 사업체질 때문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약국 서비스에 승부수를 던지고, 메이저 도매업체와 견줄 정도의 배송과 반품 서비스를 구축했다. 오랫동안 가족같이 지낸 직원들과 메이저 서비스가 만나 성장률에 가속도가 붙었다.
김 대표는 이제 전체 의약품 도매업계로 눈을 돌려 그동안 만연해온 부당거래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의약품유통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특히 제약회사의 낮은 유통비용과 직거래 비율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직거래를 하면 지급보증수수료 절반이라도 보조 받을텐데, 많은 다국적제약사들이 직거래를 거부하고 있어요.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직거래를 거절하면 안 되는데, 외자기업들의 횡포가 지나친 수준을 넘었습니다. 마진 문제도 사전, 사후로 나눠서 지급하다보니 실질마진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요. 더이상 유통사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어느때보다 협회의 의지와 희생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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