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준모는 소걸음으로…문제약국은 반성부터
- 데일리팜
- 2013-09-17 12: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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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준모가 서울시 산하 일부 분회와 약국 자율정화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는 과정에서 분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젊은 약사들 주축으로 출범한 이후 줄 곧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일명 카운터 척결을 이끌어 온 약준모는 일대 시련을 맞게됐다. 약준모는 후원금을 둘러싸고 문제가 증폭되자 업무협약 중단을 선언하고 후원금을 돌려주기로 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당분간 곱지 않은 시선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전형적인 의욕과잉이 부른 자충수다.
결론부터 말해 약준모가 지금까지 이어온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근절 노력은 이같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쉼 없이 지속돼야 옳다. 관건은 근절 노력 방식의 전환이다. 약준모는 당초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현장을 동영상으로 채증한 후 개별약국에게 이를 제시하며 자정을 유도했었다. 그러나 기회를 부여한 이후 재점검에서도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으면서 '곧바로 공익신고'라는 공세적 방식을 선택했다. 파괴력 높은 공익신고가 이어지며 '임의단체가 권력화됐다'는 약사 사회 내부의 비판도 거세졌다.
약준모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근절 노력은 약사직능을 편의점과 뚜렷하게 구별짓기 위한 의지이자, 약사를 더 약사답게 이 사회에 설득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상당수 약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나홀로 약국이 많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감시의 대상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전문 카운터 등 정도가 심한 사례에 포커스를 맞춰야 약사 사회의 더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공익신고 문제도 생각해 볼 대목이다. 속도가 느리지만 인내심을 갖고 문제가 있는 약국을 더 설득하고,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는 보도자료를 내어 압박하는 방식보다 정규 단체에 자료를 제시하고 시정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이야 말로 약준모가 팜파라치, 전의총과 다른 점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약준모와 일부 분회간 업무 협약도 그 의도만 놓고 보면 그렇게까지 비난 받을 사안은 아니었다. 약준모와 협약을 맺은 분회의 경우 문제가 된 약국의 명단을 약준모가 분회에 넘겨 분회가 자정을 하도록 하고, 그럼에도 문제가 재발되면 약준모가 공익신고한다는 게 협약의 골격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것이 후원금이든, 무엇이든 돈이 개입됨으로써 그 순수성을 일거에 의심받게 됐다는 점이다. 약준모는 이를 거울삼아 삼아 약사 사회를 아래로부터 일신시키는 시발점이 되도록 몸을 추슬러야 할 것이다.
한편에서는 이번 약준모의 동영상에 찍힌 약국들도 스스로 반성하고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가 없는 약국'에 동참해야 한다. 약준모의 업무협약이 약사 사회의 비난을 받았다고 해서 자신들이 한 불법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도 약준모가 제출할 예정인 동영상 등 증거자료를 신속하게 검증해 위반자가 있다면 스스로 정한 규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약준모의 업무협약 논란과 문제약국은 별건으로 다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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