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과·전공의 시절 견디게 해준 '검도'
- 어윤호
- 2013-08-16 06: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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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석훈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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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 근무하는 제약의사 최석훈(41) 이사는 20년 경력의 유단자다. '20년 경력'과 '유단자'라는 단어로 추측컨데, 최소 공인 4~5단 이상의 고단자일 것이라 여겼지만 그는 아직 초단이었다.
최 이사에게 '단수'는 그리 중요한 가치는 아니다. 그에게 검도는 힘든 의대 생활을 견디게 해준 친구이자, 정신과 육체의 정화조이였다.
"부끄럽게도 아직 공인 받은 단수는 1단 입니다. 핑계를 대자면 뭐가 그렇게 바쁜지 심사하는 날만 되면 일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꼭 심사를 받아서 공인 단수를 따는 것이 큰 의미가 있나 싶게 되더라구요. 다만 실력만큼은 비인증 5단이라고 확신합니다(웃음)."
그가 검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의아스럽게도 배우 이영애씨 때문이었다. 20년 전에 이영애씨가 출연한 화장품 CF '산소같은 여자'에서 검도씬을 보고 반해, 최 이사의 검도 사랑은 시작됐다. 엘리트 의대생에게도 여전히 여배우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최 이사는 "이영애씨가 하는 검도, 나도 하고 싶었고 혼자서 멋있게 땀흘리는 것도 좋아 보였다"며 "당시에는 열의에 타올라 바로 검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검도와 제약회사 업무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 그런데 최 이사는 검도 덕에 업무상 큰 도움이 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올해부터 급여출시된 항응고 신약 '프라닥사'에 대한 사내 의학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최 이사는 많은 국내외 전문의들과 소통을 통해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프라닥사의 경우 론칭한지 오래되지 않았고 회사의 기대 신약인 만큼 더 정성을 들여야 하는 상황인데, 최 이사가 국내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는 일본 항응고 분야 권위자를 책임지고 마크해야하는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교수는 업계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사람이었고 한국 일정도 빡빡해 심기가 불편해져 있었다. 그 때 검도가 그를 살렸다. 일본 교수도 검도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다.
"검도로 이야기를 풀 수 있어 저도 좋았고 그 분도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기뻐하셨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의 검도 사랑은 유난 합니다. 그래서 일본 선생님들과 교류에서 검도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인 셈이죠."
최 이사의 무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몇년새 그는 다른 무예도 배우기 시작했다.
"합기도를 한 3년 정도, 가라데를 한 2년 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무예타이를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여전히 검도는 기본적으로 평생할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제약업계 종사자에게 있어 검도 만큼 좋은 취미는 없다고 추천한 최 이사는 함께하는 동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끝인사를 대신했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 사람의 건강과 생명에 관련한 일을 하는 제약계 종사자에게는 고도의 정교함과 집중을 수련할 수 있는 검도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도는 '찰나의 미학'입니다. 검도의 매력에 빠지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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