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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세계 수준"

  • 이탁순
  • 2013-02-28 06:34:51
  • 바이넥스 대표서 벤처사업가로 변신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한국 바이오시밀러 기술은 이미 세계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바다."

제약회사 바이넥스 CEO 자리에서 내려와 최근 알테오젠이라는 바이오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박순재(59) 대표는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의 상업적 미래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1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국내 바이오 사업을 담당했던 1세대 및 1.5세대 연구원들이 이미 국내 각 조직에 뻗어나가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그 결과 최근 대두된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술도 단기간내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1세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해 미국 퍼듀대에서 바이오의약품의 가능성을 목격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상업화에 매진했다.

1988년 럭키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한 그는 그룹의 제약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LG생명과학에서 사업개발, 해외사업, 제품개발 상무를 거치며 제품개발부터 인허가까지 경험을 두루 쌓았다.

특히 1998년 다국적 기업인 머크와 함께 당시엔 생소했던 바이오시밀러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그때 탄생한 제품이 성장호르몬 인테페론 알파 제품으로, 이 제품은 국내 첫 바이오시밀러로 기억되고 있다.

그 후 박 대표는 드림파마를 거쳐 2009년에는 부산에 본거지를 둔 제약회사 바이넥스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바이넥스에서 박 대표는 현재 국내 바이오시밀러 임상제품 공급 산실인 생물실용화기술센터(KBCC)의 위탁운영을 이끌기도 했다.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 매진하던 그는 재작년부터는 CEO직을 내려놓고, 자신이 세운 벤처회사 '알테오젠'의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조직이 성장하면서 고착된 고정관념으로 일을 하게 돼 회의를 느끼던 터였다. 그 때 새로운 바이오 사업의 패러다임을 적용시켜 보고자 알테오젠을 세웠다."

알테오젠은 체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NexP라는 기술을 활용해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 갖는 단점인 잦은 주사횟수를 줄이는 바이오베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CJ제일제당과 지속성 성장호르몬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최근에는 브라질 제약회사 '오리젠'과 항체 바이오시밀러 등 제품에 대한 공동개발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알테오젠은 남들이 하지 않는 신규 바이오베터 사업을 펼쳐 남미를 벗어나 선진국 제약사들과도 제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바이오베터 사업은 차세대 먹거리로서 유망하지만 개발 측면에서는 아직 해외에 뒤쳐진 분야"라며 "벤처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새로운 도전이 가능해 내가 원하는 비즈니스 사업인 바이오베터 사업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삼성이 머크와 제휴를 맺는 등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이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병행해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특히 해외 제약사 및 벤처들과 의미있는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서 빨리 국내 바이오산업이 전세계의 중심국가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박 대표는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곧바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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