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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세트장 보면 3교대 생각나"

  • 이혜경
  • 2012-10-29 06:30:20
  • 간호사 출신 배우 강선미 씨

"골든타임 촬영을 시작하면서 세트장과 수술대를 보는데…. 선배, 동기, 후배들과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일을 했던 생각이 문득 문득 나더라고요."

외상응급센터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면서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골든타임. 주연 배우들 뿐 아니라 조역을 맡은 의사, 간호사들이 연일 검색어에 오르내리면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 주역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 간호사 출신으로서 응급실 간호사 역할을 맡은 배우 강선미(28)씨가 있다.

춘해보건대를 졸업하고, 분당제생병원 외과병동에서 5년간 일을 하던 강 씨는 어릴 적 꿈인 배우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

강 씨는 그동안 '웃어요 엄마'를 비롯한 40여 편의 드라마와 '육혈포 강도단' 등 5편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골든타임은 그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됐다. 간호사 출신임으로 밝히지 않고 본 오디션을 통과하고 당당히 응급실 간호사역을 맡게 됐다.

"간호사로 일했던 경험이 배우로서 역할을 소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지난 5년간 병원에서 해왔던 일이라 첫 촬영에 임하기 까지 간호사 역할에 부담이 없었다는 강 씨.

하지만 짧은 시간내 영상을 통해 보여줘야 하는 것이 배우의 역할이었던 만큼 아쉬움은 남는다고 한다.

그는 "드라마 현장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며 "하지만 간호사로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보아왔기 때문에 감정 전달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든타임을 찍으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유난히 '열대야'가 심했던 여름날 촬영이 이어지면서 더위를 먹은 배우가 병원에 실려가거나, 환자 역을 맡았던 단역배우가 침대위에서 깊게 잠이 들어 숨을 쉬지 않는 줄 알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적이 있다고.

다양한 경험이 많은 강 씨는 '스타가 되기 보다, 친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주변에 있을법한 친구 같은 친근한 배우가 되는게 꿈이예요.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즐기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골든타임에서 응급실 간호사 역할을 해낸 강선미(맨 오른쪽) 씨가 다른 배우들과 함께 촬영에 임하고 있다.
아직까지 간호사와 배우의 삶에서 무엇이 더 힘들었는지 가늠할 수 없다는 강 씨는 "병원에서의 삶과 극단에서의 삶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항상 공부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은 같은거 같다"고 귀띔했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강 씨는 "보람되지만, 꿈을 향해 연기자의 길을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병원에서 근무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픈 환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가실 때 보람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했지만, 어릴 때부터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달려왔기 때문에 묵묵히 제 꿈을 향해 연기자의 길로 가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선배이자, 동기, 후배 간호사들에게 배우 강선미로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의료진을 비롯해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다른 직업과 달리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병원에서의 일이 많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지금도 병원에서 묵묵히 그 길을 가고 계신 모든 분들께 존경을 보내고 힘내시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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