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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과 미학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 이혜경
  • 2012-09-27 06:30:35
  • 블룸피부과 권용현 원장

"미학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책 집필을 계획하다가 '미(美)'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스물 일곱살 나이에 봉직의로 시작, 자신의 의원을 운영한지 5년차에 접어든 권용현(33) 원장은 최근 피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4개월 전, '미학'을 주제로 한 책을 집필하기 위해 출판사를 찾았다가 '학문적'이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고민을 하던 그가 생각해 낸 것은 환자 및 잠재적 고객 및 블로거들과 함께 하는 '미니 세미나' 였다.

세미나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미학의 범위를 함께 찾겠다는 생각에서다.

콘텐츠를 모은 권 원장은 지난 8월부터 자신의 의원인 블룸피부과에서 매달 1회 간격으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

한창 3회차 세미나 준비를 하고 있는 권 원장은 "내가 알고 있는 미학을 다른 사람들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고객들 또한 권 원장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미용 시술 등에 대해 질문하면서 하나하나 정보를 얻어 가고 있다.

세미나 뿐 아니라 권 원장은 스스로 자신의 명함에 '얼굴분석 멘토링'을 새기고 심리학, 인류학, 관상, 미술학 등을 공부하고 있다.

"졸업하고 바로 일을 시작하면서 갖고 있던 철학이 있었어요. 진정성을 찾자는 거죠. 병원 매출이 아닌, 사람들이 원래부터 타고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멘토의 입장이 되보자는 것이었죠."

내년 봄을 목표로 책 집필을 완성하겠다는 뜻도 있지만, '외모지상주의'를 목표로 하는 피부과가 아닌 환자가 시술을 선택한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상담을 해주고자 하는 포부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공적인 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다 보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맞는 것인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며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얼굴분석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환자와 함께 배움을 익히는 의사로 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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