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2 23:38:17 기준
  • 규제
  • AI
  • 약국 약사
  • #수가
  • 인수
  • 허가
  • #제품
  • GC
  • #의약품
  • 의약품

"비아그라, 여성용으로도 팔릴 뻔"

  • 최봉영
  • 2012-09-17 06:44:50
  •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 김희수 과장

국민의 공복 공직약사들을 만나다 [4]

특허청 김희수 과장
얼마 전 미국 법원은 세기의 스마트폰 특허소송에서 삼성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애플에 1조원 이상을 배상하는 판결을 내렸다. 바로 지식재산권의 위력이다.

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특허 소송에 휘말리게 되면 기업의 운명이 걸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특허청 화학생명공학심사국 약품화학심사과 김희수 과장(54·서울약대)은 벌써 15년째 이런 긴장감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허 한 건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해요. 특허심사 업무를 신중하게 해야하는 이유죠."

산업적으로 영향이 큰 만큼 업무 수행 중에 습득한 사실에 대한 비밀유지는 필수다.

특허등재는 제품의 운명과도 연계가 깊다. 실제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 '비아그라'는 여성에게도 처방될 수 있었다.

"비아그라를 남성 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특허청구가 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특허심사 과정에서 등록이 안 돼 남성용으로 남게 됐죠."

이 처럼 김 과장이 근무하고 있는 약품화학심사과는 의약품 관련 특허심사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의약 발명과 화합물 발견 등을 심사하기 때문에 구성원의 70% 이상이 약무직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허청 직원 1500여명 중 약사면허를 갖고 있는 공무원은 37명이고 대부분이 약품화학심사과에 배치돼 있다.

특허업무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뤄지는만큼 시간이 많이 소요돼 야근도 많지만,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사명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특허청 조직이 커지면서 약사 수도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박사 특채만 있기 때문에 구직의 벽이 높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김 과장은 대법원, 특허심판원 등에 약무직 공무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직 약사의 진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의약품의 경우) 특허소송 건수는 적지만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은 매우 크다"면서 "약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봉사정신을 가진 이들에게 적합한 직종"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