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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로 입사해 철탑산업훈장 받았어요"

  • 가인호
  • 2012-05-10 06:35:52
  • 한미약품연구센터 김철경 팀장

김철경 팀장
세상에 태어나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한 평생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묵묵히 완수하며 일궈낸 성공의 흔적을 국가로부터 공인 받는다는 것.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훈장은 개인의 영예는 물론, 자신을 믿고 따라 준 가족들에게도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선물이다.

한미약품연구센터 분석팀 김철경 팀장(50)이 훈장을 받았다.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철탑산업훈장(2012년 근로자의날 정부포상)'이다.

충분히 그 영예를 누릴 법도 하지만, 김 팀장은 단순한 '개인의 격려' 정도로 의미를 축소한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 준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가 제약산업 발전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

"한미약품에 입사해 가족을 꾸렸고 회사와 함께 지금까지 성장해 왔습니다. 저의 꿈과희망을 채워준 소중한 무대,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싶습니다."

김 팀장은 철탑산업훈장 외에도 한미약품 R&D 역사와 맞물린 굵직한 시상에 이름을 올렸다.

개발팀의 일원으로 충무공상, IR52 장영실상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김 팀장은 지금까지의 수상 실적을 '작은 기여'일 뿐이라고 겸손히 말한다.

이처럼 김 팀장 삶의 무게 중심은 회사에 있다. 입사 후 가장 보람있었던 일도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의 기술수출 성과를 일궜던 1989년으로 꼽는다.

"입사 첫 해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회사인 로슈와 600만불 규모의 세프트리악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한미약품의 도약을 꿈꾸며 진심으로 기뻐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사실 김 팀장은 고졸 사원으로 입사해 연구직 최고 직급인 수석 연구원까지 오른 노력파이다.

고교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기능원 위촉직으로 2년간 근무하다 군 제대 후 1988년 한미약품에 입사했다. 입사 후에도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공부를 지속해 연구센터 분석팀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남은 김 팀장의 꿈은 한미약품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우뚝 서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약가인하로 제약업계가 어렵지만 R&D 철학이 확고한 한미약품이 반드시 글로벌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때까지 제 모든 열정을 다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한다. 하지만 그 치열함을 지속하는 사람은드물다. 그렇기에 김 팀장의 삶은 그 자체로 귀감이고, 감동이다. 김 팀장 앞에 펼쳐질 또 다른 도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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