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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시간 번 약사사회…오늘 총회 또다른 불씨로

  • 강신국
  • 2012-02-28 06:44:55
  • 약사회 내부 갈등 지속될 듯…대약집행부, 애매한 입장

예상 밖으로 약사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됨에 따라 약사사회가 천금 같은 시간을 벌었다.

따라서 오늘 오후 2시 열릴 대한약사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약사법 개정안 법사위 심의 무산은 약사사회엔 일단 호재다. 여론의 질타를 벗어날 수 있는 명분이 생겼고, 18대 국회 법안 폐기시킬 수도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만약 19대 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이 재추진되더라도 일단 3분류 도입은 막을 수 있는 카드도 손에 쥐었다.

그러나 약사사회 내부 혼란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약사법 개정을 반대하는 인사들은 김구 회장 퇴진과 집행부 사퇴를 더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됐다.

반면 대약 집행부는 약사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힘들어 보인다. 결국 복지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4.11총선에 대비할 공산이 크다.

결국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격론이 예고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구 집행부에 약사 사회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강경파 대의원들의 성토가 예상된다.

서울지역 A대의원은 "누가 잘해서라기보다 하늘이 도왔다"며 "다만 김구 집행부에 대한 평가는 엄격하게 진행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경기지역의 B대의원은 "임총 결과도 받아들이지 않는 집행부인데 정기총회라고 다를 게 있겠냐"며 "그러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이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온건파 대의원들은 약국들 스스로 변화해야 할 시점이 됐다며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지역 C대의원은 "전향적 협의 선언을 이해 못하는 약사들도 충분히 이해를 한다"며 "그러나 약사들이 직능 이기주의의 표본이 될 찰나에 그나마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지역 D대의원은 "약사들 스스로 슈퍼판매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가 핵심의제가 돼야 한다"며 "김구 퇴진이나 의결 정족수 문제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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