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방문, 약사에게도 때때로 유용하다"
- 데일리팜
- 2012-01-03 12: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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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신약정보 얻고 대체약물 의사에게 권고할 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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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그린은 외부로부터 대가성 선물을 받지 않도록 규정하기 때문에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간단한 간식이나 증정품을 가져왔더라도 받을 수 없다고 돌려보낸다. 하지만 환자 코페이를 경감시켜주는 쿠폰이나 상담용 인슐린펜 등을 가져왔다면 약국에서 받아놨다가 필요한 경우에 사용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약사의 신약에 대한 지식은 약사시험을 치른 연도에서 고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영업사원이 오면 신약에 대한 정보를 얻는 기회로 생각하고 무슨 말을 하나 들어본다.
한국에서 제약회사에 근무하던 시절 영업사원을 교육했던 경력이 있어서인지 나는 영업사원이 오면 약물작용기전을 간단히 설명하고 장점을 말해보라고 한다. 만약 횡설수설하면 리플렛을 보자고 한다. 한번 훑어보고 약물에 대한 대략적인 감이 잡히면 기존 약물과 다른 점을 묻는다. 신약정보를 웹에서 찾으면 방대한 양의 임상결과가 나오지만 그 신약을 개발한 회사의 영업사원에게 물으면 핵심을 짚어내기 쉽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보험급여문제는 없는지 물어보면 약국에서 필요한 정보는 다 얻은 셈이다.
건강보험마다 급여되는 약물이 약간씩 다르지만 대개 급여되는 순서는 일정하다. 만약 항우울제라면 Prozac (fluoxetine), Zoloft (sertraline), Paxil (paroxetine), Celexa (citalopram), Effexor (velafaxine) 등의 제네릭이 1차적으로 급여된다. 만약 이런 1차약을 시도하고도 치료효과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Lexpro (escitalopram), Cymbalta (duloxetine), Effexor XR (velafaxine XR) 등 제네릭이 없거나 지속방출형 제네릭 약물이 급여된다.
만약 스타틴계 콜레스테롤약이라면 Pravachol (pravastatin), Mevacor (lovastatin), Zocor (simvastatin) 등이 제네릭으로 1차 급여되고 Lipitor (atorvastatin)가 2차적으로, Crestor(rosuvastatin)가 3차적으로 급여된다.
미국에서 최근에 Livalo(pitavastatin)라는 스타틴계 콜레스테롤약이 나왔는데 거의 처방되지 않기 때문에 의사가 약국에 음성메세지함(voicemail)에 처방을 남기면 무슨 약인지 몰라서 꼭 다시 전화해서 확인하곤 했다. 어느 날 아침 리바로 영업사원이 약국 컨설테이션 윈도우에 찾아왔다. 그것도 가장 바쁜 시간인 11시쯤에. 나도 한 때는 제약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매정하게 잡상인 취급하지 않고 영업사원이 오면 일단 배운대로 디테일할 기회를 주는데 환자 상담이 밀려 있고 몇 건이 전화를 대기로 잡아놓은 상태라 정말 시간이 없었지만 나도 무슨 약인가 궁금했던지라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영업사원에게 지금은 너무 바쁘니 일단 전하고 싶은 핵심 메세지만 전달하라고 요구했다(제약회사에서 다른 제품과 차별되는 특장점을 반드시 교육하기 때문에 분명히 나름의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가 있기 마련이다). 그랬더니 다른 약물과 달리 간에서 대사를 덜 받기 때문에 약물상호작용이 없어 다른 약물과 병용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 영업사원에게 웬만한 보험에서 리바로는 급여가 안돼서 문제라고 했더니 급여약으로 등재된 보험회사명을 알려주더니 어떤 보험에서 처리가 안되냐고 정보를 달라고 했다. 바쁜 와중에 정보를 찾을 수 없으니 일단 의사들에게 약물상호작용 문제로 처방변경을 요청하는 경우에 리바로를 변경하라고 할테니 리플렛이나 두고 가라고 말하고 돌려보냈다.
lovastatin이나 simvastatin은 Cytochrome 3A4를 억제하기 때문에 macrolide계 항생제인 clarithromycin, erythromycin 등이나 1회 요법인 Diflucan 150mg 이 lovastatin이나 simvastatin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처방되면 시스템에서 major interaction으로 경고가 뜬다. 이 경우 CAP(판매하기 직전에 약사가 상담하도록 현금출납기에 메세지가 뜨는 기능)을 잡고 항생제를 복용하는 동안 (대개 7~14일) 스타틴 복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임상 상담지침이다.
리바로의 경우 cytochrome 3A4를 건드리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대개 문제가 되는 약물은 단기간 복용하는 항생제이기 때문에 복용을 중단하는 것만으로 일단 해결되므로 의사가 굳이 잘 쓰고 있는 약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cytochrome 3A4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장 저가의 pravastatin이 버젓이 있는 이상, 콜레스테롤이 웬만큼 높지 않은 이상 약가 때문에 리바로로 변경하라고 권고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나는 대개cytochrome 3A4 관련해 major interaction이 뜨면 관련약물이 우울증이나 고혈압 등 장기복용약이어서 스타틴 복용 단기 중단이 어려울 것 같으면 프라바스타틴으로 바꾸라고 권고한다). 결국 리바로는 약물상호작용으로lovastatin이나 simvastatin을 피해야하는데 pravastatin으로 콜레스테롤 통제가 되지 않는 경우 의사에게 권고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리바로 시장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신약정보를 하나 얻었으니 영업사원 방문은 나에게도 유용했던 셈이다. 미국에서 약사면허를 2년마다 갱신하려면 2년 동안 continuing education (CE)학점 20시간을 이수해야한다. 약사 면허를 갓따면 임상경험은 없지만 지식은 빠삭한데 반대로 약사 경력이 많아지면 약학적 지식은 쇠하고 신약을 잘 모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CE가 필요한가보다. CE가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면허 갱신 전에 그동안 미뤄온 CE할 생각하니 그것도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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