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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에 긍정적인 의원들의 마음은 과연?

  • 이탁순
  • 2011-09-24 06:44:55
  • 23일 복지위 유한·한독공장 방문…제약인들 "도와달라"

이대로 가면 죽는다는 절박함에 제약사 CEO들이 국회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죽는 소리 하지마라'며 매몰차게 내치는 모습과 '국회에 힘 써주겠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약가인하가 어렵다면 국민을 먼저 설득하라는 국회의원들에게 제약사 CEO들의 절박한 마음이 과연 통했을까?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12명(최경희·정하균·최영희·양승조·박은수·주승용·손숙미·이애주·이춘식·이재선·원희목·이낙연)은 오전 유한양행 오창공장에 이어 오후에는 한독약품 음성공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의원들은 해당 제약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고, 생산공장 견학에 나섰다.

간담회에서는 제약업체 CEO들이 작정한 듯 약가 일괄인하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했다.

먼저 유한양해 최상후 사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약가가 인하된다면 내년도 매출손실은 9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순전히 매출 감소만 일어나면 감내하겠지만 매출 손실이 영업이익과 직결된다고 보면 기업이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내 제약사가 과거 제네릭에 전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엄청난 신약 투자비용 리스크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유했다"며 국내 제약산업 환경의 불가피성을 설파했다.

최 사장은 이에 단계적 약가인하, 자가원료 합성의약품의 약가보전 등을 요구했다.

그는 "독자적 신약개발은 5년 정도 지나야 성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국내 신약개발 환경과 능력을 봤을 때 단계적으로 약가인하가 추진되면 어느정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가원료 합성의약품에 대한 현행 약가가 보전되지 않는다면 국내 제약사는 원료의약품의 생산을 외면하게 될 것이고, 해외 저가·저품질 원료사용으로 눈을 돌릴 게 자명하다"며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한독 김영진 회장의 약가인하 유예 호소에 복지위 의원들이 고심하고 있다.
오후에 방문한 한독 음성공장에서도 약가인하에 대한 고충 호소 목소리는 계속됐다.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은 "제약업체가 이번 일괄 약가인하로 훨씬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산업이 준비할 수 있고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 조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제약산업이 글로벌 헬스케어 수준으로 거듭나려면 연구개발 등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며 "의원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중견제약사 CEO들의 SOS에 영향을 받았을까 일부 의원들은 이번 약가인하 조치의 부당함에 동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나라당 원희목, 최경희, 미래희망현대 정하균 의원은 약제비 억제 기전으로 약가인하만을 꼽았다는 데 적절한 조치가 아니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 약제비 상승 요인에는 약가 문제도 있지만, 국민들이 약을 많이 먹는 문제도 있다"며 "중복해서 약을 많이 먹는 문제 등을 검토해서 종합적으로 약가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국회가 예전보다 많이 세졌다"며 "맘먹고 도와줄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의원들을 설득해보라"며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처했다.

복지위 의원들이 한독 의약박물관에 전시된
반면 한나라당 손숙미, 민주당 최영희, 양승조 의원은 약가인하 조치가 제약사의 '자업자득'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양 의원은 "이번 간담회가 약가인하에 대한 제약업계의 걱정과 우려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였다"며 "하지만 제약산업이 미리 문제를 대처하지 못한 게 아닌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약가인하 문제는 리베이트와 물려있다"며 "리베이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며 리베이트 선결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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