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손실 230억원 A사, 마른수건 쥐어짜도 결국
- 가인호
- 2011-09-19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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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건비 50% 등 다 줄여도 겨우 130억…적자경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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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일괄인하 영향력은 예상대로 심각했다. 영향 평가를 마친 대부분 주요제약회사들은 "판매 관리비를 아무리 줄인다 하더라도 #적자경영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약회사 영업이익이 통상 매출액 기준10% 수준이고, 매출 원가 비중이 평균 54%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필수의약품 비중이 높은 몇몇 제약사들은 그야말로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다. 약가는 터무니 없이 낮은데 원가 비중은 높아 20~30% 추가 약가 인하는 도저히 감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향분석을 마친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 내년부터 일괄인하 여파로 1000억원대 이상 매출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건비, 연구개발비, 광고홍보비 등에 손을 댄다해도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건비·광고비·R&D 투자비 줄여도 적자
A사를 살펴보자. 이 회사는 연 13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중견제약사다.
현 조건에서 약가가 53.5%까지 인하됐을 경우 A사는 약 250억원 정도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따라서 A사가 적자를 내지 않기 위해 약 230억원 정도의 비용을 줄여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A사가 절감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인건비, 연구개발비, 광고홍보비 등 판매 관리비(전체 판관비 약 450억원) 부문이다.
인건비를 50% 줄이고, 내년부터 광고비와 홍보비, 연구개발비를 전혀 쓰지 않을 경우 최대로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약 130억원(인건비 비중 13%, 광고홍보비 4%, 연구개발비 4%)에 불과하다. 결국 약 100억원 정도의 절대적인 손실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또한 가상 시나리오일 뿐이다. 현실적으로 광고 홍보비를 쓰지 않을 수 없고, 인건비를 50%나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관비 절감으로 답을 찾을 수 없는 제약사들이 경영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품목 정리' 밖에 없다.
원가비중 높은 제약사, 약가인하로 수익성 제로?

특히 상품(도입) 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의 경우 매출 원가 비중이 높을 수 있다.
통상 오리지널 품목 비중이 높고, 필수의약품이나 특수의약품 등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매출 원가 비율이 높다.
2010년 기준으로 매출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대한약품. 무려 70%를 넘고 있다.
수액제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원가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필수의약품 비중이 역시 높은 중외제약이나, 혈액제제 등을 보유하고 있는 녹십자 등도 원가 비중이 60%를 넘는다.
이들에게 일괄인하는 치명적이다. 원가 비율이 70%지만 일괄인하 폭은 최대 33%에 달한다.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를 입게되는 구조에 빠지게된다.
모 제약회사 CEO는 "원가 비중이 높으면 판매관리비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며 "사전예고 없는 일괄인하를 시행하겠다는 정부가 제약기업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해 봤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상위제약, 1000억원 이상 매출 감소 불가피

물론 제약사별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르고, 성장률도 다른 만큼 회사간 편차는 있으나 상황은 대부분 비슷하다.
수백억원대 피해를 전망하는 제약사도 있지만 최대 1600억원대 감소가 예상되는 제약사도 있다. 감소폭은 다르지만 각 회사가 느끼는 체감도는 매 한가지인 상황이다.
결국 약가 일괄인하 시행이 국내 제약산업을 일시에 쪼그라 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제약사들은 매일같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은 고사하고, 일단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모 상위 제약사 CEO는 "예고도 없이 무지막지한 정책을 밀어 붙이며 실효성 없는 혁신형 기업 우대 정책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이 제도에 적응 하도록 최소 5년에 걸친 단계적 시행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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