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전쟁?…'김태원 수술'로 궁지에 몰린 복지부
- 이혜경
- 2011-09-09 12: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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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술 중단 의사들 "황당"…올림푸스 "치료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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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와 의료기기업체의 반발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이하 ESD)' 고시를 발표한 보건복지부가 궁지에 몰렸다.
ESD는 가수 김태원씨가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는 내시결 점막하 박리절제술이다.
복지부는 오늘(9일) 오후 ESD 시술 주요병원장, 학회 및 의료단체 등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결과를 브리핑할 계획이다.
이번 긴급대책회의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된 고시로 인해 ESD 시술량이 많은 대학병원이 시술 중단을 선언하고, 치료재 공급 점유율 70% 이상의 올림푸스가 나이프 공급을 중단하면서부터 예견됐다.
긴급대책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 조 교수는 "환자를 볼모로 이 같은 고시를 만든 주무 책임자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며 "2cm 이하 조기위암 내시경 절제술은 이미 EMR 시술로 보험 적용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고시는 ESD 시술을 하지 말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ESD 시술을 하고 있는 병원은 대부분 대학병원"이라며 "개업의는 수가인하가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교수진은 다르다"고 언급했다.
환자 시술 중단의 이유로 수가와 재료대 인하와 연계할 이유는 없으며, 변경된 적응증으로 인해 시술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순천향대병원의 경우, 고시 발표 당일 환자들에게 시술 중단을 알린 상황으로 ESD 예약 환자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고시 발표를 보고 일본, 홍콩, 대만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느냐 전화를 걸어 온다"며 "다른 나라 전문의도 황당해하는 고시가 어떻게 발표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긴급대책회의 앞두고 공급 재개 알린 올림푸스
고시 발표 이후 비현실적인 치료 재료비에 반발, 병원 공급 중단을 선언했던 올림푸스한국은 9일 공급 재개를 공지했다.
복지부에 ESD용 치료 재료비에 대한 조정 신청을 접수한지 하루만이다.
올림푸스는 "가격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병원에서 요청시 ESD 시술 장비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협조할 것"임을 밝혔다.

관련 비용은 조정 신청 결과 고시 이후 정산 방식이 될 것으로 올림푸스는 내다봤다.
한편 ESD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던 대한의사협회 또한 9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 의료수급의 구조적인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라며 "불합리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수급구조의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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