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신 정부에 억지 의협"…김구 회장, 단식 예고
- 박동준
- 2011-06-16 12: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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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협 상대 비난 봇물…"더 이상 참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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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도 현 상황을 사실상의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김구 회장이 삭발에 이은 단식 돌입을 계획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6일 약사 사회는 복지부의 일반약 의약외품 전환 발표의 충격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더 이상 당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약사 사회는 복지부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 분류 소분과위원회 1차 회의 직후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을 기정사실화 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16개 시·도약사회장들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복지부의 의약외품 전환 발표는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행태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의약외품 전환을 저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회원들에게 사과하며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의 지시라는 이름으로 절차가 무시되는 현실에서 약사로서의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절망감까지 느낀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들은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시·도약사회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앞으로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의약품관리료 인하와 맞물려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주장해 온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를 상대로 한 비난에 가까운 주장들도 들려오고 있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 채 자유판매약 도입이 언급되는 상황까지 초래한 대한약사회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에도 상당한 약사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 P약사는 "의협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한번이라도 생각했다면 슈퍼판매를 주장할 수 있겠느냐"며 "상대직능을 공격하기 위해 의협은 보건의료인이기를 포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도약사회장들 역시 "정부의 무소신과 의협의 말도 되지 않는 주장으로 일반약 약국외 판매가 촉발됐다"며 "국민의 안전성을 무시하는 의협의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의 K약사는 "약사회가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으면 의협이 저렇게 나와겠느냐"며 "그 동안 공격적인 대응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이유로 수세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온 약사회의 책임"이라고 규정했다.
복지부의 일반약 의약외품 전환이 약사 사회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오면서 대한약사회도 향후 대응 방향 마련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 발표 이후 쏟아지고 있는 회원들의 비판을 잠재우고 동시에 향후 의약품 재분류 논의에서 최대한 많은 품목을 얻어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에 약사회는 오늘(16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상임이사회 이후 김구 회장이 삭발에 이은 단식에 들어가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김구 집행부는 정부와의 대결 국면을 가급적 피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약외품 전환을 기점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강경한 대응입장을 밝힐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복지부가 의약외품 전환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회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상임이사회를 거쳐 약사회의 향후 대응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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