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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매력에 푹 빠졌죠"

  • 이상훈
  • 2010-08-09 06:30:11
  • 김신걸 차장(한국릴리 정보관리팀)

"필름카메라는 소위 말하는 똑딱이(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바둑을 두듯 한장 한장 신중을 기해 찍어야 한다. 그래서 인지 쉽게 찍고 쉽게 버려지는 똑딱이 사진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을 '아빠사진가'라고 소개하는 한국릴리 의약정보팀 김신걸 차장.

김 차장은 약 10년 전 한국릴리에 입사하면서 그동안 관심에만 머물렀던 사진촬영도 본격화했다고 한다.

김 차장은 "사진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아버님의 영향이 컸다"며 "아버님께서도 사진에 관심이 많아 어릴 때부터 사진기가 항상 옆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김 차장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핫셀 카메라'를 비롯 대부분이 아버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라고 한다.

김 차장은 "저희 집안은 3대째 사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아버님으로부터 시작된 사진 사랑은 어린 아들에까지 이어졌다. 아들 또한 사진에 관심이 많다"며 남다른 사진에 대한 애정을 소개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가 상용화된 지금도 앵글을 일일이 맞춰야 하고, 조리개를 통해 빛의 양도 조절해야하는 등 번거로운 필름 카메라를 선호하는 모습은 김 차장의 사진 사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디지털 카메라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쉽게 찍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우면 그만이다. 반면, 필름카메라는 한장 한장을 신중하게 찍어야 한다. 그리고 인화, 현상 등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기다림도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 차장은 필름카메라의 최대 장점은 36컷에 자신 만의 생각이 그대로 담긴다는 점을 꼽았다.

김 차장은 "36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는 등 공부도 많이 한다"며 "이는 현재 맡고 있는 업무와도 닮은 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에 단종되는 필름 종류가 늘어나고 있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고.

김 차장은 "최근에는 다양한 필름을 사용하기가 어렵다. 필름 종류가 단종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동호회 활동하는 분들께 단종된 필름을 구입해 사용하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단종 예정인 필름을 대량으로 구매, 냉동 시켜 뒀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출장 당시 찍은 풍경 사진.
김 차장은 사진 취미 활동은 현재 자신의 업무와 유사하기도 하고, 업무에 활력을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한장 한장 자신의 감정을 담아 촬영에 몰두할 때면 잃어버린 감성이 되살아나 업무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

의약정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차장은 의학적 지식에 대한 의사 및 환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회사 외부로 노출되는 모든 문건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 차장은 "기록하고 남기는 회사 업무 처럼 사진 또한 한장 한장 추억을 기록하고, 그 기록들을 고스란히 보관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필름카메라는 정직하다"고 강조했다.

의학이라는 특성상 외부로 공개되는 자료는 과장돼서도 왜곡돼서도 안되는데 그런 점에서 사진과 정보팀 업무는 일맥상통한다는 것.

"한번은 실수로 필름의 리와인드를 잘못해서 필름 전체를 날린 적도 있고, 경험해 보지 못한 환경에서 사진을 망친 경우도 있다. 이 처럼 한 번의 실수를 경험하고 나면 다음 부터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도 않게 된다."

때문에 김 차장은 사진 관심이 있는 동료들에게 필름 카메라 사진 촬영 취미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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