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신약개발 협약 일방해지 와이어스 제소
- 이탁순
- 2009-11-30 15: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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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국 중재심판 회부…"수십억대 연구비 날아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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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다국적사의 횡포로 정부와 국내 제약사가 쏟아부은 연구비가 모두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대웅제약은 30일 제약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던 스코틀랜드의 헵토젠사가 다국적 제약기업 와이어스에 인수된 후 일방적으로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과 헵토젠사는 지난 2005년 8월 '인간항체를 이용한 감염성 질환(녹농균 및 항생제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이 공동연구는 한국 정부와 스콜틀랜드 개발청이 당시 국제협력과제의 하나로 진행한 것으로 9년간 협력을 통해 9조원대의 관련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감염증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했다.
이에 정부와 대웅제약은 3년씩 3단계, 모두 9년간 각각 90억원씩 총 18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할 계획을 수립, 이중 1단계 3년(2005~2007년)동안 이미 60억원(정부지원금 30억 포함)의 연구비가 투자된 상황이다.
하지만, 헵토젠사는 지난 2007년 9월 돌연 와이어스사와의 합병을 알려오더니 이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헵토젠사를 인수한 와이어스사는 계약관계를 무시하고 연구중단을 통보한 데 이어 대웅제약이 단독으로 연구를 지속해 성공할 경우 로열티를 지불해야한다는 도를 넘는 횡포를 부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이에 국제협력 정신을 무시하고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 노력을 외면하는 행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국제 중재심판 절차를 밟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영환 대웅제약 연구본부장은 "와이어스측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는 만큼 강력 대응할 수 밖에 없다"며 "다국적 제약사에 의해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 3국에서 분쟁에 대한 중재심판을 밟는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진 바이오연구소장은 "내달 로펌선정을 마치고 내년 2월 중재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공동계약이 무산되자 2차년도에 투입한 30억원을 대웅제약 측에 환수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유광준 해외사업팀 부장은 "대웅이 환수책임을 갖는 건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 중재 신청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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