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겁난다"…6개월치 처방료 선지원
- 이현주
- 2009-07-17 06:30:2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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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내달 리베이트 품목 20% 인하 앞두고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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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부터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관련 '신의료기술 등 결정 및 조정기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제약회사들이 눈치작전이 한창이다.
유통문란(리베이트) 적발품목 20% 인하라는 약가인하 폭탄이 기다리고 있어 시범 케이스로 적발되지 않기 위해 각 회사마다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
일부 제약사들은 리베이트를 주지 않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세웠고, 어떤 곳은 타사 동향을 살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위제약사 영업부 팀장은 "이달 초 영업부 전략회의에서 협회에서 정한 공정경쟁 규약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세미나 또는 5만원 미만 식사대접 등은 지원 가능하지만 일체 불법 리베이트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매출 2000억원 이상의 국내 제약사는 8월부터는 거래처 세미나도 금지시켰다. 해당 제약사 영업사원은 "다음달부터 리베이트는 물론 세미나도 할 수 없게 됐으며 기업카드 예산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개월치 처방 댓가 선지원 체결…'눈가리고 아웅' 지적
이에 앞서 이달 초 상위 제약사들은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상호 감시-고발 시스템을 가동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상호간 불법행위에 대한 고발을 진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제약사들은 이미 영업 담당자별로 자사 의약품 처방 대형처, 육성처 등을 파악해 6개월 또는 1년단위로 처방 댓가를 지불하는 이른바 '선지원'을 체결한 상태.
또는 당장 선지원을 할 수 없을 경우 '차후 보상'을 약속하며 영업을 지속하기도 한다.
때문에 리베이트 척결, 예산축소 등과 같은 움직임이 '눈가리고 아웅하기',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미봉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거래 제약사 담당자들 얘기를 들어보니 이미 5~6월달에 선지원 등 손을 다 써놨기 때문에 한발 물러서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리베이트=경쟁력…영업현장은 '전전긍긍'
중견제약사 한 임원은 "지금 당장은 리베이트를 주지 않겠지만 상위 제약사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두고보면서 정책이 바뀔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시범 케이스로 걸리지 말자는 인식이 있어 당장은 리베이트가 줄어들겠지만 곧 매출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더 정교한 방법의 리베이트가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한 품목당 수십개씩 제네릭이 나와있어 리베이트는 특히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력으로 대변되고 있는 상황.
리베이트 근절 또는 축소 지침이 전해짐에 따라 영업현장의 직원들은 실적챙기기에 걱정이다.
지방에 근무하는 국내 제약사 영업사원은 "거래처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회사방침에 따라 리베이트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달하고 있지만 수긍하기보다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며 "실적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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