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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저를 두고 하는 말이죠"

  • 한승우
  • 2008-11-24 06:45:15
  • 김길춘 약사(서울 동의당약국)

약사, 목사, 중국한의사, 운동처방사, 문화예술지도자, 음악치료사, 방송인...

이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30년째 동의당약국을 운영하는 김길춘 약사를 소개하는 직함들이다.

김 약사는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중국 흑룡강 중의약대학(졸업)과,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대학원(졸업), 천안대학교 기독신학대학원(졸업),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수료) 등을 마친,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약계에서 김 약사는 한약학의 대가로,(중국 흑룡강 중의약대학과 국내 약사들의 첫 유학 협정을 그의 이름으로 맺었다), 기독교계에서는 약의 정보를 성경으로 풀어낸 '건강지킴이 목사'로 통한다.

이렇게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의 삶을 투영해 온 김 약사는 자신의 삶에 대해 "젊은 시절에는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이, 노년에 접어들고서는 인간 영혼의 치유에 대한 갈급함이 현재의 나를 있게 했다"고 말한다.

김 약사의 그러한 지적 갈망은 저술 작업으로 표출됐다. 그는 '식료동의학개론'을 비롯해 '약선본초학', '쉽게 배우는 교정 경혈학 해설', '잘 먹고 건강하게 사는 법', '성경과 한의약', '내 몸에 맞는 체질별 식생활' 등의 책을 펴냈다.

그는 "질병 치료의 근본을 알고자하는 것이 내 삶의 목표였다"며 "신학과 약학, 한의학, 식품학 등의 접목을 통해 이에 대한 접근을 한발자욱씩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경력은 방송과 언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 약사는 1995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극동방송에서 '성경과 한의약'을 주제로 꾸준히 방송을 한 바 있고, 국민일보에서는 같은 주제로 칼럼을 꾸준히 연재하기도 했다.

제법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을만큼의 경력을 갖고 있는 김 약사지만 그는 여전히 마이너스 통장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매달 20여명의 신학생들에게 7만원씩 총140여만원 가량을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고, 한약 한재를 지으러 오면 사정에 따라 두재씩 덤으로 얹어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이너스 통장을 기자에게 직접 보여주기도한 그는 "어차피 이 세상 떠날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영혼뿐"이라며 "앞으로도 이웃과 나누며 사는 삶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가진 달란트를 십분 활용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함께 어우러져 살고 싶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어디 가든지 지하철 표 한장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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