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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부작용 보고, 한국이 주도합니다"

  • 강신국
  • 2008-11-17 06:45:02
  • 신현택 교수(숙명여대 약대)

"5년간의 노력 끝에 약물 부작용 전자보고 세계 표준이 만들어졌죠."

국내 약학계에서 임상약학의 권위자로 알려진 숙명여대 약대 신현택 교수(56)는 최근 5년간의 연구 끝에 '약물 부작용 전자보고'를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에 성공했다.

즉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신 교수의 시스템이 약물 부작용 보고의 표준이 됐다는 이야기다.

ISO의료정보 표준화 분야 중 신 교수는 약무관련표준위원회(Pharmacy And Medication Related Business)에서 프로젝트 리더로 활동하며 약물 부작용 보고 국제 표준을 만들어냈다.

"2003년부터 시작을 해 무려 5년이 걸렸습니다. 약물 부작용 보고 체계 확립을 위한 표준화가 목표였지요. 부작용 케이스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보고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론을 담고 있습니다."

약물 부작용 전자보고 시스템은 요양기관, 소비자, 정부기관, 제약사는 물론 WHO까지 공유할 수 있는 표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약물 부작용 전자보고 시스템에 대한 하부구조는 ISO에서 작업을 하고 있고 조만간 상용화 될 전망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약물 부작용 보고가 이뤄지고 WHO까지 공유를 하게 되면 국내신약들도 세계가 신뢰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신 교수의 연구물이 표준으로 인증 받는데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각 국가를 대표로 참가한 위원들의 합의과정과 의견수렴이 표준화 확정의 중요 변수라는 것이다.

"매년 2회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진행합니다. 심지어 여러 가지 안을 놓고 투표도 하지요. 토론과 합의과정을 거치면서 표준으로 인정을 받는데 5년이 걸렸죠."

신 교수는 국내 연구물이 세계 표준이 되는데 정부차원의 지원이 아쉽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표준화 업무만 담당하는 공무원이 같이 회의에 참석,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

"일본을 표준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요. 표준화 업무만 담당하는 공무원을 직접 파견해 자국 연구자를 지원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표준화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아요."

신 교수는 의료정보화 산업 육성을 위해 우리 기술의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한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SO에서 세계 표준으로 인증 받은 국내 의료정보 기술은 '임상문서등록저장소'(경북대 김일곤 교수), '국제약품코드체계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 요구사항'(퍼스트디스 오옥희 대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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