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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관리 시스템이 약국경영 비법"

  • 한승우
  • 2008-11-11 12:27:16
  • 전주 아중녹십자약국, 업무 분할로 효율성 증대

아중 녹십자약국이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은 시내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진, 숙박업소가 밀집된 인근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약국 인근에는 너댓곳의 의원과 1000여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해 있어 일반약 매출과 처방조제 매출이 5:5를 이루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30여평 규모의 넓직한 약국에 꽤 괜찮은 상권을 쥐고 있는 녹십자약국. 이 약국의 경영전략은 단지 그 뿐일까.

녹십자약국의 보이지 않는 매출 수익원은 약국 직원들이 대표약사에게 보내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약국을 자신의 사업장처럼 여기는 성실함이다.

녹십자약국에는 대표 김정환 약사를 포함, 총 4명의 약사와 4명의 약국직원이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다.

약국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3~4년에 이를 만큼, 직원들이 김 약사에게 보내는 신뢰는 대단하다.

연차 따라 직원 복지혜택 차등...평균 근속 3~4년

"편한 마음으로 내 집처럼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게 가장 좋아요. 직원끼리도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요. 무엇보다 약사는 약사 업무에, 직원들은 직원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업 시스템이 가장 인상적입니다."(이은주 근무약사).

김 약사는 약국의 근무시스템을 조직화시키는 작업을 수년간 해왔다.

철저한 분업을 통해 약사는 복약지도와 조제에만, 직원은 재고관리와 처방입력, 약국관리 등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예를 들어, 녹십자약국의 재고관리는 철저히 이원화돼 있다. 일반약과 의약외품 관리자와 전문의약품 관리자가 철저히 분리돼 각각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또, 녹십자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는 일체 '돈'을 만지지 않는다.

약사는 조제와 복약지도, 신제품 공부 등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김 약사의 지론.

"솔직히, 근무약사들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일하는 게 너무 어렵죠. 조제와 복약지도만 철저히 해도 시간이 빠듯해요. 또, 약사가 돈까지 만져가며 조제한다는 인상을 고객에게 주고 싶지도 않구요."

또 하나, 김 약사의 직원관리 노하우는 철저히 '연차'에 따른 차등 복지혜택이다.

연차와 비례해 연봉과 퇴직금이 누적돼 적립되는 것은 물론, 휴가일수와 월차일수 등도 연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에 차등을 뒀다.

김 약사는 "직원들이 하루하루 일하면서 약국이 내 직장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일하는 후배 근무약사들에게 언젠가는 이 약국을 내주겠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약 변화 패턴에 ‘촉각’...11월, 저가 비타민제에 집중

이와 함께, 김 약사는 천편일률적인 조제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일반약 판매 패턴의 추이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김 약사는 최근들어 일반약 패턴이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심각한 경기불황과 갑작스런 계절변화 등의 변수로 인해 저가의 비타민제와 혈관 관리를 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것.

그는 "계절별, 혹은 나라 안팎의 사정에 따라 일반약 패턴이 변화하는데, 그 시점을 잘 맞춰서 약국 마케팅을 적절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약국 대표 경영자는 약국 밖으로 시선을 돌려 폭넓은 시각을 갖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약사는 “잘되는 약국이라고 평생가는 법 없다”는 마음가짐을 늘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또, 이는 개국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 약사들에게도 꼭 전하고 싶은 말이라고.

“대표 약사는 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고 봅니다. 잘 되는 약국이라고 평생 간다는 법 없죠. 특히 약국은 주변 입지 등이 매출구조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넓은 안목으로 주변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경영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yamaha47@dreamdr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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