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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바코드 표준화 언제까지 기다리나"

  • 김정주
  • 2008-04-04 06:48:14
  • 약사회·정부에 조속추진 촉구··· "의협 행태는 소용 없을 것"

복지부와 의협, 업계의 반대로 대한약사회의 2D바코드 표준·일원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2D 바코드를 사용하거나 사용을 원하는 약사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약사들은 2D 바코드에 대한 복지부의 유보적인 입장에 불만을 표하는 동시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약사회에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2D 바코드의 안정된 수익창출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들도 속속 생겨나자, 대한약사회는 바코드를 표준·일원화시켜 실효성을 극대화시키려 하고 있고, 이에 약사들도 도입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 약사회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나 진행이 더뎌짐에 따라 일부 약국가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약사회 진행상황 상세히 설명해야”

나홀로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 K약국 M약사는 2D 바코드 구입하려고 했으나 도입 유보를 요청하는 공문을 약사회로부터 받은 뒤 현재까지 도입을 미루고 있다.

그러나 표준·일원화 작업이 더뎌지는데다가 의협의 반대 목소리와 복지부의 유보적인 태도에 도입 자체에 대한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M약사는 “약사회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아직도 도입하지 않고 있는데 의협에서 반대하고 복지부 정책도 뜻뜻 미지근하니 답답하다”며 “마냥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지, 표준화의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 진행상황에 대해 약사회에서 상세히 설명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 의사들은 본인들에게 돌아오는 이점이 없더라도 해로울 것도 없는데 그것을 협회 차원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도 우스운 것 같다”며 의협의 정책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시흥 N약국의 P약사도 “정권 교체가 복지부의 정책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며 “잠자코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서울 도봉구 H약국 J약사는 “2D 바코드는 편리함을 위한 선택 사항일 뿐이고 그것이 없었을 때에도 약국은 잘 운영돼 왔다”며 “당장 없으면 업무를 못 보는 것은 아니지만 복지부와 의협의 행태에 따라 약사회도 능동적인 대처를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이 약사들이 2D 바코드를 시급히 요구하는 이유는 2D 바코드가 ▲초기 투자비용 및 유지가 인건비에 비해 저렴하고 ▲처방전 입력 오류 검토가 없어져 시간이 절약되며 ▲처방전 입력과 검토에 전체 업무 80% 가량을 소진하는 약국 직원 인력의 재활용 등 경제적인 효과가 단번에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D 바코드 표준·일원화 사업은 5~6명의 인력이 소요되는 대형 문전약국뿐만 아니라, 전산원이 필요하지만 수익이 적은 나홀로 동네약국 또는 컴퓨터 미숙한 노인약사가 운영하는 약국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약국가 “의협에서 사용 반대 나서도 소용없을 것”

한편 의협에서 대대적으로 시도의사회에 공문을 보내 2D 바코드 처방전 출력 중지를 요청했으나 약국가는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용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D 바코드를 사용하고 있는 성남 P약국의 K약사는 “의사에게 돌아오는 메리트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협회 차원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일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K약사는 협회에서 공문을 돌려도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약사는 “2D 바코드가 담합과 같은 범죄행위도 아니고 임의적인 선택 사항인데다가 협력적이거나 호의적 관계의 의원-약국이 많은 상황에서, 의협이 아무리 강요한다 해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J약사 또한 “의사들이 프로그램 탑재 또는 해제를 모르거나 관심을 두지 않은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어느 의사가 멀쩡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약사에게 ‘공문 받았으니 출력 못해주겠다’고 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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