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등에 업고 명동에 대형약국 개업...월세만 1.2억
- 강혜경
- 2025-09-10 16:07:03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100평 규모 약국 보건소 실사 마치고 영업임박
-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 새 9곳 신규개설
- 대형약국 등장에 동대문·을지로 등 주변 직격탄
- AD
- 매출을 부르는 약국공간 컨설팅 휴베이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 휴베이스 모델약국 투어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관광 메카 명동이 K-뷰티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약국 지형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 새 7곳이 신규로 개설됐으며, 100평 규모 대형약국도 개설이 임박하면서 주변 약국들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외국인 대상 100평 약국 개설 수순= 명동 내 100평 규모 약국으로 관심의 대상에 올랐던 A약국은 개설 수순에 돌입했다.

지역 약사는 "월세만 1억 2000만원을 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지역 내에서 이슈가 됐다"며 "K-뷰티가 떠오르면서 H&B스토어인 올리브영과 함께 약국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약국 역시 대형화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전체의료 소비건수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상반기 53%에서 올해 58%로 증가했으며, 결제금액 역시 6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약국은 일본, 중국, 남미 등 제3국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국 관계자는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가격 및 설명 태그를 마련해 외국인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B스토어와 달리 약국은 다양한 일반의약품과 약국 화장품을 구비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계산 카운터 앞 '택스 프리(tax free)' 안내문도 놓여 있었다.
주변 약국은 우려를 내놓고 있다. 대형약국으로 소비가 집중되거나, 대형약국이라는 특수성을 통해 가격할인 등 불가피한 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주변 약국들 역시 예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약사회는 지나친 가격 할인 정책 등에 대한 지양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동은 물론 주변 을지로, 동대문 지역 약국들까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동대문 지역 약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내국인과 달리 패키지로 구매해 가는 경우가 많다. 약국에서 사야하는 필수템 등이 담긴 리스트를 토대로 적게는 4~5개, 많게는 수십, 수백개씩 구입해 가는 경우가 있다 보니 객단가가 10만원을 상회하는 경우가 통상적"이라며 "허나 명동 내에서 흡수가 된다면 명동 내 약국은 물론 주변 지역 약국들까지 직격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폐업한 약국 2곳, 신규 약국 9곳=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힘든 코로나19 시기를 버틴 약국들은 다행스럽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수 년간 견디고 감내하며 자리를 지켜온 약국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빈 상가가 채워지는 과정에서 약국 역시 늘어나며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팜이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로 코로나19 이후 명동지역 약국 개폐업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0년 3월 약국 2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최근 2년 새 9곳이 새로 생겨났거나 생겨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3곳이 개설됐으며 2024년 2곳, 2025년 4곳이 새롭게 생겨났거나 개설을 준비중에 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약국들 역시 외국인 직원을 채용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임대문의 등이 붙어있던 곳들에 신규 점포가 들어오고, 수입 과자점들 역시 일반 매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이 늘어날 경우 아무래도 불가피한 갈등이나 마찰 등이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약사회 역시 상황을 주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명동 지역 약사는 "예전에는 보따리상들이 대량으로 주문해 가는 추세였다면,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필수 코스로 약국에 들러 쇼핑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로 약국들 역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미국 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POP나 택스프리 등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관련기사
-
서울시약-크레소티, 외국인 면세환급 위해 업무협약
2025-08-29 18:21:10
-
K-뷰티 바람 타고 약국에 '외국인'이 몰려온다
2025-08-07 12:01:33
-
요즘 뜨는 약국 피부템…특색있는 상품구성도 '전략'
2025-07-28 05:57:09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2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3위더스,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공장 재조명…주가 급등
- 4'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
- 5경동제약, 100억 EB로 신공장 첫 단추…700억 투자 가속
- 6CMC 역량 강화, 제약·바이오 안보전략 핵심 의제로
- 7"눈 영양제 효과 없다고요? '이것' 확인하셨나요?"
- 8부광약품, 회생절차 유니온제약 인수 추진…"생산능력 확충"
- 9제네릭사, 카나브·듀카브 이어 듀카로 특허공략 정조준
- 10경보제약, ADC 생산 전면에…종근당 신약 속도 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