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봉파라치 지능화…"알고도 당한다"
- 김정주
- 2007-11-23 12:39:0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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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성북지역서 활개…고객응대 틈타 "드링크 나눠 담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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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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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약사 중 한명인 성북구약사회 신연수 여약사부회장은 21일자 구약사회 게시판에 자신이 당한 사건을 게재, 일선 회원 약국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사건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5시경, 3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자 봉파라치는 신 부회장의 약국에 방문해 드링크 20병을 산 후 “나눠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신 부회장은 손님을 응대하고 있었고 다른 손님도 대기 중에 있었기 때문에 봉파라치의 요구에 무심코 반응했다.
신 부회장은 “약국은 병원에서 대기하듯 막연히 기다리게 하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약사들은 환자들을 빨리 응대해 기다림을 덜어줘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틈을 노려 접근하는 것이 봉파라치들의 수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신 부회장은 “손님 한두명이 있을 때 ‘툭’하고 끼어 들어와 드링크를 사고 ‘나눠달라’고 요구하는 봉파라치들의 전형적인 수법에 당했는데, 문제는 소득공제 영수증”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봉파라치에 당하는 경우는 대개 봉파라치가 현금영수증을 요구하고, 약사는 카운터에 근접 비치해둔 환경부담금 POP와 저금통이 있었지만 다른 손님들을 동시에 응대하느라 돈을 넣었는지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드링크 값만 영수증처리 해줘 발생하는 것.
신 부회장은 “약국 경영만 40년을 해와서 왠만하면 감이 온다. 이번 사건도 ‘아차’ 싶어서 손님(봉파라치)을 붙잡고 확인하려했는데 재빨리 나가버리더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날짜에 세금 꼬박꼬박 내고 준법정신이 나름 투철하다고 믿고 살았는데 ‘1회용품 사용규제 위반행위’로 벌금을 내게 되니 ‘봉파라치도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웃어넘겼다.
한편 이 봉파라치는 같은 날, 신 부회장의 약국에서 사건을 일으키기 직전인 4시 47분경에 인근약국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사건을 일으킨 것이 드러났다.
이 약국에는 50대로 보이는 여자가 찾아와 같은 수법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신 부회장은 이에 피해 약국에 문의해 자신이 떼어준 소득공제전표 회원번호를 비교한 결과 동일함에 따라 조직적으로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신 부회장은 “나는 전형적인 동네약국 약사다. 수입이 적으면 지출도 적어야 그래도 살만할 텐데 이렇게 나쁜 사람에게 당해서 쓸데없이 돈을 내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덧붙여 “그래도 내가 법을 어기게 됐다니 벌금은 내야하지만 다른 약사들이 똑같은 사례로 당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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