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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크레스토 임상, 윤리적으로도 문제"

  • 최은택
  • 2007-11-09 12:30:35
  • 연세대 조홍근 교수 주장…근거중심적 접근필요성 시사

아스트라제네카의 ‘ 코로나’ 연구는 중증심부전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 데 실패했음은 물론이고,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지혈증치료제 ‘ 크레스토’가 중증심부전 환자의 사망률 감소시킬 수 있는 지 여부를 관찰하기 위한 ‘코로나’ 연구는 21개국에서 5,011명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야심작.

연세대 심장내과 전문의인 조홍근 교수는 8일 한국화이자가 마련한 초청간담회에서 “코로나 연구결과는 임상의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임상설계 당시 임상의들은 사망률이 감소할 게 당연한, 뻔한 연구를 왜 하느냐고 물을 정도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그러나 결과는 실패로 끝났고 임상의들에게 충격과 의문을 안겨줬다”고 부연했다.

그는 “통상 스타틴을 투여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질환 악화나 다른 합병증을 예방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사망률 감소 등의 실제 치료효과에 기반한 근거중심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졌다”고 평가했다.

스타틴도 개별 약물별로 목표에 도달하는 정도와 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풍분한 임상데이터가 확보된 약물위주로 처방패턴이 바뀔 수 있다는 것.

조 교수는 실제로 ‘코로나’ 연구에서는 ‘크레스토’가 위약에 비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현격하게 낮췄지만 전체 사망률 감소에는 위약과 차이가 없었다면서, 이는 다른 스타틴 계열 약물의 종전 임상결과와 대조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와 함께 외국석학의 말을 인용해 “중증심부전 환자에게 스타틴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당연히 취해야 할 치료인데, 위약과 비교 시험을 한 것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을 위험해 방치한 것”이라면서,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연구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임상 결과 ‘크레스토’가 중증심부전 환자의 입원율을 감소시키고 부작용도 위약과 비교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이 1차 목표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위 목표 중 하나인 '입원률 감소' 등을 전면에 내세워 의미를 곡해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이에 대해 "1차 목표 도달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고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 점이 중증심부전 환자에 대한 입원율 감소나 안전성을 입증한 의미를 가리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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