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 연구가 SCI급 등재..."쥐에 물려가며 고군분투"
- 정흥준
- 2023-10-30 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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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학회 우수학부연구상 대상에 가천대 김혜인·이기백
- "학업과 병행 쉽지 않았지만 연구 적성 확인한 기회"
- 제2회 미래약학우수논문상 4인도 선정..."동기부여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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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미래 신약개발 연구를 책임질 약학자들을 길러내기 위해 약학계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신진 연구자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학생들이 연구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연구 성과는 함께 축하하면서 차세대 약학자 양성에 나선 모습이다.
대한약학회는 최근 추계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수학부연구상 대상’과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을 시상했다.
우수학부연구상 대상은 가천대 약대 6학년 김혜인·이기백 학생에게 돌아갔다. 심원식 지도교수와 함께 약 2년에 걸친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Life Sciences’에 실리며 학부생으로선 눈에 띄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기백 학생은 “중간에 동물실험을 해야 했는데 쥐한테 물려가면서 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많았다. 4학년 말부터 6학년 초까지 연구를 했다”면서 “실험을 한 건 우리가 맞지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연구실 적성이 맞는다는 걸 느낀 좋은 계기이자 동기가 됐다”며 학부생으로서 약학회에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함께 연구한 김혜인 학생은 “학교 공부도 해야 하고 병행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도교수님께서 지도를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연구실 동료들도 도움을 줬다. 논문을 준비하면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두 학생 모두 연구자로서의 꿈을 더 키워가기 위해 공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로를 결정하는 데 이번 논문 준비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가천대 약대만의 특별한 ‘G-ACE 프로그램-연구약사트랙’이 이들 연구 활동에 동기부여가 됐다. 신약개발연구 임상실무를 전문화하는 것을 목표로 소규모 집단으로 운영되는 가천대 특화 프로그램이다.
심원식 지도교수는 “신입생 면접을 하면 신약개발을 한다는 꿈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결국 경제적인 이유로 약국이나 취업으로 가는 경우들이 많다. 명석하고 끈기도 있는 인재인데, 눈앞에 근시안적 이유로 연구를 등한시 하는 것은 안타깝다”면서 “대학원에 약대 출신이 점점 줄어드는 걸 느끼고 있다. 우수한 학생이 더 많이 연구에 뛰어든다면 좋겠다. 학부생 때 연구해서 상을 받는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거 같다”며 지도 학생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불안한 신약개발 연구...잘 하고 있다는 격려에 감사”
이번 약학회에서는 제2회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수상자 4인도 선정됐다. 이 상은 대학원생과 최근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진 연구자들의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춘계학술대회에서 신설돼 2회차를 맞이했다.

백 박사는 “좋은 기회에 좋은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 연구에 6년이 걸렸다. 완벽한 해결은 아니지만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거 같다”면서 “긴 시간 공을 들였는데 좋은 성과로 이어졌고, 공적인 자리에서 인정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대 약대 권은지 학생(박사과정, 지도교수 차혁진)은 ‘In Silico Discovery of 5′-Modified 7-Deoxy-7-ethynyl-4′-thioadenosine as a HASPIN Inhibitor and Its Synergistic Anticancer Effect with the PLK1 Inhibitor’ 논문으로 수상했다.
권 학생은 “신약개발에서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게 초창기다. 전통적인 방법이 아니라서 잘 하고 있는 건지 불안감도 있었다. 상을 받으면서 동기부여가 제대로 된 거 같다. 좋은 약학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균관대 약대 장석찬 박사(지도교수 이의경)는 ‘Clinical impact and economic burden of post-transplant infections following heart transplantation: a retrospective nationwide cohort study’ 연구로 수상했다.
장 박사는 “명예롭게 생각한다. 포닥을 나가려고 준비 중이다. 향후 많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약물에 대한 경제성 평가나 데이터를 가지고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는데, 앞단에서 하는 연구들에 이어 이후 단계의 연구도 활발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성균관대 약대 김아름 학생(박사과정, 지도교수 권용석)은 ‘Catalytic and Enantioselective Control of the C-N Stereogenic Axis via the Pictet-Spengler Reaction’ 논문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 학생은 “약학회에 감사하다. 지도 교수님과 성균관대 교수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무엇보다 같이 연구 활동해준 박사님들, 실험실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2년차 학위과정 중이라 연구를 좀 더 심도 있게 하고 싶고, 학위를 받은 이후에는 신약 개발과 관련 일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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