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약사가 취급" Vs "일반약은 슈퍼로"
- 강신국
- 2006-09-05 0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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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약 약국외 유통 놓고 의약계 네티즌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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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이슈&여론]일반약 약국 외 판매허용에 대해
"국민 편의성 향상이냐?", "의약품 오남용 방지냐?"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 허용문제를 놓고 의약계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였다.
데일리팜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슈&여론' 코너를 통해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편의성 향상을 위해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해선 약국에서 취급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먼저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쪽의 의견은 의약품은 생필품이 아니라는 것과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해서는 약의 무분별한 유통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뤘다.
◆"적절하게 사용하면 '약'...잘못 사용하면 '독'"
'이승구'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전문적인 약학지식이 없는 사람이 약을 잘못 판매했을 때 책임은 누가 지냐냐"며 "생리대, 치약 등을 의약품과 동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시민'은 "의약품은 환자 접근성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좋으면 부작용이 초래된다"며 "그래서 비용이 많이 들고 불편하지만 의약분업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일반약이 무슨 과자냐"며 "약은 엄연한 약"이라고 못 박았다. 덧붙여 "적절하게 사용하면 약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면서 "일반약이라고 아무렇게나 먹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약사'라는 네티즌은 "까스활명수도 그냥 먹으면 되는 것 같지만 속을 쓸어내리는 반하사심탕과 같은 부류의 약"이라며 "위염, 위궤양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더 악화될 수 있다. 이 제품이 의약품으로 지정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아이디 '글쎄요'도 "길을 가다보면 슈퍼 숫자만큼이나 약국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의약품을 슈퍼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24시간 약국을 지역별로 만드는 게 훨씬 타당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슈퍼주인이나 카운터나 다를 게 없다"
반면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아이디 '나그네'는 "약국에서도 생리대, 담배, 칫솔, 치약, 심지어 침대까지 취급하는데 왜 약을 슈퍼에서 취급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판매원에게 일정한 교육을 이수토록 해 일반약을 슈퍼에서도 팔게 하자"고 촉구했다.
네티즌 '할 건하자'는 "요즘 약국들이 병원을 중심으로 위치해 늦은 밤 혹은 주말에 소화제나 간단한 구급약을 사기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언제까지 약사와 의사 파워싸움에 시민들만 불편하게 할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디 '시민'은 "약사들이 일반약 과량복용으로 인한 문제 발생시 책임을 지냐"며 "간단한 감기약을 구매할 때도 약사들의 복약지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품맨'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도 "약국에서 약을 파는 사람은 거의 약사가 아닌 무자격자들로 약사는 약 짓기 바쁘다"며 "비약사가 파나 슈퍼 아저씨가 파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카스'라는 네티즌은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약은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반드시 슈퍼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더 이상 약사의 이익을 위해 슈퍼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국민에게는 해악이 된다"는 강경 발언도 나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의약계 네티즌 60%(1,054명)은 일반약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허용해야 한다'는 네티즌은 40%(69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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