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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항암제 종양 파괴효과 돕는다"

  • 정현용
  • 2006-07-19 11:41:58
  • 벨기에 루벵대 갈레즈 교수팀...쥐실험서 종양 억제 효과 확인

주름 개선제로 쓰이는 보톡스(성분명 보톨리눔 톡신)를 항암제와 병용할 경우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

보톡스는 그 동안 소아뇌성마비, 뇌졸중, 전립선 비대증, 다한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효과가 입증됐지만, 항암치료 가능성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러간은 19일 벨기에 루벵대 버나드 갈레즈(Bernard Gallez)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섬유육종과 간암에 걸린 쥐에게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기존 항암요법에 내성을 가진 암세포가 파괴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섬유근종과 간암의 크기가 6mm 정도로 자랐을 때 쥐에게 보톡스를 1회 주사해 3일 동안 항암제 반응성 및 혈류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보톡스는 암세포의 혈관 확장을 통해 항암제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함으로써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산소화에 대한 실험에서 항암 세포 내 산소압은 보톡스 치료 후 현저히 상승했으며 관류에 대한 실험에서도 MRI 측정결과 보톡스 투여군에서 관류가 유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톡스를 항암치료 전에 사용할 경우 방사선 단독 치료를 받은 경우에 비해 종양세포의 성장이 유의한 수준으로 지연됐고 보톡스와 항암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병용할 경우 3일 후에 종양이 성장을 멈춘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최근까지는 암 연구의 대부분이 혈관의 성장을 억제해 암세포의 영양공급을 차단하는 ‘표적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준 것.

버나드 갈레즈 교수는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요법은 가장 일반적인 항암치료방법임에도 대부분의 암세포가 이들 요법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며 “보툴리눔 톡신은 종양 혈관의 수축을 막고 종양 관류와 산소화를 도와 방사선 요법과 항암 화학요법에 대한 종양 세포의 반응을 향상 시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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