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악몽 뚫고 약손사랑 전했어요"
- 박유나
- 2006-06-26 06: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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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현정 약사(고대안암병원 약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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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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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가 가장 컸던 인도네시아 족카르타 지역을 뚫고 들어가 훈훈한 약손사랑을 전한 약사가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약제부 차현정(25)약사는 의사 2명, 간호사 3명 등으로 구성된 안암병원 의료구호팀의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현지에서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차 약사의 첫 구호활동지는 지진피해가 가장 심했던 족자카르타 지역. 차 약사는 전기와 물도 공급되지 않는 곳에서 동행한 의료팀과 함께 진료소를 마련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폐허 속에서 결막염과 피부염 환자가 속출했어요. 또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몰려들었죠."
특히 청각을 잃은 할머니 환자가 심각한 통증을 호소할 때는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답답함에 의료팀 모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차 약사는 다음날 사용할 약 분류와 포장작업으로 인해 밤에도 쉴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차 약사는 하루 9시간의 진료시간 동안에 무려 200명의 환자에게 투약을 하는 강행군을 했다.
"컵라면 등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의료진을 보고 친근한 미소를 짓는 현지인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 거려요."
약은 1~2주일간 복용하고 나면 그만이라며 그보다 작은 희망이 남아있다는 것을 현지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는 차 약사.
차 약사는 "힘들고 어려운 봉사활동 이었지만 누군가를 돕는다는 게 이렇게 보람된 일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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