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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심평원 빅데이터에 AI 결합…제약·연구 전방위 지원

  • 정흥준 기자
  • 2026-06-24 06:00:48
  • 건강보험 특화된 생성형 AI 모델 3개년 로드맵
  • AI 학습→연구 분석 고도화...지·필·공 지원 강화에 활용
  • 한 달 걸렸던 연구 데이터 제공 단축 추진

[데일리팜=정흥준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전 국민의 진료정보를 아우르는 방대한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제약산업과 연구 지원을 강화한다. 

또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 해소, 필수 의료 취약지 지원을 위해 AI와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국선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

국선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23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건강보험에 특화된 생성형 AI 모델 도입 계획을 설명했다.

심평원은 전 국민 진료정보 공통데이터모델(CDM)을 기반으로 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3개년 로드맵을 수립했다.

올해 진행되는 1단계에서는 연구 설계 시 필요한 데이터와 연구 방법을 학습시켜 질문에 실시간 답변하는 AI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 3년차인 2028년에는 연구자가 요청한 분석 결과 값을 AI가 도출해 제공하는 수준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고도화된 AI와 빅데이터 역량은 지역·필수·공공의료 지원 체계 강화에도 활용한다. 현재 빅데이터를 활용해 필수의료, 지역의료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심평원은 이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공공의료·복지 통합 데이터 연계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 ▲의료정보 교류 표준의 공공기관 연계·복지 데이터 분야로 확장 ▲가명정보 결합절차 간소화와 공동심사체계 제도화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국선표 실장은 “지금도 진료 정보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응급진료지원 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해 응급환자 이송과 수용, 전원 체계 구축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들의 출산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만 가능 의료기관 정보 공개 서비스’도 추진 중에 있다.

국 실장은 “지역의료 측면에서는 지역별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위한 다양한 통계 정보를 산출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자체와 협업해 심뇌혈관질환 재발방지사업 효과 분석 등을 지원하고, 이 같은 협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연구·산업에 데이터 개방 확대...정보시스템 내년 클라우드 전환"

보건의료 연구진과 제약산업계를 위해 데이터 제공의 문턱도 낮춘다. 연구 활용 데이터 제공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걸렸던 불편도 해소한다.

국 실장은 “데이터 위험도를 저, 중, 고로 나눠 적정성 검토 절차를 차등 적용한다. 데이터의 위험도가 낮을수록 제공 기간이 단축될 예정이다. 저위험에 속하는 데이터는 1~2주, 중위험도 3주 안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맞춤형 연구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들의 수요가 높았던 '대조군 데이터'를 일정 규모로 샘플링해 오는 9월부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국 실장은 “사망원인정보도 수요가 높은 데이터다. 다만, 심평원이 보유하지 않고 있어서 국가데이터처와 협력해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주로 신약 등의 유용성·안전성·효과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가명정보 결합을 신청하고 있다.

복지부는 심평원, 건보공단, 국립암센터을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해, 가명처리된 개인정보를 결합해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그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 유무에 따른 신경통 발병률 확인을 위해 청구자료를 결합해 진행 중인 연구가 있다. 시판 중인 약에 대해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에 유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활용의 의미를 강조했다. 

향후 심평원은 제출 서류 간소화와 검토기간 단축으로 신속한 결합데이터 제공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심평원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에 따라 ▲공공데이터 제공서비스 전용 시스템 구축 ▲기관공유 데이터 관리시스템 구축 ▲연구분석용 DB교체와 데이터 이행 등의 세부 과제를 실행할 예정이다.

그는 “빅데이터실이 구상하는 중장기 비전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데이터 개방 혁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AI 활용 인프라를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외적인 데이터 제공 확대뿐만 아니라 심사와 평가, 정책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도와 조직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끝으로 빅데이터실은 민감한 국민 건강 정보가 유출되거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 유출이나 재식별 등의 위험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다중 안전 장치를 통해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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