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조제 의심 벗어날 최선은 복약지도"
- 정웅종
- 2006-06-12 06: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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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조병희 교수, 복약지도 4가지 성공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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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보건대학원 조병희 교수가 최근 약사회 임원 및 지역약사회장들에게 배포된 '복약지도의 보건사회학적 의미'라는 글을 통해 복약지도 성공의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이글에서 ▲국가정책 ▲소비자의 정보 및 교육수준 ▲이익집단의 지지 ▲약사의 결집도에 따라 복약지도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의약분업이 처방과 조제를 분리, 의사와 약사의 전문직 역량을 강화해 질적향상을 꾀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전제하고 "의약분업 실시와 함께 약사에게 복약지도료가 책정되면서 이러한 정책적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교수는 "정부가 복약지도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내용이 분명하지 않은 채 정책이 시행됨으롬써 일선 약국에서는 복약지도가 충실히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정부가 병원서비스 개선을 위한 서비스평가작업을 벌이는 것처럼 약국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의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기법도 복약지도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제시됐다.
조 교수는 "복약지도는 상담과 교육에 해당하는 업무인데 이러한 사항들이 기계적으로 빠르게 요식행위처럼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복약지도 지침 만드는 일 못지않게 약사들을 재교육해 상담기법을 습득시키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교수는 "복약지도 과정의 여러 문답이나 확인 또는 정보제공 등에 대해 의사들은 임의조제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이런 의구심 해소를 위해서는 의사회와의 지속적 대화도 필요하지만 본래 목적에 충실하게 '확실한' 복약지도를 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아울러 "의사의 처방오류나 상호작용 문제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처방전 확보 때문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약사에 대해서는 약사회 차원의 별도 행동지침을 마련, 내부적 규제장치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복약지도와 관련된 정보제공 등 국내 제약회사들의 낮은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소비자 입장에서 약사들이 적극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약사의 사회적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고 조 교수는 덧붙였다.
조 교수는 마지막으로 복약지도의 성공적 전개는 약사 결집과 참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약학교육과정에서의 약사의 사회적 역할과 환자와의 관계에 대한 교육이 없고, 약국이 영세하고 개별사업자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들의 행동을 집단적으로 규제할 효과적인 방안이 마련돼 있지 못하다"며 "그로 인해 약사들의 전문가적인 직업의식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약사회의 리더십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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