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언론탄압을 중단하라
- 데일리팜
- 2006-03-21 06: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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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신문 주간을 맡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권용진 대변인이 데일리팜의 보도내용에 불만을 품고 본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온갖 협박과 욕설을 퍼붓는 천인공노할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참으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의협은 그것도 모자라 17일 회장선거 개표장에 본사 취재진의 출입을 원천봉쇄하는 등 언론의 보도 자유를 가로막는 탄압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이유인즉슨 데일리팜이 지난 2000년 의사 집단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재정 회장의 의사면허취소 처분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는 불평불만에서 비롯됐다.
김재정 회장은 지난해 9월27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면허취소라는 행정처분을 피할 수 없게 된 처지이나, 실형선고 이후 6개월이 되도록 복지부가 청문을 열지 않은채 면허취소를 미루어왔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15일 의협에 청문을 실시할 계획을 통보해 놓고 뚜렷한 해명없이 1주일 연기하는 이해못할 늑장행정을 취했다.
데일리팜은 이같은 내용과 함께 일각에서 ‘의협 봐주기’ ‘임기 보장’이라는 의혹제기를 사실보도해 왔다.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도 국회에서 김재정 회장에 대한 면허취소 처분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익집단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복지부를 질타한적도 있다. 일반적으로 면허취소 행정처분은 청문을 포함해 2개월내 처리되는 것이 관례라는 지적이고 보면 이같은 의혹설을 뒷받침해주고도 남는다.
김재정 회장의 임기가 4월말까지여서 청문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불명예와 함께, 평생 의사로서의 길을 걸어온 그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행정처분을 미루는 복지부의 안일한 모습을 지적하는것은 언론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그럼에도 의협의 대변인은 본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오래 가고 싶으면 몸조심해라”, “아주 껍데기를 벗겨버리겠다”, “우리를 우습게 보지 마라”는 협박과 함께 욕설을 퍼붓는 믿기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
언론의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절차와 방법도 있음에도 공갈과 협박을 일삼는 대변인의 행동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또한 데일리팜을 두고 ‘약사를 대변하는 기관지’로 몰아붙이는 의료계의 폐쇄적이면서 배타적인 정서도 문제다. 데일리팜은 약사뿐만 아니라 약으로 질병을 다스리는 모든 전문인을 대상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의약전문지이며, 의료계에 부정적인 시각은 사안별 편집방향에서 비롯된것이지 결코 약사에 편파적이지 않았음을 밝히며 이후에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론을 펼쳐 나갈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이자 지성단체임을 자부하는 의사협회는 정론을 펼치는 데일리팜에 대한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권용진 대변인에 대해 엄중 문책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복지부는 김재정 회장에 대해 조속히 청문을 실시하여 ‘봐주기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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